작성일 : 18-01-20 13:04
글마루 - 가을 과일
 글쓴이 : 이광연한의원
조회 : 6,720  

가을 과일- 글마루

 

가을은 수확의 계절이다. 가을은 뿌리와 곡식과 열매의 계절이다. 여름에 잎으로 몰렸던 기운이 뿌리로 내려와 영글고열매에도 맛이 꽉 차게 된다. 영양이 풍부한만큼 가을 과일은 의사 노릇을 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가을철에 많이 나는 제철 과일에 대해서 알아보자.

 

가을에 나는 제철 과일을 골고루 먹으면 건강에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과일의 과일산은 위액 분비를 촉진해서 소화를 돕고, 과일의 다양한 비타민과 미네랄을 통해 인체에 부족하기 쉬운 영양소를 보충할 수 있다.

 

특히 제철에 수확한 과일은 제철이 아닌 과일에 비해 영양소가 더 풍부하다. 그 중에서 특히 비타민C가 많이 들어있기 때문에, 면역력을 증강시켜 잔병치레를 없앨 뿐 아니라, 싱싱하고 색이 좋아서 먹음직스럽다. 맛과 씹는 질감이 좋고, 많은 양이 생산되기 때문에 값도 쌀 뿐 아니라 자연환경과 맞기 때문에 병충해가 상대적으로 적어 농약 사용량도 줄어들게 된다.

 

1) 사과

하루에 사과를 한 개씩만 먹으면 의사가 필요없다.라고 할 정도로, 사과는 건강한 몸을 만드는데 꼭 필요한 과일이다. 사과에는 당, 식이섬유, 사과산, 칼륨, 비타민 C가 풍부해서, 다양한 질병의 예방과 개선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병문안 갈 때도 사과가 좋다. 발그스레하고 건강해보이는 얼굴을 사과와 같은 뺨이라고 부른다. 실제로 사과를 많이 먹으면 혈액순환이 촉진되어서 혈색이 좋은 뺨이 될 수 있다.

 

사과는 식이섬유가 풍부하고, 수분이 많기 때문에 변비 에도 좋을 뿐 아니라, 껍질에 많이 들어 있는 팩틴성분은 장내 유산균 성장에 도움을 주고 소화기능을 강화하기 때문에 장이 약한 사람들의 변비와 장염을 예방하고 호전시키는 효능이 있다.

사과는 혈관을 튼튼하게 하고 혈압을 조절하는 효과도 있다. 사과와 사과의 껍질에 풍부한 퀘르세틴 성분은 동맥경화와 심장병을 예방하고, 칼륨은 몸 안의 나트륨을 배출시켜서 혈압을 조절한다.

 

2)

배는 기관지를 좋게 하는 과일이다. 기침이 심하고 목이 따끔거릴 때 배에 꿀을 넣고 푹 삶은 배숙을 먹으면 금새 낫는다. 본초강목에는 배가 기관지와 폐를 보호하며 기침과 열을 다스린다고 기록되어 있다. 그 외에 위장을 보호해서 위궤양을 치료하고 변비에도 효과가 있다. 비타민도 풍부해서 피로를 회복하고 감기를 예방하며 피부건강에도 좋다.

현대인의 식습관은 몸을 산성화시키기 쉬운데, 배는 강알칼리성 식품으로 혈액을 중성으로 유지해주며, 단백질을 분해하는 효소가 있어서 육류를 연하게 하고 소화를 촉진하는 효과도 뛰어나다.

 

3)포도

포도는 오래전부터 인류와 함께한 과일이다. 성경에는 포도가 155차례 언급이 되고, 이집트의 피라미드에는 포도주를 만드는 벽화가 발견된 것을 보면 그 사실을 알 수 있다. 세계에서 가장 많이 생산되는 과일로 유명한 포도는 술, 음료, 오일 등 다양한 형태로 이용되어 왔고 서양에서는 과일의 여왕이라는 칭호로 불리기도 한다. 한방에서는 포도 뿐 아니라 뿌리도 한약재로 이용해왔으며, 우리나라에서는 삼국시대 때 이미 재배를 해왔고, 조선의 태조 이성계는 번열증(煩熱症)을 포도로 치료했다는 기록도 남아있다.

포도는 포도당으로 되어 있어서 에너지로 쉽게 변화하기 때문에 빠른 시간 내에 활력을 얻을 수 있다. 포도 한송이를 먹으면 5% 포도당 수액 주사를 맞는 것과 비슷한 포도당을 섭취할 수 있다.

 

4)

중국의 진시황은 밤죽을 정력을 강화하고 회춘하게 만드는 보약으로 여겨 즐겨 먹었고, 동의보감에서도 밤은 기운을 돋우고, 위장을 강하게 하고, 정력을 보한다고 기록이 되어 있다. 밤은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칼슘, 비타민 A, B, C 등 여러 영양소가 균형잡힌 완전음식으로 성장기 어린이부터 병후 회복음식, 어르신들의 건강음식으로 남녀노소 구분없이 누구나 먹어도 좋은 과일이다.

특히 밤은 여타 견과류에는 적은 비타민 C가 아주 풍부해서 피로를 회복하고 면역력을 강화하며, 피부에도 좋다. , 생밤은 술안주로 먹으면 알콜의 분해를 돕기 때문에 술안주로도 제격이다.

 

5)

그리스 신화의 제우스가 가장 좋아했던 감은 과일의 왕으로 불린다. 감에는 귤의 2, 사과의 6배에 달하는 비타민 C가 함유되어 있어 노화를 막고 스트레스를 풀어주며 면역력을 강화한다. 그 외에도 혈압을 조절하는 칼륨과 설사와 배탈을 낫게 하는 탄닌 성분도 들어있다. 비타민 A도 과일 중에 많은 편이어서 피부와 점막을 건강하게 하여 면역력을 높인다.

감 뿐 아니라 감잎도 비타민 C와 폴리페놀, 엽록소 등이 풍부하기 때문에 감잎을 이용해서 차를 마시면 생활습관병을 예방하는데 도움을 준다.

 

6) 대추

대추를 보고 먹지 않으면 늙는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대추는 노화를 예방하고 건강을 유지시키는 뛰어난 과일이다. 우리나라의 혼례와 회갑, 제사상에는 대추가 빠지지 않는 것도 그러한 이유다.

한방에서는 대추의 맛은 달고 성질이 따뜻하면서 소화기를 건강하게 하는 약재로 보며, 다른 약과 함께 사용하면 모든 약을 조화롭게 하고 독성을 완화하면서 속을 편하게 하면서 수분과 진액을 보충해준다.

, 대추의 단맛은 긴장된 신경을 누그러뜨리고 흥분을 가라앉혀주기 때문에 불면증과 화병에도 효과가 뛰어나다. 대추씨도 불면증에 효과가 뛰어나기 때문에 대추로 차를 마실 때는 대추를 빼지 말고 같이 끓이는 것이 좋다.

 

7) 석류

 

석류는 이집트 피라미드의 벽화에서도 볼 수 있으며, 구약성서에서도 석류에 대한 기록이 남아있다. , 팔레스타인에서는 석류를 축복의 하나로 꼽으며, 스페인의 국화(國花)이기도 하다.

동양과 서양의 두 미녀, 양귀비와 클레오파트라가 즐겨 먹었던 석류는 식물성 에스트로겐이 풍부한데, 이 성분이 인체의 에스트로겐과 유사한 구조를 가지고 있어서 여성의 갱년기 증상, 즉 안면홍조, 가슴두근거림, 불면, 우울증, 피부건조, 관절통 등을 완화하는데 도움을 준다. 일부 조사에 따르면 석류를 즐겨먹는 지중해 인근의 여성들은 갱년기 증상을 겪지 않거나 겪어도 약하게 겪는다고 한다.

8) 호박

호박은 오랑캐가 전해준 박이라는 뜻으로, 예전부터 총상이나 쇠로 된 물건으로 상처가 났을 때 민간에서 많이 사용했다. 늙은 호박은 한방에서 가을 보약이라고 할만큼 영양가가 높다. 동지에 팥과 호박을 먹는 풍습도 일리가 있다. 비타민 A, 비타민 C가 풍부한 호박은 혈관을 건강하게 해서 중풍을 예방하고, 감기를 이겨낼 수 있는 힘과 기침 가래를 다스리는 효과까지 볼 수 있어 동지의 호박먹는 풍습은 선조들의 지혜인 것이다.

 

흔히들 못생긴 사람을 호박에 비유하기도 하지만, 사실 호박에는 노화방지에 효능이 있는 비타민 E와 카로틴이 풍부해서 고운 피부를 만드는 데도 그만이고, 혈압을 떨어뜨리고, 당뇨병과 중풍을 예방하는 기능까지 있다. , 호박은 쌀에 비해서 열량이 10분의 1에 불과하기 때문에 다이어트식품으로도 아주 좋고, 수분대사를 촉진해서 출산 후 산모의 붓기가 빠지지 않는 경우에도 좋다. 호박 뿐 아니라 호박씨도 건강에 좋은데, 회충을 없애는 효과와 함께 스테롤 성분이 풍부해서 남성의 전립선을 강화해 초기 전립선비대증에도 좋은 효능을 보인다.

 

9) 고구마

영국의 강력한 왕권을 가졌던 헨리 8세는 고구마가 정력에 좋다고 생각해서 자주 먹었다. 그래서인지 헨리 8세는 결혼과 이혼을 자주 해서 6명의 아내를 두었었다. 우리나라에는 조선 영조 1763년 일본에 통신사로 갔던 사신이 대마도를 통해 고구마의 종자를 들여와 재배가 시작되었다. 고구마는 섬유소가 풍부하고 얄라핀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서 장의 운동을 활발하게 해서 변비 치료에 도움을 준다. 사상체질 중에서 태음인은 변비가 생기면 건강에 좋지 않기 때문에 고구마를 껍질 째 쪄서 먹으면 배변을 원활하게 해서 건강을 지킬 수 있다.

고구마의 칼륨 성분은 나트륨 배설을 촉진하고 마그네슘이 풍부해서 혈관을 확장하여 고혈압을 예방한다.

 

지금까지 여러 가지 가을철 과일에 대해 알아보았다.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상식 중의 하나가 과일의 칼로리는 낮으니 많이 먹어도 된다는 것이다. 과일도 칼로리를 따져보면 당분이 풍부하기 때문에 칼로리가 높은 과일이 많다. 칼로리가 높은 과일에는 바나나, , 포도, 파인애플, 망고, 사과 등이 있다. 따라서 다이어트를 고려하는 분들은 과일의 칼로리를 확인하고 먹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