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8-01-20 13:08
새마을 - 가을철 약이 되는 음식
 글쓴이 : 이광연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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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철 약이 되는 음식

 

가을은 여름에 번성했던 자연이 갈무리되는 시기입니다. 여름에 무성했던 식물들은 잎과 꽃에 퍼진 에너지를 모아 열매로 맺습니다. 한의학에서 가을 세 달은 용평(容平)’이라고 하는데, 용평이란 의미는 만물을 거두어들이고 다시 성장하지 않는다는 뜻으로 이제 갈무리할 때가 됐다는 뜻입니다. 소우주(小宇宙)인 우리 인체는 자연 현상과 마찬가지로 봄과 여름에 밖으로 발산했던 기운을 가을이 되면 안으로 모아 가다듬어야하고. ()를 보충해 주며 마음속의 잡념을 없애야 건강한 가을을 보낼 수 있습니다. 맛도 좋고 가을철 건강을 지키는 약이 되는 음식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유럽에서는 하루에 사과를 한 개씩만 먹으면 의사가 필요없다.라고 할 정도로 사과는 건강한 몸을 만드는데 꼭 필요한 과일입니다. 사과는 몸을 따뜻하게 해주고 혈액순환과 장기능을 좋게 해주기 때문에 병문안 갈 때도 사과가 아주 좋습니다. 사과는 비타민 C, 헤모글로빈이 풍부해서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펙틴, 식이섬유와 수분이 많아 변비에도 좋습니다. 그래서 장이 약하신 어르신들의 변비와 장염에도 도움을 줍니다.

본초강목에 배는 기관지와 폐를 보호하고 기침과 열을 다스리는 과일로 기록되어 있는데, 위궤양을 비롯해서 변비에 효과가 있고 특히 비타민이 많기 때문에 피로회복은 물론이고 감기 예방 피부 미용에도 좋습니다. 배는 강알칼리성식품이기 때문에 산성체질이 되기 쉬운 현대인에게 특히 좋은 과실입니다.

중국의 진시황은 밤죽을 정력을 강화하고 회춘하게 만드는 보약으로 여겨 즐겨 먹었고, 동의보감에서도 밤은 기운을 돋우고, 위장을 강하게 하고, 정력을 보한다고 기록이 되어 있습니다. 밤은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칼슘, 비타민 A, B, C 등 여러 영양소가 균형잡힌 완전음식으로 성장기 어린이부터 병후 회복음식, 어르신들의 건강음식으로 남녀노소 구분없이 누구나 먹어도 좋은 과일입니다. 특히 밤은 여타 견과류에는 적은 비타민 C가 아주 풍부해서 피로를 회복하고 면역력을 강화하며, 피부에도 좋습니다. , 생밤은 술안주로 먹으면 알콜의 분해를 돕기 때문에 술안주로도 제격입니다.

대추를 보고 먹지 않으면 늙는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대추는 노화를 예방하고 건강을 유지시키는 뛰어난 과일입니다. 우리나라의 혼례와 회갑, 제사상에는 대추가 빠지지 않는 것도 그러한 이유입니다. 한방에서는 대추의 맛은 달고 성질이 따뜻하면서 소화기를 건강하게 하는 약재로 보며, 다른 약과 함께 사용하면 모든 약을 조화롭게 하고 독성을 완화하면서 속을 편하게 하면서 수분과 진액을 보충해줍니다. , 대추의 단맛은 긴장된 신경을 누그러뜨리고 흥분을 가라앉혀주기 때문에 불면증과 화병에도 효과가 뛰어납니다. 대추씨도 불면증에 효과가 뛰어나기 때문에 대추로 차를 마실 때는 대추를 빼지 말고 같이 끓이는 것이 좋습니다.

감기 몸살 내 손안에 있소이다!’ 모 제약회사에서 쌍화탕을 응용해 만든 드링크제 광고 카피. 이 광고로 인해 감기엔 쌍화탕이 공식화되어, 우리나라 국민 중 감기 걸렸을 때 쌍화탕 한번 먹어보지 않은 사람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쌍화탕(雙和湯)이란 인체의 음()과 양(), ()와 혈(), 남과 여가 서로 조화를 이루게 해 준다는 의미를 지닌 처방으로, 과로로 인해 기혈(氣血)이 상해서 감기에 걸린 경우, 부부가 잠자리를 하고 난 다음 감기 몸살이 걸릴 경우, 또는 과로 후에 잠자리를 하고 나서 감기 몸살이 걸린 경우에 효과가 좋습니다. 요즘 직장인의 경우 야근이니 회식이니 해서 과로로 체력이 떨어져 자칫하면 감기에 걸리기 쉬우므로, 그때는 음양기혈의 조화를 찾아주는 쌍화탕이 적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