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8-01-20 13:24
토요경제 - 십전대보탕
 글쓴이 : 이광연한의원
조회 : 6,714  

보약의 대명사 - 십전대보탕-토요경제

 

한의학에서 보약이라고 하면 어떤 처방이 생각날까? 일반적으로 가장 잘 알려져 있는 보약은 십전대보탕(十全大補湯)이다, 그만큼 효과가 좋기 때문에 쓰임새가 많다. 한방에서 보약의 대명사라고 할 수 있는 십전대보탕에 대해서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자.

 

십전대보탕은, 보약의 대명사로 알려져 있을 정도로, 한의학에서는 가장 많이 애용되어온 처방 중의 하나이다. 단순히 허약체질을 보하는것 뿐만아니라, 만성피로, 과로, 스트레스 ,그리고 각종 질병과, 여러가지 증상에 아주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는 것이 십전대보탕이다.

십전대보탕에서, 십전(十全)이란 열가지의 약재로 구성된 완전한 처방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고, 대보탕이란 크게 보(補)한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한의학에서는 인체는 기(氣)와 혈(血)로 이루어졌다고 보는데, 기라고 하는 것은, 우리 몸을 움직이는 에너지적인 요소이고, 혈이란 우리 몸을 구성하고 있는 물질적 요소이다. 십전대보탕이란 기를 보하는 사군자탕(四君子湯)과 혈을 보하는 사물탕(四物湯)에 황기와 육계가 더해져서, 10가지 약물로 구성된, 기와 혈 모두를 보(補)하는 완전한 처방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십전대보탕은 응용 범위가 상당히 넓은 편이다, 몸이 쉽게 피로하고, 기운이 없고 무기력하면서 의욕도 없고, 소화가 잘되지 않을 때, 병후 회복이나, 창백하면서 빈혈이 있고, 몸이 여위는 데 쓸 수 있다. 또, 노화방지나, 퇴행성질환에도 도움이 된다. 여성들 중에는 생리불순, 출산 후 체력이 많이 떨어진 경우, 산후풍 등으로 고생할 때. 추위를 몹시 타고, 아랫배가 차면서, 손발이 찬 것도 치료하고, 어린아이들 같은 경우에는 면역기능을 강화시켜주기 때문에, 감기나 잔병치레를 예방해주고, 성장발육에 효과가 뛰어나다.

십전대보탕에 포함되어 있는 사군자탕은 기(氣)를 보하는 대표적인 약재인 인삼, 백출 복령, 감초로 이루어진 처방이다. 인삼은 한약재 중에서 기를 보하는 가장 대표적인 약재죠, 만성적인 피로나, 무기력, 과로, 스트레스, 저혈압에 효과가 있다. 백출은 소화기인 비장과 위장의 운동을 촉진시켜주기 때문에, 음식물을 잘 소화 흡수할 수 있고, 복령은 수분대사를 원활하게 하고, 스트레스 뿐만 아니라 정신신경을 안정시켜줄 수 있다. 감초는 여러 약들을 조화할 뿐 아니라 체력을 증강시켜주는 작용을 한다. 그러니까 인삼 백출 복령 감초는 기와 관련된 약이라고 할 수 있다.

사물탕(四物湯)은 혈(血)을 보하는 대표적 처방인다. 여성들은 항상 혈(血)이 허(虛)하거나 어혈(瘀血) 질환이 많을 수밖에 없는데, 혈이 허하다는 것은, 단순히 빈혈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몸에 필요한 물질적인 요소들이 전반적으로 부족한 상태를 말하는 것이다. 사물탕의 약재구성은 숙지황 당귀 천궁 작약이다. 숙지황은 식물성 철분성분들이 아주 많이 들어있는, 영양이 아주 풍부한 약재이다. 당귀는 혈(血)을 만들어주는 조혈작용이 아주 뛰어나기 때문에, 부인과의 중요한 약이라고 할 수 있다. 빈혈이나 생리불순, 저혈압, 수족냉증에 도움이 된다.천궁은 혈관을 확장시켜줘서, 혈을 사지말단까지 잘 돌게하기 때문에, 혈액순환을 돕는 작용이 뛰어나다. 작약은 근육의 경련을 풀어주고, 혈액이 정상적인 궤도를 돌게 한다. 그러니까 숙지황 당귀 천궁 작약은 혈과 관계된 약이라고 할 수 있다.

십전대보탕에 사군자탕과 사물탕 이외에 추가된 두가지 약재 중 하나인 육계는 혈관을 확장시켜서 혈액순환을 촉진시켜주기 때문에, 몸이 차가운 냉증(冷症)을 완화시켜주고, 아랫배를 따뜻하게 해주고, 위액 분비를 촉진시켜서 소화기능을 더욱 향상시켜준다. 마지막 약재인 황기는 인삼과 더불어서 기를 보하는 대표적인 한약재로, 만성적인 피로와 기가 약해서 생기는 땀, 만성염증에 도움이 되고, 이뇨작용도 있다. 이러한 여러가지 약재들이 서로 어우러진 십전재보탕은 저하된 신체기능을 향상시켜주는 대표적인 한약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