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8-01-20 13:38
토요경제 - 구기자로 젊음을 유지하자!
 글쓴이 : 이광연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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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기자로 젊음을 유지하자!

 

어떤 사람이 중국 서하지방을 가는 도중 길가에서 나이 열대여섯 나 보이는 여자가 80~90살 됨즉한 늙은이를 때리는 것을 보고 이상하여 그 여자에게 "이 늙은이가 누구인가?" 하고 물었더니 그 여자는 "이 사람은 나의 증손자인데 때리는 것이 무엇이 이상한가? 좋은 약이 있는데 먹지 않아 이같이 늙어서 걸음도 잘 걷지 못하게 되었으므로 벌을 주는 것이다." 라고 말하는 것이었다. 그 사람이 "그럼 당신은 나이가 얼마인가?" 하고 물으니 그 여자는 "내 나이 372살이요" 이라고 하였다. 젊은 아가씨가 372살이라고 하니 그 비법이 너무나 궁금하여 묻기를 "그 약이 무엇이며 몇 가지나 되는지 알려줄 수 없는가?" 라고 하니 그 여자의 말이 "약은 단 한가지이고 이름은 5가지인데 봄에는 천정, 여름에는 구기, 가을에는 지골, 겨울에는 선인장 또는 서왕모장이다. 이것을 사철 채취해 먹으면 이렇게 장수한다"고 하였다.

 

이 이야기는 『본초강목』에 나온 구기자에 대한 재미나는 기록이다. 이는 구기자가 신진대사를 원활히 하여 젊음을 유지시켜주는 자양강장제 임을 보여준다.

 

현대의 학자들의 임상보고에 의하면 구기자는 고혈압, 간장병, 신경통, 류마티스, 발육촉진, 피로회복, 신체의 활력 등 이외에도 많은 효과가 있다. 간과 시력에 좋다고 알려진 구기자는 실험상 베타인이 다량 함유된 것으로 보고되었는데, 이 베타인은 의학적으로 간세포에 지방이 끼는 것을 막아주고 간세포 생성에도 효과가 좋아 지방간을 치유하는 작용이 있다.

 

구기자의 여러 가지 효능 중 현재까지 알려진 중에서 가장 효과가 있는 것은 피로회복이다. 간의 기능을 도와주므로 피로를 회복시켜주고 눈의 피로에도 도움이 되며 술을 많이 마시는 분들의 숙취에도 좋다. 사람이 피로가 없으면 활기가 있으므로 건강이 유지된다. 또한 베타인, 제아산틴과(zeaxanthin) 리놀렌산(linoleic acid)은 혈관벽을 튼튼하게 해주며 콜레스테롤을 저하시켜 동맥경화, 고혈압, 당뇨병과 같은 성인병을 예방해준다. 또한 구기자에는 비타민C가 레몬보다 21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나 피부미용에도 효과가 뛰어나다. 이렇듯 구기자는 간기능을 도와줘서 성인병을 예방하며, 비타민C가 풍부하여 "탱탱한 피부"를 갖게해줘 노화를 방지하여 젊음을 오랫동안 유지시켜 준다고 할 수 있다.

 

한방에서는 구기자가 들어간 처방으로 남성 불임의 대표적 처방인 "오자연종환(五子衍宗丸)"을 들 수 있으니 그 효능을 가히 짐작할만하다. 민간에서 쉽게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은 枸杞子茶와 枸杞子酒가 있는데 아래의 방법에 따라 이용하면 될 것이다.

 

《枸杞子茶》

 

구기자 20g, 꿀 약간, 물

ㄱ. 미지근한 불에다 구기자와 물을 넣고 끓인다.

ㄴ. 30분 정도 달이면 붉은 빛깔이 우러난다.

ㄷ. 구기자는 그 자체에 독특한 향이나 맛이 없어서 생강, 계피, 대추 등을 약간 넣고 끓여 마시면 더욱 좋다.

ㄹ. 마시기 전에 꿀을 타서 마시면 더욱 좋다.

 

《枸杞子酒》

구기자300g, 생강200g, 소주3.6ℓ , 대추300g, 설탕300g의 비율.

ㄱ. 구기자는 잘 씻어 꼭지를 따고, 생강을 잘 다듬어 씻고, 대추도 깨끗이 씻어 물기를 빼고 함께 섞어 용기에 넣는다.

ㄴ. 설탕은 소주에 녹여 붓고, 밀폐하여 서늘한 곳에 보존하여 3∼4개월 두면 잘 익는다.

ㄷ. 이때 찌꺼기를 건져내고 주둥이가 좁은 병에 다시 옮겨 서늘한 곳에 보관한다.

 

오래 둘수록 좋은 술이 된다. 구기주의 독특한 냄새와 맛을 생강과 대추로서 없애주므로 맛, 향기, 빛깔이 아주 좋은 약주가 된다. 구기주에 단맛, 또는 새콤한 맛이 나는 과실주나 양주를 섞어 마시면 한결 맛이 좋다. 저녁 식사 때의 반주로 마시든지 잠들기 전에 마시면 피로 회복에 더욱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