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8-01-20 13:39
토요경제 - 밥만 먹고나면 졸려요 - 식곤증 2
 글쓴이 : 이광연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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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만 먹고나면 졸려요 - 식곤증 2- 토요경제

 

식곤증에 도움이 되고 소화를 돕는 음식은 어떠한 음식들이 있을까?

소화를 촉진시키는 대표적인 음식은 바로 무, 사과, 귤이다. 무에는 디아스타제라는 소화효소가 함유되어 있어서 소화를 직접 돕고, 사과와 귤은 위액분비를 촉진시키는 기능이 있다. 식후 무, 사과, 귤을 각각 먹어도 좋지만, 믹서기에 무 반 토막, 사과 반개, 귤 1개를 넣고 갈아서 먹으면 좋다.

식곤증, 소화불량이 있으면 공자나 소동파도 즐겨 먹었다는 따뜻한 생강차를 식후에 꾸준히 마시면 좋다. 그러나 생강은 성질이 따뜻하기 때문에 몸이 찬 사람은 꾸준히 먹는 것이 좋지만, 몸에 열이 많은 사람은 과다 복용하지 않도록 주의하자.

매실은 위장과 십이지장의 소화액 분비를 촉진하는 작용이 있기 때문에, 식곤증을 개선한다. 매실에는 피로회복 효과가 있는 구연산과 비타민 C가 풍부하기 때문에, 만성피로 증상이 있는 사람들은 음료수처럼 꾸준히 마시는 것이 좋다. 조선시대 궁중에서는 매실로 만든 청량음료인 제호탕을 단오때 만들어서 왕은 신하들에게 하사하는 풍습이 있었다.

 

식후에 적당한 운동이나, 산책은 소화력도 향상시키고 기운을 북돋아주고 식곤증을 막는데 도움이 되고, 또 운동이 어려운 경우는, 간단하게 스트레칭이나, 발목돌리기 운동 또는 앉은 상태에서 주먹을 쥐었다 펴기를 반복 하면, 온몸의 혈액순환을 도와줘서 식곤증을 막는 데 도움이 되고, 10~20분 잠시 자는 것 좋다.

 

식곤증에는, 우리 몸의 기운이 들고 나는 네 관문인 사관(四關)을 지압해보자.

사관(四關)이란 양손의 합곡(合谷)과 양발의 태충(太衝) 총 네 개의 혈자리이다.

합곡은 손에서 엄지와 검지가 만나는 오목한 부분이고, 태충은 발에서 엄지와 둘째 발가락 사이를 발등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뼈에 걸리는 곳이다. 이곳을 지압해 주면 막힌 곳의 소통이 원활하게 되어 소화가 촉진된다.

머리 위에 있는 백회혈과 관자놀이에 있는 태양혈은 두뇌로 가는 혈류량을 증가시키고, 머리를 맑게 해주어 식곤증을 이겨내게 해준다. 머리로 신선한 혈액이 공급되지 못해서 뒷머리가 뻣뻣하다, 머리가 둔하다, 머리를 띠로 두른 듯이 답답한 느낌이다고 할 때 ,머리가 숨을 쉬게 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식곤증에는 복부를 따뜻하게 해주면 도움이 된다. 복부가 차가우면 위와 장의 연동운동이 잘 되지 않기 때문에 식곤증이 더 심해진다, 배꼽을 중심으로 시계방향으로 둥글게 마사지해주게되면, 장운동이 활발해져서 소화가 잘되는데 ,이는 장의 운동방향이 시계방향이기 때문에 그렇다, 시계방향의 맛사지는 식곤증 뿐만 아니라, 소화불량, 변비와 과민성 대장에도좋다.

 

비위(脾胃), 즉 소화기가 허약하여 발생하는 식곤증에는 향사육군자탕이 좋다. 향사육군자탕은 비장의 기능을 보강하는 육군자탕에 향부자, 사인, 목향, 익지인 등 위장의 소화기능을 촉진시키고 기운을 소통시키는 약물을 가미한 처방이다. 식후에 소화가 잘 안되고 졸음이 심하게 온다, 식욕이 없고 소화가 안되는 사람들에게 적합하다.

 

♧ 향부자, 백출, 백복령, 반하, 진피, 백두구, 후박 각4g, 사인, 인삼, 목향, 익지인, 감초 2g, 대추2개, 생강 3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