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8-01-20 13:43
토요경제 - 산후조리법(2)
 글쓴이 : 이광연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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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 후에 겪는 여러 가지 통증 - 산후풍을 예방하는 산후조리법(2)

 

 

출산을 하면, 자연스럽게 임신 기간 동안에 불어난 몸의 체액들이 서서히 빠지기 시작하기 때문에, 땀이 자연적으로 많이 나게 된다. 그런데 꼭 땀을 빼야 한다고, 방을 아주 덥게 하는 분들이 있다. 한의학에서는 땀은, 우리 인체의 피와 근원이 같다고 해서, 땀을 억지로 많이 흘리는 것은, 피를 흘리는 것과 같다고 보았다. 특히 산모는 출산을 하면서 혈액 손실이 크기 때문에, 땀을 너무 많이 흘리는 것은 좋지 않다.

 

출산한 이후에 땀을 억지로 많이 흘리는 것은, 체액의 지나친 손실로 모유도 잘 나오지 않기 때문에, 억지로 땀을 많이 내서는 안된다.

 

호박은 한약명으로 남과(南瓜)라고 하는데, 이뇨작용(利尿作用)과, 몸을 보하는 성분들이 많이 들어있어서, 몸 안에 쌓여 있는 불필요한 물질을 배출시켜 주면서, 영양을 보충해주기 때문에 산모들의, 산후조리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호박의 당분은 소화 흡수가 잘되지만, 임신 중에 체중이 정상보다 늘지 않았다거나, 또 평소에 몸이 많이 마른체질의 산모들이, 너무 오랫동안 드시면 오히려 부담이 될 수 있다.

 

가물치는, 동의보감에서는‘여어’라고 하는데,“성질이 차고[寒] 맛은 달고, 부은 것을 내리고 소변을 잘 나가게 한다”라고 하였다. 가물치는, 저지방 고단백식품이기 때문에, 출산 후에 떨어진 기력을 보충해서, 산모가 몸을 빨리 회복하는데는, 큰 효과가 있다. 하지만 산모의 몸이 찬 경우에는, 소화장애를 유발 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경우는 성질이 찬 가물치보다는, 오히려 성질이 따뜻한 잉어가 더 낫다고 할 수 있다.

 

모유 수유 중에 복용하는 한약은, 출산으로 인해서 약해진 기운을 북돋고, 산모의 면역력을 증강시켜주는데, 건강한 산모의 모유가, 허약한 산모의 모유보다 아이에게 더 좋은건 당연하다. 그래서, 산모가 모유를 수유할 때, 산모의 건강상태에 따라서 한약을 드시는 것은, 산모뿐만 아니라, 아이에게도 도움을 줄 수 있다. 하지만 모유 수유 중이기 때문에, 너무 강한 약이나, 아이에게 부담이 되는 약은, 신중을 기하는 것이 좋다

 

한의학에서는, 젖이 적게 나오는 것을 결유(缺乳)라고 하는데, 젖이 부족한 원인은, 첫째 기운과 혈액이 부족한 기혈허와, 둘째 출산 스트레스나 과로로 간의 기운이 정체되어서 생기는 간기울체의 두가지이다. 이같은 경우에는 ,산모 몸에 충분한 영양분을 공급시켜주고, 정체된 간의 기운을 잘 풀어주면 젖을 많게 할 수 있다.

 

동의보감에서는 통유탕(通乳湯)이라 해서, 돼지족과 통초, 천궁, 감초를 이용해서, 체력이 약한 산모의 모유분비를 촉진시킨 처방이 나와있고, 실제 임상에서도 통유탕은 효과가 아주 좋다.

 

돼지족에 풍부한, 콜라겐, 엘라스틴같은 단백질은 모유의 질을 높여주고, 모유분비를 촉진 시키며, 비타민B가 많이 들어있기 때문에 산모의 피로회복에 좋다.

 

출산후에 빠지지 않는 살은, 어떻게 보면 엄마가 된 훈장이다라고 말을 하는 경우도 있다, 출산 후에 대략 8주가 지나면, 자궁이 원래상태로 돌아가기 때문에, 어느 정도 가벼운 운동을 할 수 있는 정도로 회복이 되었다고 하지만, 격렬한 운동은 몸의 관절과 근육이 회복되는 100일까지는 피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