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8-01-18 10:22
[남부신문] 287호 - 악마의 선물, 술!
 글쓴이 : 이광연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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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의 선물, 술!


이 세상 최초의 인간이 포도나무를 심을 때, 악마가 “무엇을 심고 있냐?”고 물었다. 인간은 “포도나무요. 이 나무에는 달콤하고 맛있는 포도가 열리는데, 그것을 발효시키면 사람을 즐겁게 해주는 술이 된다오.”하고 말했다. 그러자 악마는 양·사자·돼지·원숭이들을 죽여, 그 피로 포도나무의 거름을 주었다. 그래서 술을 마시기 시작할 때에는 양처럼 온순하고, 조금 더 마시면 사자처럼 사납게 되고, 더 마시면 원숭이처럼 춤추거나 노래 부르며, 더 많이 마시게 되면 돼지처럼 토하고 뒹굴며 추하게 되니, 이것은 악마가 인간에게 준 선물이기 때문이다.

 

 

‘한 잔의 술은 좋은 벗이 되지만, 두 잔의 술은 그 사람의 품위를 떨어뜨리고, 석 잔의 술은 부도덕하게 만들고, 넉 잔의 술은 파멸로 가게 한다’는 격언처럼, 적당한 음주는 인간관계를 돈독하게 하고 스트레스 해소와 건강에 도움이 되지만 지나치면 사람을 파멸의 길로 빠져들게 한다.

 

 

술의 흡수속도는 위내 음식의 양, 술의 종류, 술의 양, 술 마실 때의 분위기, 감정 등에 따라 많은 차이가 있고, 조금만 마셔도 금세 얼굴이 붉어지는 사람들은 체내에 알코올 대사에 필요한 알코올탈수소효소와 아세트알데히드 탈수소효소가 상대적으로 작거나 혹은 없거나, 시스템에 문제가 있는 것이므로 가급적 알코올 섭취를 자제하여야 한다.

 

 

흔히 술이 깬다는 것은 알코올이 체내에서 알코올 대사를 통해 산화되어 배출되는 것을 말한다. 이 과정에서 처리되지 못한 아세트알데히드는 체내에 순환하면서 세포를 자극하여 붉게 충혈시키고, 두통을 유발한다.

 

 

건강회복을 위한 빠른 숙취 해소 음료

 

 

1. 알코올 해독엔 칡뿌리

 

한방에서는 칡뿌리를 ‘갈근’이라고 하는데, 간 기능을 개선시키고 해독 효과가 뛰어나 간장 질환에 자주 사용되고 있다. 또한 칡뿌리는 땀을 나게 해서 주독을 배설시켜주고, 열을 내려서 음주 후 갈증을 해소시켜 주며 지사 작용까지 있어서 과음으로 설사가 잦은 주당을 위한 최고의 숙취해결사이다.

 

생 칡즙 한잔을 한 번에 마시거나, 말린 칡뿌리 20g을 물 1리터로 1시간 30분 정도 달인 후 여러 번으로 나누어 마시면 된다.

 

 

2. 술을 빨리 깨게 하는 오이식초

 

오이는 성질이 차서 술독으로 오른 열을 내려주며, 수분과 비타민C가 풍부하여 갈증 해소에도 도움이 된다. 또한 칼륨이 풍부하여 소변의 배설을 촉진시키고, 이 때 알코올 대사 물질도 함께 배설되도록 해준다.

 

식초 또한 주독을 빨리 풀도록 도와주는 식품이다. 술을 마시면 간의 크레이브스 사이클이 잘 돌지 않아 술의 해독 능력이 떨어지고, 노폐물이 배설되지 않아 피로해지게 된다. 이 때 식초를 먹으면 크레이브스 사이클을 원활하게 돌아가게 해서, 알코올을 빨리 해독시키고 또 노폐물 배설을 촉진시켜 술을 빨리 깨게 하며 갈증도 해소시켜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