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8-01-20 13:49
토요경제 - 어지러움 1
 글쓴이 : 이광연한의원
조회 : 6,640  

자기도 모르게 휘청하고 어질어질.. 어지러움1 -토요경제

앉았다 일어나면, 순간적으로 휘청 할 때가 있는가하면, 어떤 때는 눈앞이 캄캄해지고, 눈앞이 빙글빙글 도는 것 같은 경험을 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어지러운 증상이 나타나면... 대부분..빈혈이나 중풍을 걱정하게된다. 한방에서는 어지럼증을 어떻게 치료하는지 알아보자.

한방에서는 어지럼증을 현훈(眩暈)이라고 하는데, ()이란 눈 목()자와 검을 현()자가 더해져서 눈앞이 캄캄해지면서 어지럽다는 뜻이고, ()이란 눈앞이 빙글빙글 도는 것을 뜻한다. 결국 현훈(眩暈)이란,‘눈앞이 캄캄해지면서 어지럽고 주변이 빙글빙글 도는 것처럼 느껴지는 것을 말한다. 그래서 한의학에서는 어지러움을 느끼는 모든 경우를, 현훈의 범주에 포함시켜서 인식하고, 치료하고 있다.

어지러운 증상이 나타나는 이유도 다양하다. 동의보감에서는 현훈증을 풍훈, 열훈, 담훈, 기훈,허훈, 습훈등으로 분류한다. 기훈(氣暈)은 스트레스나 화 때문에 생기는 어지럼증, 허훈(虛暈)은 병을 앓은 후, 체력이 약해진 뒤 생기는 어지럼증, 풍훈(風暈)은 풍사로 인하여 흔들리듯한 어지러움, 열훈(熱暈)은 더운 날씨에 노출되고 땀을 많이흘린 뒤 생기는 어지럼증, 습훈(濕暈)은 습으로 인하여 어지러움을 뜻한다.

몸 어느 한 군데에 이상이 생겨서, 어지러운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귀의 이상은 몸의 균형을 담당하는 전정기관의 이상, 뇌의 이상은 몸의 균형을 지배하는 뇌간, 소뇌의 이상, 기립성 저혈압은 갑자기 일어날 때 혈압이 떨어져서 뇌가 일시적 빈혈 상태가 되기 때문에 나타난다. , 고개를 돌리거나 젖힐 때, 목을 지나가는 혈관이 압박되면서 뇌로 혈액공급이 안될 때에도 어지러울 수 있고, 혈액순환 장애로 뇌에 공급되는 혈액량 감소도 어지러움을 유발한다. 그 이외에 저혈압, 빈혈, 다이어트, 영양실조, 저혈당, 탈수, 시력에 맞지 않는 안경, 약물, 알레르기, 멀미로 인해 어지럽기도 하다.

 

일반적으로 어지럽다고 하면, 첫째로 빈혈을 떠올린다. 하지만 빈혈이 있으면 어지럼증이 있을 수는 있지만, 어지럽다고 해서 반드시 빈혈은 아니다. 실제로 어지럼증으로 병원을 찾는 사람들 중에 1% 정도만 빈혈이다. 그렇기 때문에 어지러움을 단순한 빈혈로 생각하고 철분제를 먹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만약, 빈혈 때문에 어지러운 거라면.. 어떤 음식이 좀 도움이 될까? 빈혈로 인한 어지러움에는 선지해장국, 시금치, 당귀차가 좋다. 선지해장국을 보자. 동물의 피를 굳힌 선지는, 혈액 성분이 그대로 함유되어 있으니까 빈혈에 좋은 것은 당연하다. 빈혈은, 마땅히 피를 공급하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그렇다고 피를 수혈받을 수도 없으니까, 그 대신 혈액성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는 선지를 먹으면 좋다.

성모 마리아가 예수를 출산하기 전에 먹었다는 시금치는자연산 빈혈약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혈액의 구성성분인 철분, 엽산과 철분흡수를 도와주는 비타민 C까지 풍부하기 때문에, 빈혈로 인한 어지러움증에 3개월 이상 꾸준히 먹으면 효과가 좋다.

 

한의원에 오면 독특하면서도 톡 쏘는 듯한 진한 냄새가 나는데, 이 냄새의 정체가 바로 당귀이다. 당귀는 한약재 중에서 보혈제(補血劑)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중요한 약재다. 당귀는 성질이 따뜻하고, 비타민 B12와 엽산이 풍부하기 때문에, 혈액 생성을 촉진시켜주고 빈혈 예방의 효과가 있으면서, 혈액순환을 개선시켜서 뇌로 혈액이 충분히 공급되도록 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