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8-01-20 13:50
토요경제 - 출산 후 더욱 고통받는 산후풍(1)
 글쓴이 : 이광연한의원
조회 : 6,536  

출산 후 더욱 고통받는 산후풍(1) - 토요경제

 

출산후에 조리를 잘못하여 찾아오는 여러 가지 산후 후유증을 한방에서는 산후풍이라고 한다, 여자들은 나이가 들면서 온몸여기저기가 쑤시고 아프면 흔히들 산후조리를 잘못해서 그런다는 말을 많이 하고, 산후풍이 생겨서 이런 증세가 나타난다고 말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이번 시간에는 여성들이 궁금하게 생각하고 있는 산후조리와 산후풍에 대해서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자.

 

여성들에게 있어서 출산 후 산후조리가 중요하다. 의학적으로 산욕기라고 하는 산후조리기간은 개인마다 약간씩의 차이가 있기는하지만, 대개 6-8주 정도를 말한다. 이 기간은 출산으로 인한 상처가 완전히 낫고, 자궁과 신체의 각 기관이, 임신 전의 상태로 회복되기까지의 기간을 뜻한다. 그러나 뼈와 관절이 제 자리를 찾고, 몸의 전반적인 기능들이 임신전의 상태로 회복되는 데에는 적어도 3개월 정도가 걸리기 때문에, 진정한 의미의 산후조리 기간은 아이가 백일이 되기 전까지를 산후조리 기간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산후조리 기간에 몸조리를 잘 못하면 불편한 증세들이 평생을 따라다니면서 여성들을 괴롭힐 수 있기 때문에, 산후에 산모들은 산후조리를 잘해야한다.

 

산모가 출산을 한 뒤에 차가운 기운을 접해서 생기는 사지관절의 통증, 휴식을 제대로 취하지 못하고 일을 무리하게 하거나, 또 아기를 너무 많이 안고 있어서 생기는 통증, 출산할 때 골반이 틀어져서 생기는 요통등을 통틀어서 산후풍(産後風)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요즘은 이런 증세 이외에 산후에 생기는 여러 가지 불편한 증세를 모두 산후풍이라고 부른다. 산후부종, 산후우울증, 산후피로, 어지럼증과 같은 증상도 산후풍에 속한다.

 

산후에 한약을 복용하면, 어혈이 빨리 풀어지고, 부족한 기운과 영양분을 보충해주기 때문에, 몸을 빨리 회복할 수 있고, 산후풍에 빠질 위험도 적게 만들 수 있다. 산후에 한약은 크게 2단계로 나누어서 처방한다. 첫 번째는, 출산 후 5일 사이에 어혈을 풀어주는 약을 약 7일정도 복용해서, 출산으로 인해서 생기는 자궁내 잔여물이나, 어혈을 없애주는 처방이다.

 

두 번째는 기혈(氣血)을 보하는 약을 써서, 출산으로 소모된 기운과, 영양을 충분히 공급해서 산모가 빨리 회복할 수 있고, 나중에 산후풍이 생기지 않도록 도와주는 약을 쓴다.

 

모유 수유 중에 복용하는 한약은, 출산으로 인해서 약해진 기운을 북돋고, 산모의 면역력을 증강시켜준다. 건강한 산모의 모유가, 허약한 산모의 모유보다 아이에게 더 좋은건 당연하다. 그래서 산모가 모유를 수유할 때 산모의 건강상태에 따라서 한약을 복용하는 것은 산모뿐만 아니라, 아이에게도 도움을 줄 수 있다. 하지만 모유 수유 중이기 때문에 너무 강한 약이나 아이에게 부담이 되는 약은 신중을 기해야 한다.

 

산후조리원이나 산모의 방에 가 보면 방이 무척이나 뜨거운 것을 경험하게 되는데 정말 방은 무조건 뜨거워야 할까? 아니다. 산모의 방안온도는 20-22, 습도는 40-60%가 적당하다. 너무 뜨겁게 해서 땀을 많이 내게되면, 체내의 수분이 부족해져서 오히려 탈수증상이 일어나고, 산모가 더 피곤해할 수 있다.

 

잠잘 때 따뜻한 정도가 적당하고, 방안 공기는 적절하게 환기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환기를 시킬 때, 찬바람이 방으로 들어와서, 산모가 직접적으로 찬바람을 쐬는 것은 좋지 않고, 또 급격한 온도변화는 외부의 나쁜 기운인 사기(邪氣)가 침범할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