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8-01-22 10:48
이광연 한의학박사 의학박사 칼럼 - 도라지
 글쓴이 : 이광연한의원
조회 : 7,538  

[청계한의학연구소] 이광연 한의학박사 의학박사 칼럼 - 도라지

 

 

안녕하세요 이광연한의원 이광연 원장입니다.

기관지를 건강하게 하는 약재로 유명한 도라지는 우리 주위에서

쉽게 구할 수 있지만, 효능이 이렇게 뛰어난 식품인지는 잘 모르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무르익어가는 가을 날씨, 기침 감기로 고생하는

분들에게 추천드리고 싶은 도라지에 대해 오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도라지

- 백색, 영원한 사랑 처럼 기관지를 영원히 튼튼하게

학명 : Platycodon grandiflorum

 

도라지의 키워드

사포닌, 구황식, 길경(桔梗), 벨 플라워(bell flower), 프시케,

태음인, 사포닌(saponin), 호흡기 질환, 진해거담 작용, 용각산,

면역력, 이눌린(inulin), 항암작용, 항염증 작용, 감초, , 돼지고기

 

 

1. 도라지와 관련된 일화

도라지는 초롱꽃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로 백도라지, 약도라지,

꽃도라지의 세 종류로 나뉜다. 민간에서는 흰 꽃이 피는 백도라지

가 가장 효험이 있다고 여기고 있으나 사실은 모두 사포닌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 효능의 차이가 거의 없으므로 약용 또는 식용으로

쓰기 적합하다.

 

예로부터 도라지는 우리 민족에게 친숙한 채소로 자리잡아 왔다.

도라지는 뿌리뿐만 아니라 어린 싹과 잎 부위도 데쳐서 나물로

먹기 좋다. 먹을 것이 풍족하지 않던 시절에는 도라지로 밥을 지어

구황식으로도 이용하였다. 16세기 중엽에 제작된 <구황촬요

(救荒撮要)>에 따르면 도라지를 장으로도 담갔다고 하며,

<증보산림경제(增補山林經濟)>에는 이른 봄에 큰 도라지를

골라 쓴맛을 뺀 다음 꿀을 섞고 약한 불에 졸여 도라지 정과를

만들었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도라지를 한의학에서는 길경(桔梗)’이라 부르며 기침, 가래,

기관지염에 자주 사용하는 약재이다. 동의보감에는 길경이

들어간 처방이 무려 278종이나 될 정도로 효능이 뛰어나고

우리에게 유익한 약재로 사용되고 있다.

 

제사나 명절 상차림에는 도라지가 반드시 올라가는데 이때

도라지는 찢으면 안 되고 저며서 조리해야한다. 이는 도라지

뿌리가 집안이나 가문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서양에서는 도라지꽃의 모양이 종처럼 생긴것을 보아 벨 플라워

(bell flower)’라고 부른다. 그리스 로마 신화에도 도라지꽃과

관련된 아름다운 여인 프시케(Psyche)와 사랑의 신 큐피드

(Cupid)의 사랑이야기가 있다. 프시케는 정체를 드러내지 않는

사나이와 밤마다 사랑에 빠지게 되었는데 이 사나이는 본인이

누구인지 결코 보여주지 않았다. 연인의 정체가 너무나 궁금했던

프시케는 결국 촛불을 들어 사나이의 얼굴을 확인해보니 그

사나이는 바로 큐피드였다. 화가 난 큐피드는 두 번 다시 프시케를

찾지 않았고 프시케의 눈에서 흐른 눈물이 땅에 떨어져

도라지꽃이 되었다고 한다.

 

2. 한의학에서 보는 도라지

한의학에서는 도라지를 길경(桔梗), 백약(白藥), 경초(梗草),

이여(利如)등으로 부른다. <동의보감(東醫寶鑑)>에는 길경에

대해 다음과 같이 수록되어 있다.

 

길경(桔梗, 도라지)은 성질이 약간 따뜻하며(微溫) ()하기도

하고 맛이 매우면서 쓰고(辛苦) 독이 약간 있다. 폐기(肺氣)

숨이 찬 것을 치료하고 모든 기운을 내려주며 목구멍이 아픈 것과

가슴, 옆구리가 아픈 것을 낫게 하고 벌레의 독을 없앤다. 어느

지방에나 다 있는데 산에 있다. 음력 2월과 8월에 뿌리를 캐어

햇볕에 말린다.”

 

도라지는 모든 약 기운을 끌고 위로 올라가면서 아래로 내려가지

못하게 한다. 또한 기혈(氣血)도 끌어올린다. 요즘은 채소로

4철 늘 먹는다.”

 

도라지를 약으로 쓸 때는 뿌리를 캐어 노두(뿌리 꼭대기)

제거하고 쌀뜨물에 하룻밤 담갔다가 불에 말려서 사용하는 것이

좋다.

 

도라지는 사상체질 상 태음인에게 좋다. 태음인은 다른 체질에

비해 호흡기가 선천적으로 약하기 때문에 도라지가 태음인의

고질병인 호흡기질환의 예방과 치료에 도움이 많이 될 수 있다.

 

3. 도라지의 성분과 효능

1) 사포닌(saponin) - 호흡기 질환, 면역력 강화

 호흡기 질환, 진해거담 작용 도라지는 기침을 가라앉히는

진해, 호흡기의 가래를 제거해주는

거담의 효능이 있다. 이는 도라지 특유의 쓴맛을 내는 성분인

서트리테르페노이드(triterpenoid)계 사포닌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이 성분은 호흡기 내 점막의 점액 분비량을 늘려주어 가래를

삭이는 효능을 발휘한다.

 

기관지 질환은 주로 감기, 대기오염, 흡연, 대기건조 등의

원인으로 기관지 내의 점막 세포가 약해졌을 때 발생한다. 점막

세포가 약해진 상태에서 병원성 세균에 의해 2차 감염이 되면

염증이 진행되며 이것이 낫지 않고 계속될 시 천식, 폐렴,

폐결핵으로 이어지게 된다.

 

인체로 먼지가 유입되면 그 먼지는 기관지를 타고 폐를 향해

내려가는데, 이때 도라지의 사포닌이 기관지의 점액과 호르몬의

분비를 왕성하게 하여 폐로 가는 먼지의 양을 줄여주고 가래를

묽게 만들어준다. 기침, 가래에 쓰는 약으로 많이 알려진 용각산

주재료 역시 길경, 즉 도라지이다.

 

이 외에도 도라지는 항염증, 항궤양의 효과가 있어 인후염,

편도선염, 목감기, 급성 혹은 만성 기관지염증, 천식 등에

광범위하게 효과를 발휘한다. 일주일 동안 도라지를 먹으면 폐

기능이 그 전보다 적게는 10%, 많게는 16%까지 향상되며,

기관지 염증이나 균의 감염 정도도 낮아지는 것으로 밝혀진 바

있다.

 

따라서 공해와 대기오염이 심한 환경에서 생활하며 흡연으로 인해

, 기관지 천식 등이 많이 발병하는 현대인에게 아주 좋은

음식이라고 할 수 있다.

 

 면역력 강화

도라지에 함유된 사포닌 성분은 인삼의 주성분이기도 한 물질로,

인체의 면역력을 강화시켜 각종 질병 및 감기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2) 이눌린(inulin) - 항암작용 도라지에 함유되어 있는

이눌린(inulin) 성분은 염증을 강력하게

없애주고 암세포 생성을 억제하며 면역력을 향상시켜주어

항암효과를 발휘한다. 특히 도라지는 염증성 질환을 가진

유전자들의 발현을 많이 줄여주는데, 염증을 유발하는 유전자들의

활성화되면 암을 유발하는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이눌린에는 강한 항산화효과가 있어 세포의 손상을 막아주기도

한다.

 

3) 항염증 작용

도라지는 직접적으로 항균하는 작용은 없으나 대식세포

(macrophage)의 탐식기능을 강화해주므로 원인균을 제거하고

염증을 완화하는 효능을 나타낸다.

 

4. 도라지를 먹을 때 주의할 점

1) 도라지를 많이 먹으면 안 좋은 경우

위궤양이 있는 사람은 도라지를 먹으면 위의 점막이 자극되어

좋지 않다.

 

입안이 건조하며 대변이 굳고 오후에만 열이 오르면서 기침하는

경우인 음허해수(陰虛咳嗽)’의 경우에도 도라지가 맞지 않는다.

특히 각혈(咯血 : 피를 토하는 증상)이 있을 때 도라지를 먹으면

증상이 더욱 악화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2) 도라지 제대로 먹기

도라지를 약용으로 사용할 때는 사포닌 성분이 풍부한 껍질부위를

제거하지 않고 먹는 것이 좋다. 도라지의 씁쓸하고 아린 맛이

불편하면 쌀뜨물이나 소금물에 담가둔 뒤 조리하면 맛이

부드러워지며 약효도 변함없이 유지된다.

 

도라지는 뿌리만 식용한다고 생각하지만 뿌리, 줄기, 잎 무엇

하나 버릴 부위가 없다. 독특한 향이 나는 연하고 부드러운

잎과 줄기는 조리해서 먹으면 식욕증진에 많은 도움이 된다.

 

5. 도라지와 잘 어울리는 음식궁합

1) 도라지와 감초

도라지와 감초는 동의보감에서 감길탕(甘桔湯)’이라 부르는

조합으로 인후부위 통증에 기본적으로 사용되는 처방이다.

도라지인 길경은 인후부의 소염, 거담, 진통 작용이 있으나

자극성이 강한 것이 단점인데 감초와 만나면 이런 자극성이

완화되어 약의 성질이 부드러워진다.

 

2) 도라지와 꿀

도라지에는 유효한 성분이 풍부하지만 칼로리는 부족한데,

꿀과 곁들여 먹으면 부족한 칼로리를 꿀이 보충해 줄 수 있다.

또한 꿀의 달콤한 맛이 도라지의 쓴 맛을 줄여줄 수 있다.

 

6. 도라지와 어울리지 않는 음식궁합

1) 도라지와 돼지고기

도라지는 기침과 천식에 좋은 식품이지만 돼지고기와 함께 먹으면

효능이 반감된다. 돼지고기의 지방성분이 도라지의 유효성분인

사포닌의 약효를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방송

* KBS1라디오 이충헌기자의 건강플러스 고정패널()

* KBS3라디오 출발멋진 인생 이지연입니다고정패널()

* KBS1TV아침마당 목요특강중년의 스트레스와 건강(2008)

* KBS1TV아침마당 목요특강 지친몸 깨우고 살기(2010)

* KBS1TV아침마당 목요특강 노년의 행복을 준비하는 건강한 갱년기(2012)

* KBS1TV아침마당 목요특강 장이 편해야 몸이 편하다(2017)

* KBS1TV아침마당 목요특강 찬바람이 두려우신가요 중풍 (2013)

* KBS, CBS, TBS 등 라디오 1000 여회 출연

 

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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