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박-KBS1라디오
우리 주변의 먹거리 중에서, 호박만큼 다양하게 쓰이면서, 잎, 열매, 씨앗까지 모두 영양가 있는 식품이 없는 것 같습니다. 호박잎쌈, 호박죽, 호박전, 호박엿, 호박파이까지 다양하게 요리할 수 있으면서도 항암식품으로 알려진 호박에 대해 오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호박은 어떤 영양분이 많나요?
호박은 대부분의 채소처럼, 수분이 90%를 차지하면서, 감자와 콩류 다음으로 칼로리가 높으면서, 호박의 당분은 소화 흡수가 잘되기 때문에 , 위장이 약하고, 마른 사람에게는 부식 뿐만 아니라 간식으로도 적격이며, 병후 회복기 환자에게 아주 좋습니다.
그리고, 눈에 좋은 비타민A가 풍부하기 때문에 ,거친 피부나 감기를 예방하고 , 눈이 피로한 증상을 예방하는 데 아주 효과적이고, 부종이나 ,당뇨 ,빈혈 ,어지러움증에도 효과적입니다.
백범 김구 선생님 께서 1911년 감옥에서 출감한 후 상하이로 가기 전 일본 경찰의 주목을 피하기 위해 신천군의 농장에서 농감을 맡아 지낸 적이 있다고 합니다.
그때 그곳에서 약간의 곡식, 그리고 애호박 몇 개로 청렴 결백한 생활을 하면서 농민들을 위해 계몽활동을 펼치셨다고 하는데 평소에 호박을 무척이나 즐겨 드셨다고 합니다
2, 호박은 영양도 풍부하고 소화도 잘되면서 김구 선생님께서도 즐겨드셨군요. 요즈음은 애호박철이잖아요. 애호박도 몸에 좋다면서요 ?
위궤양이나 위염 환자는 위에 자극을 주지 않도록 , 부드럽고 소화되기 쉬우면서, 상처가 빨리 나을 수 있도록 비타민C가 풍부한 식품을 섭취하면 아주 좋습니다.
이 조건을 만족시키는 식품이 바로 애호박이죠. 그 중에서도 애호박된장찌개는 상처 난 위 점막을 빨리 치유하는 비타민C와 단백질을 충분히 공급해주어 싱겁게만 조리한다면 위궤양환자와 위염환자에게도 좋습니다.
하지만 기름을 많이 쓰는 것은 위에 부담을 줄 수 있으므로 위궤양이 있는 분들은 애호박을 전으로 부쳐드시는 것보다, 나물이나 찜 등으로 드시는게 좋습니다.
3. 애호박이 소화기관에 도움이 많이 되는군요. 그러면 한의학에서는 호박을 어떻게 보았습니까?
<<동의보감>>에는 ‘호박은, 맛이 달고, 독이 없고, 오장을 편하게 하며, 출산 후의 부종과 진통을 낫게 하며, 눈을 밝게 한다.’고 되어있습니다.
한방에서는 예부터 부기가 있을 때 호박을 사용해왔죠, 특히 산모가 출산 후 부기가 빠지지 않을 때 늙은 호박을 달여서 먹게 하였고, 소변이 잘 나가지 않는 사람도 호박을 달여 먹으면 소변이 잘 나오고 부기가 빠진다고 하였지만, 신장병이 있어서 부종이 있는 경우에는 꼭, 민간요법에 의지하지 말고 전문적인 진찰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이 외에 동짓날 늙은 호박을 먹으면 중풍에 걸리지 않는다라는 속설도 있습니다
4. 아주 예전부터 호박은 산모들의 붓기에 써왔군요. 호박 중에서도 늙은 호박은 어떻습니까?
호박의 누런색은 카로틴과 크산토필, 루테인 성분으로 인한 것인데, 늙은 호박은 베타카로틴이 풍부하기 때문에 노화를 방지하고 , 암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미국 암연구소에서 호박을 암 예방 효과가 뛰어난 우량 채소로 선정했을 만큼 , 애호박이나 단호박 등도 암 예방에 좋습니다.
늙은 호박을 많이 먹다보면 손발이 노랗게 되기도 합니다. 이는 늙은 호박 안에 있는 베타카로틴 때문인데 오랫동안 꾸준히 먹으면 지방 조직에 쌓여 손발이 노랗게 변하는데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섭취를 중단하면 바로 노란 기운은 사라집니다.
5. 호박이 특히 암 예방효과가 높군요. 연한 호박잎은 삶아서 된장과 쌈을 많이 먹지 않습니까?
호박은 잎부터 줄기, 꼭지, 심지어 씨까지 버릴게 없는 식품인데. 그 중에서도 호박잎은 아주 부드럽고 무엇보다 비타민C 함량이 높기 때문에, 평상시 피로를 많이 느끼거나 위염, 위궤양이 있는 분들에게 아주 좋은 식품입니다.
그 뿐만 아니라, 호박잎은 칼로리가 낮으면서, 섬유질이 풍부하기 때문에 다이어트와 변비에 큰 도움을 줍니다.
특히, 된장에는 호박잎에 부족한 단백질을 보충해주기 때문에, 음식 궁합적으로도 호박잎과 된장은 함께 먹으면 아주 좋습니다.
6. 곧 점심식사를 하실 분들 많을텐데요. 오늘 점심은 된장에 호박잎도 좋을 것 같습니다.‘뒤에서 호박씨 깐다’는 말이 있는데요. 호박씨는 어떤 식품인가요?
호박씨 또한 매우 우수한 고열량식품으로 단백질, 지질, 당질, 섬유질, 칼슘, 인, 등이 골고루 들어있고, 체내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 성인병을 예방하면서, 남성생식능력에 작용을 하여서 정자활동력을 높여주고, 남성 불임에도 효과적입니다 .
또, 두뇌 활동을 원활하게 해주는 레시틴과 필수 아미노산이 많고, 비타민E가 많이 들어 있어서 노화방지와 피부미용에도 도움이 됩니다.
뒷전에서 좋지 못한 일이나 모사를 꾸미는 사람을 빚대어 하는 ‘호박씨 깐다’는 말을 하는데요. 이것은 레시딘 성분의 작용에의해서 두뇌 회전이 빨라지기 때문에 그런말이 생겨난겁니다
호박씨는 볶아서도 먹지만 , 말려두었다가 달여 먹으면 고혈압을 예방하는 차요법으로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7. 호박씨가 사실 뇌건강에 좋은 음식이로군요. 호박과 궁합이 좋은 음식은 무엇이 있을까요?
애호박과 새우젓은 위궤양에 아주 궁합이 잘 맞는 음식입니다. 새우젓은 발효되는 동안 많은 양의 소화효소를 만들어 소화제 역할을 하며 애호박에 부족한 단백질을 보완합니다. 단, 너무 짜게 조리하면 위산이 많이 분비되므로 좋지 않습니다.
호박과 돼지고기나, 호박과 미꾸라지, 호박과 잉어, 호박과 계란도 다 좋은 음식궁합인데요. 육류나 생선류, 계란에 풍부한 단백질과 호박에 풍부한 비타민C, A, 식이섬유들이 서로 어우러지기 때문에 부족한 부분을 보충해주고 맛 또한 잘 어울려서, 서로 좋은 음식 궁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