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어
- 백성들의 고기 민어
학명 : Miichthys miiuy
여름은 민어, 여름철 보양식, 백성들의 고기, 민어(民魚), 아교주(阿膠珠), 소음인, 젤라틴(gelatin), 콘드로이틴(chondroitin), 피부, 관절, 불임증, 기침, 코피, 채소, 쑥 |
1. 민어와 관련된 일화
민어(鰵魚)는 숭어와 비슷하지만 숭어보다 머리가 좁고 검은 빛을 띠는 바닷물고기이다. 계절별로 맛있는 생선을 꼽을 때 ‘봄에는 도다리, 여름은 민어, 가을에는 전어, 겨울철은 숭어’라는 말이 전해지며, 우리 선조들은 여름철 보양식으로 ‘민어는 일품(一品), 도미는 이품(二品), 보신탕은 삼품(三品)’이라고 일컬었다. 이렇게 민어는 여름철 더위에 지친 몸의 기력을 회복하는 데 으뜸인 고기이다.
민어(鰵魚)는 민간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생선으로 ‘백성들의 고기’란 의미에서 ‘민어(民魚)’라고도 부른다. 민어는 비린 냄새가 적고 요리하기 쉬우며 보기에도 모양새가 아름다워 잔칫상이나 제사상에 올리는 생선이다.
일반적으로 생선의 부레는 버리는 부위지만 민어의 부레는 다양하게 쓰인다. 민어의 부레를 작게 썰어 볶으면 구슬모양이 된다고 하여 ‘아교주(阿膠珠)’라 부르는데, 아교주는 젤라틴과 콘드로이틴 성분이 있어 만성 피로와 허약 체질을 치유하고 몸이 마르고 잦은 기침, 코피를 앓는 사람에게 좋다.
서유구 저술의 <난호어목지(蘭湖漁牧志)>에 따르면 “전국의 장인들이 사용하는 아교가 모두 민어의 부레로 만든 것이다”라고 하여 당시 활, 화살, 부채 등을 만들 때 최고의 접착제로 사용하기도 하였다. 민어의 부레로 만든 아교는 ‘어교(魚膠)’라고도 부른다.
2. 한의학에서 보는 민어
민어는 한의학에서 민어(民魚), 회어(灰魚), 회어(鮰魚)등으로 부른다. <동의보감(東醫寶鑑)>에는 민어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기록되어 있다. “회어(鮰魚, 민어)는 남해에서 사는데 맛이 좋고 독이 없다. 부레로는 아교를 만들 수 있다. 일명 강표(江鰾)라고도 한다. 또한 일명 어표(魚鰾)라고도 하는데 파상풍(破傷風)을 치료한다.”
민어는 맛이 달고 성질이 평이하여 비위장의 기능을 활발히 하고 소화와 흡수도 잘 되어 소아, 노인, 환자의 보양식으로 적합하다.
민어는 사상체질 상 소음인에게 잘 어울리는 생선이다. 소음인은 소화기능이 약하여 소화 문제가 생기기 쉬운데 민어는 성질이 부드러워 소화가 쉽고 위장기능을 돕기 때문이다.
3. 민어의 성분과 효능
1) 여름철 보양식
민어는 초여름에 잡힌 것이 맛이 가장 좋아 예로부터 우리 조상들의 여름철 보양식으로 사랑받아 왔다. 민어는 체내 지방이 적고 질 좋은 단백질이 풍부하며 비타민A, B, 칼슘, 인, 철분 등의 영양소를 지닌 생선이다. 특히 민어의 흰 살은 소화와 흡수가 빠르기 때문에 어린이의 성장․발육과 더불어 병을 앓고 난 환자의 회복과 노인들의 원기회복에 적합한 보양식이 된다.
2) 젤라틴(gelatin), 콘드로이틴(chondroitin) - 피부 탄력, 노화방지, 여성 불임, 원기회복
일반적으로 생선의 부레는 버리는 부위이지만 민어의 부레는 약용 또는 생활용으로 다양하게 쓰인다. 민어의 부레는 주성분이 젤라틴이며 콘드로이틴도 함유되어 있다. 이 두 성분은 노화를 막고 피부에 탄력을 주며 관절을 튼튼하게 유지하도록 돕는다.
민어의 부레는 어교(魚膠)라는 약재로 쓰이는데 여성의 불임증에도 사용하며, 만성적인 피로로 기침이나 코피가 잦은 환자에게도 적용한다.
4. 민어를 먹을 때 주의할 점
1) 민어가 맛있는 시기
여름철 생선인 민어는 산란기인 7~8월에 최고로 맛있는 시기로 살이 통통하게 오르며 육질이 기름지다. 또한 민어는 소화가 부드럽게 잘 되는 생선으로 여름철에 위장이 약해진 상태에 무리를 주지 않고 섭취하기 매우 좋다.
5. 민어와 어울리는 음식궁합
1) 민어와 채소
민어는 칼륨, 인 등의 무기질이 풍부하지만 비타민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 따라서 비타민이 함유된 채소와 함께 먹으면 영양학적으로 궁합이 잘 맞다.
2) 민어 부레와 쑥
민어의 부레와 쑥을 함께 먹으면 여성들의 냉증, 생리불순, 불임 등을 치료하는데 효과가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