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나나
- 현자(賢者)의 과일 바나나
학명 : Musa sapientum
인류 최초의 영양 식품, 최초의 재배 식품, 알렉산더 대왕, 현자(賢者)의 과일, 삼호(三好), 찬 성질, 소양인, 태양인, 탄수화물, 에너지 회복, 유아 이유식, 비타민 B6, 면역력 강화, 칼륨, 고혈압, 멜라토닌, 불면증, 임산부 과일, 레몬, 파인애플, 견과류
1. 바나나와 관련된 일화
바나나는 열대아시아가 원산지인 외떡잎식물 생강목 파초과 바나나속에 속하는 식물이다. 마호메트 교전에는 바나나가 인류 최초의 영양 식품이며 최초의 재배 식품 중 하나라고 기록되어 있다. 바나나는 기원전 327년 알렉산더 대왕이 인도원정을 갔다가 유럽으로 가져오면서 전파되었는데, 맛이 뛰어나 많은 사랑을 받았다. 바나나의 학명은 ‘무사 사피엔툼(Musa sapientum)’인데 이 말은 ‘현자(賢者)의 과일’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바나나는 생김새도 특이하고 향과 맛이 좋아 세계인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으며 종류에 따라 맛과 색이 다양하다. 바나나의 세 가지 장점을 ‘삼호(三好)’라 부르는데 첫째로 그 맛이 아주 좋고, 둘째로 노란 잔꽃이 피는 것이 보기가 좋고, 셋째로 열매가 한 꼭지에 많이 달린 것이 보기가 좋다고 한다. 여기에 바나나의 효능을 더하면 사호(四好)가 된다.
바나나는 열대에서 아열대의 10℃ 이상의 기후에서 재배하는데 우리나라의 경우 제주도 등지에서도 재배가 가능하지만 주로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지금은 저렴한 가격으로 접할 수 있어 많은 이들이 먹을 수 있지만 불과 20년 전만 하더라도 비싼 가격을 지닌 귀한 과일이어서 쉽게 접하기 힘들었다.
2. 한의학에서 보는 바나나
바나나는 한의학에서 감초(甘蕉), 파초실(芭蕉實), 향초(香蕉), 향아초(香牙蕉), 초자(蕉子), 초과(蕉果)등으로 부르고 있다. 바나나는 맛이 달며 성질이 차가운 과일로 분류된다.
바나나는 찬 성질을 갖고 있어 열을 내려 주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열병에 의해 목마름이 생겼을 때 좋으며, 평소 열이 많아 자주 갈증이 날 때도 먹어주면 좋다.
또한 바나나는 열을 내려줌과 동시에 장을 윤활하게 만들어 준다. 습관적인 열성(熱性) 변비나 변비에 의해서 항문열창이 생겨 출혈이 발생하는 경우, 건조해서 변비 증세를 보이는 경우 등에 상복하면 좋다.
이와 같이 바나나는 찬성질을 갖고 있으므로 비교적 열이 많은 체질인 소양인, 태양인에게 잘 맞는 과일이다.
3. 바나나의 성분과 효능
1) 풍부한 탄수화물 - 빠른 에너지 회복, 열량 충전, 유아의 이유식
바나나는 프로골퍼나 마라토너와 같이 열량소비가 극심한 운동선수들에게 최고의 간식이다. 바나나는 칼로리와 당질이 높은 알칼리성 식품으로 바나나 100g당 87kcal 정도의 열량을 나타내며, 익어갈수록 녹말이 과당, 포도당으로 전환된다. 바나나에서 수분을 제거하면 그 중 80%가량이 탄수화물인데 탄수화물은 열량을 빠르고 쉽게 내기 때문에 에너지 보충이 빠르게 된다. 따라서 운동 전후에 먹으면 열량을 단기간에 회복할 수 있으므로 식사시간의 여유가 없거나 근육 운동을 많이 하는 운동선수들의 간식으로 매우 적합하다.
또한 소아과 의사들은 유아의 이유식으로 바나나를 제일 먼저 추천한다. 그 이유는 바나나의 당질은 소화되기가 매우 쉬워 성장이나 발육에 필요한 열량을 효과적으로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바나나에는 질 좋은 식이 섬유가 들어 있어 위장장애를 예방하고 대변을 쉽게 보도록 도와주며, 신체 발달에 꼭 필요한 무기질도 많이 함유하고 있어 성장기 이유식으로 더할 나위 없는 과일이다.
2) 비타민 B6 - 면역력 강화
바나나에는 면역세포를 구성하는 비타민 B6가 일반 과일의 10배가량 함유되어 있다. 수용성 비타민인 비타민 B6는 단백질 대사와 세포성장에 관여하여 면역 증진에 필요한 중요한 성분이다. 더불어 비타민 B6는 적혈구 대사와 신경계, 면역계의 구성에도 필수적인 요소이다.
3) 칼륨(potassium) – 고혈압 예방, 체내 나트륨 농도 조절
바나나는 다른 과일에 비해 훨씬 많은 양의 칼륨이 함유되어 있다. 바나나 100g당 칼륨이 380mg 정도 들어있어 바나나 1개만으로도 하루 권장량 이상의 칼륨을 섭취할 수 있다.
칼륨은 체내에서 나트륨과 균형을 이루어 정상혈압을 유지하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 칼륨은 나트륨을 체외로 배출시키고 혈압을 떨어뜨려 고혈압을 비롯한 뇌혈관계 질환을 예방하는데 많은 도움을 준다.
따라서 바나나는 고혈압, 뇌졸중 등의 심혈관질환 환자에게 좋으며, 이 외에도 평소 담배나 커피를 자주 즐기거나 인스턴트 음식을 자주 먹는 사람에게 유익한 과일이라고 할 수 있다.
4) 멜라토닌(melatonin) - 불면증 예방, 정신 안정, 임산부 필수 과일
바나나에는 불안한 심리를 완화하고 정서를 안정시켜주는 멜라토닌 성분이 함유되어 있다. 멜라토닌은 주로 밤에 더욱 생성되어 생체리듬을 정상화 시켜주며 밤에 편안한 수면을 취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임산부의 경우 쉽게 불안감이 들고 정서가 불안할 수 있는데 멜라토닌은 이러한 불안증을 없애고 마음을 편하게 하며 더불어 입덧도 완화해 준다. 또한 바나나에는 태아의 발달과 성장에 필수적인 엽산, 비타민, 무기질이 풍부하여 여러모로 임산부와 태아에게 필수적인 과일이라고 할 수 있다.
4. 바나나를 먹을 때 주의할 점
1) 바나나를 먹을 때 주의해야 할 경우
바나나는 찬 성질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몸에 열이 많고 변비가 있는 사람에게는 좋지만 평소 몸이 냉하고 소화기능이 약한 사람이 과다하게 먹으면 소화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
바나나의 칼륨 성분은 혈압강하 효능이 있지만 평소 혈압약을 복용하는 사람은 약의 종류에 따라서 체내에 칼륨함량이 높아지게 되어 심장박동이 빨라지거나 근육통이 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또한 바나나는 잘 익은 것을 먹어야 한다. 덜 익은 바나나에는 타닌이 많아 변비가 악화되거나 소화 불량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잘 익은 바나나는 타닌 성분이 사라져 변비 뿐 아니라 설사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2) 바나나를 제대로 보관하는 방법
바나나는 15°C 정도로 보관하는 것이 좋은데 12°C 이하의 환경에서는 냉해로 인해 변질되어 버릴 수 있다. 냉장고에 넣어 두는 것보다 실온의 그늘에서 보관하는 것이 좋다.
☆ 바나나는 살이 찌는 음식이다?
바나나 100g에 들어있는 열량은 87kcal로 토마토나 딸기보다 4~6배가량 높다. 중간 크기 바나나 1개는 약 103kcal로, 바나나 3개는 300kcal정도인 밥 한 공기에 해당된다. 즉, 열량 면에서 바나나 3개는 한 끼 식사대용으로 충분하다.
이렇게 열량이 높은 바나나를 다이어트의 적으로 오해할 수도 있는데,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바나나는 단맛이 강하지만 혈당지수는 오히려 다른 과일의 1/3 정도일 뿐이며 지방이 거의 없기 때문에 다이어트에 오히려 도움이 된다. 또한 바나나는 식이섬유질인 펙틴이 많은데 이는 점성이 높아 위장 내 음식물 이동을 느리게 하고 포만감을 오래도록 느끼게하여 식사량이 줄어들어 체중 감량 효과를 얻을 수 있다.
5. 바나나와 잘 어울리는 음식 궁합
1) 바나나와 레몬
바나나에 레몬즙을 뿌려두면 장시간이 지나도 바나나의 향과 색깔이 오래 보존된다. 유기산이 적은 바나나와 유기산이 많은 레몬은 맛도 어울리고 색깔도 변하지 않아 잘 어울리는 한쌍이다.
2) 바나나와 파인애플
바나나는 다른 식품과 잘 어울리는 성질을 가지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파인애플과는 특히 잘 어울린다. 파인애플은 바나나에는 없는 구연산과 그 이외에 사과산, 주석산 등을 많이 함유하여 신맛을 내주므로 맛과 영양면에서 모두 잘 어울린다.
이 외에도 파인애플에는 비타민 B1, B2, C와 식이성 섬유가 함유되어 있으며, 브로멜린이라는 단백질 분해효소도 가지고 있다. 파인애플의 구연산은 식욕증진효과가 크고 비타민 B1은 신진대사를 높이기 때문에 바나나의 당질대사를 돕고 피로회복에도 효과적이다.
3) 바나나와 견과류
바나나가 호두 등과 같은 견과류와 같이 먹으면 바나나의 유효성분과 견과류의 구리 성분이 상생작용을 하여 적혈구 생산을 증가시켜 빈혈 치료에 매우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