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5-03-08 08:29
딸기
 글쓴이 : 이광연한의원
조회 : 15  

딸기 - 붉은 빛 비타민C의 보고

 

학명 : Fragaria ananassa DUCHESNE

미약(媚藥), 성모마리아, 소양인, 비타민 C, 피로회복, 미용효과, 먹는 화장품, 안토시아닌(anthocyanin), 혈관계 질환 예방, 항암 효과, 시력 개선, 펙틴(pectin), 혈관 건강 유지, 변비 개선, 치주구강 질환 예방, 유기산(organic acid), 식욕 개선, 자일리톨(xylitol), 구강 건강 유지, 우유

 

1. 딸기와 관련된 일화

딸기는 쌍떡잎식물 장미목 장미과의 여러해살이풀이다. 딸기의 원산지는 남미의 칠레이며 1715년 프랑스에 들어간 후 영국을 거쳐 유럽 전역으로 확대되었다. 현재는 전 세계 많은 나라에서 재배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는 19세기 이후 기독교 선교사들에 의해 도입되었다.

 

딸기는 맛이 달콤하고 좋아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는 과일이다. 특히 정교하고 우아한 향기 때문에 미약(媚藥:상대편에게 연정을 일으키게 하는 약)으로 여겨지기도 했다.

 

유럽에서는 딸기를 신성한 과일로 여겨 북유럽 신화의 여신 프리카에게 바치고는 하였다. 이후 카톨릭 시대에는 성모 마리아에게 딸기를 바쳤는데, 마리아는 딸기를 아주 좋아해서 천국의 문을 찾아온 사람의 입과 손에 딸기 즙이 묻어있으면 신성한 딸기를 훔쳐 먹은 것으로 여겨 지옥으로 보낸다는 이야기가 있다. 또한 천국에 다녀온 아이들은 지상으로 돌아오면 머리에 딸기 꼭지 모양이 생겨있다는 설화도 전해진다.

 

영국에서는 신혼부부의 달콤함을 설탕과 크림을 얹은 딸기라 일컫는다. 딸기는 상큼한 산미(酸味)가 있는 과일로, 설탕과 크림의 달콤한 감미(甘味)와 잘 어울리는 한 쌍이다. 이렇게 딸기와 크림을 같이 먹으면 달콤함과 상큼함이 어우러져 환상적인 조합이 되는데, 신혼의 달콤한 시간을 여기에 빗댄 것이다.

 

2. 한의학에서 보는 딸기

한의학에서는 딸기와 비슷한 복분자(覆盆子, 나무딸기)를 약용으로 사용한다. <동의보감(東醫寶鑑)>에는 복분자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복분자는 성질은 평()하며 약간 뜨겁다(微熱)고도 한다. 맛은 달고() 시며() 독이 없다. 남자의 신기(腎氣)가 허하고 정()이 고갈된 것과 여자가 임신되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또한 남자의 음위증(陰痿證, 음경이 늘어지는 증상)을 낫게 하고 간장()을 보()하며 눈을 밝게 하고 기운을 도와 몸을 가뿐하게 하며 머리털이 희어지지 않게 한다.”

 

딸기는 잇몸을 튼튼하게 해주므로 잇몸에서 피가 잘 나고 치조농루(齒槽膿漏)와 구내염에 잘 걸리는 소양인에게 좋다.

 

3. 딸기의 성분과 효능

1) 비타민 C - 피로 회복, 미용 효과

과일중에 비타민 C의 함량이 가장 많은 것이 바로 딸기이다. 딸기 100g당 비타민 C80mg 정도 함유되어 있는데 이는 귤의 1.5, 레몬의 2, 사과의 10배에 해당하는 양이다. , 하루에 딸기 5개를 먹으면 하루의 비타민 C 필요량을 모두 충족할 수 있어 딸기를 비타민 C의 보고라 부른다.

 

피로회복

비타민 C는 체내 다양한 호르몬에 관여하는 부신피질의 기능을 원활하게 해주므로 면역력 강화, 체력 증진, 피로회복에 큰 도움을 준다. 또한 인후염, 독감, 편도선염을 치료하므로 잔병치레를 없애며 질병 후 회복에도 도움이 된다.

 

비타민 C는 합성보다는 천연식품으로 먹는것이 더욱 좋기 때문에 딸기를 통해 섭취하는 것이 좋다.

 

미용 효과

과일 가운데 비타민C 함량이 가장 높은 딸기는 옛날부터 먹는 화장품이라고 불렸다. 비타민 C는 콜라겐 형성의 기본물질로 조직세포의 구성은 탄력있게 유지하므로 피부, 잇몸 등을 튼튼하게 한다. 또한 비타민 C는 멜라닌 색소의 생성을 억제하여 피부를 하얗게 해주는 미백효과가 있어 얼굴의 잡티, 기미, 주근깨를 없애는 데 도움이 된다.

 

이 외에도 딸기의 엘라그산(ellagic acid)은 콜라겐의 파괴를 막아주어 얼굴의 주름을 예방하고 피부를 탄력있게 유지한다.

 

2) 안토시아닌(anthocyanin) - 혈관계 질환 예방, 항암 효과, 시력 개선

안토시아닌은 수용성 식물색소로 플라보노이드계 물질이다. 딸기의 붉은 빛은 이 안토시아닌 덕분이다.

 

혈관계질환 예방

폴리페놀의 일종인 안토시아닌은 대표적인 항산화물질로 세포의 노화를 방지한다. 특히 혈관 내의 콜레스테롤이 활성산소에 의해 산화되는 것을 억제하므로 고지혈증으로 인한 동맥경화를 예방할 수 있다.

 

또한 딸기에 풍부한 비타민 C는 간에서 우리 몸에 유익한 콜레스테롤인 HDL의 합성을 도와주기 때문에 딸기는 여러면에서 복합적으로 심혈관계질환을 예방하는 효능을 나타낸다.

 

항암 효과

붉은 빛을 내는 안토시아닌성분은 항산화작용이 있어 노화를 방지하고 유전자 손상을 예방해준다. 안토시아닌을 함유한 딸기, 복분자, 블랙베리 등의 딸기류에는 항암효과가 있어 혈관의 신생을 억제하여 암의 성장을 막고, 암세포가 퍼지지 않도록 한다. 특히 구강암, 식도암, 대장암을 억제하는 효능이 뛰어나다.

 

눈의 피로 해소, 시력 회복

항산화 물질인 안토시아닌은 시력개선 및 노안예방에 도움을 준다. 안토시아닌은 안구의 망막에서 빛을 감지하는 광색소인 로돕신(rhodopsin)’의 재합성을 촉진하는데, 로돕신이 부족할 경우 시력이 점점 감퇴되고 각종 안질환이 유발될 수 있다.

 

또한 안토시아닌 성분은 눈의 예민함도 줄여줘 피로와 뻑뻑한 느낌을 막아주고 야맹증 예방과 초기 근시 완화에도 효과적이다. 인공 조명환경에서 밤늦게까지 공부하는 학생, 컴퓨터 사용으로 눈이 자주 피로한 사람 등 여러 환경에 의해 시력이 많이 저하된 사람은 딸기를 많이 먹는 것이 좋다.

 

3) 펙틴(pectin) - 혈관 건강 유지, 변비 개선, 치주구강 질환 예방

펙틴(pectin)이라는 식물성 섬유질은 혈관벽에 붙어있는 해로운 콜레스테롤을 흡착하여 제거하므로 혈액을 맑게하고 혈관을 튼튼하게 유지하도록 돕는다. 따라서 고지혈증, 동맥경화, 고혈압과 같은 심혈관계질환을 예방한다.

 

또한 펙틴은 장운동을 활발하게 하여 대장의 운동성을 증가시켜 변비를 개선한다.

 

4) 유기산(organic acid) - 식욕 개선

딸기에는 새콤한 맛을 내는 유기산이 0.6~1.5% 함유되어 있는데 그 중에서도 주로 구연산(citric acid), 사과산(malic aicd), 주석산(tartaric acid)이 주체를 이루고 있다. 유기산은 미각을 돋워 주어 식욕을 올려주는 효과가 있는데, 무병장수한 사람들의 식생활을 조사하면 식단에 유기산이 많이 함유된 식품이 많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5) 자일리톨(xylitol) - 구강 건강 유지

충치를 예방한다고 알려진 유명한 성분인 자일리톨(xylitol)은 자작나무수액의 정제 성분으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은 야채와 과일에도 함유되어 있다. 특히 딸기에는 100g 326mg이나 들어 있어 잇몸을 튼튼하게 보호하고 치주염을 예방한다. 따라서 입안을 상큼하게 해 주고 구내염으로 잇몸이 곪고 피날 때나 구취가 심한 경우에 딸기를 먹는 것이 좋다.

 

4. 딸기를 먹을 때 주의할 점

딸기는 당도가 높으므로 많이 먹으면 체내 중성지방이 과다해 질 수 있으므로 보통 하루 10개 정도를 먹는 것이 적당하다. 어린이의 경우 딸기를 많이 먹으면 밤에 오줌을 쌀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또한 비타민 C는 암, 관절염, 류마티스 질환등을 예방할 수 있는 효과가 있으나, 1일 권장량을 넘기지 않는 것이 좋다. 남성의 경우 90mg, 여성의 경우 75mg, 노인의 경우 120mg 정도까지 먹는 것이 좋으며 12,000mg 이상을 섭취하면 삼투성 설사, 철분 결핍, 신장 결석 등이 유발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5. 딸기와 어울리는 음식궁합

1) 딸기와 우유

딸기에 많이 포함되어 있는 유기산은 체내 신진대사를 활성화 시켜주지만 신맛이 있어 민감한 사람은 먹기가 힘들다. 이 때 우유와 함께 먹으면 우유가 신 맛을 중화시키므로 훨씬 먹기 편해진다. 더불어 딸기 100g에는 단백질 0.9g, 지방이 0.2g밖에 들어 있지 않기 때문에 우유와 함께 먹으면 단백질과 지방 등이 보충되어 영양적인 균형을 이룰 수 있다. 또한 딸기의 구연산이 우유에 들어있는 칼슘의 흡수를 도와주므로 우유를 넣고 딸기 주스를 만들면 영양분의 흡수가 더욱 좋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