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5-03-07 09:11
 글쓴이 : 이광연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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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 C의 보고, 감기 예방의 최고 과일

학명 : Citrus unshiu Marcovich

나무()에 달린 구슬(), 소탐, 귤정(橘井), 세종대왕, 정조, 헌종, 대학나무, 겨울철 대표 과일, 진피, 귤육, 귤핵, 태양인, 비타민C, 피로회복, 스트레스 해소, 겨울철 감기 예방, 피부 미용, 헤스페리딘, 혈관 건강, 심혈관 질환, 다이어트, 리모넨, 살균, 기관지 건강, 11~12, 브로콜리, 생선

 

1. 귤에 얽힌 일화

귤은 운향과 늘푸른큰키나무의 열매로 많은 사람들이 즐겨 먹는 과일 중 하나이다. ()이라는 글자는 노란빛 구슬과 같은 열매가 열리는 것을 본따 나무()에 달린 구슬()이라는 의미에서 유래하였다.

 

귤은 히말라야, 인도, 중국에서 처음 재배하였으며 현재는 중국이 전 세계 최대 생산지로 자리잡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연평균 기온이 높은 제주도에서 대부분의 국내 생산량을 맡고 있다. 우리나라의 귤 재배 지역은 비교적 북쪽에 위치하는 편으로 추위에 강한 품종인 온주밀감을 기르기에 알맞다.

 

중국 진시대의 유명한 의사였던 소탐은 환자들의 약에 사용할 물을 기르는 우물 옆에 귤나무를 심어 길렀으며, 귤 자체를 약으로써 사용하여 많은 질병을 치료했다고 전해진다. 소탐 이후 중국에서는 의사를 뜻하는 단어에 이라는 글자를 넣어 귤정(橘井)이라 부르게 되었다.

 

우리나라에서는 삼국시대부터 귤을 재배하기 시작하였으며 임금님에게 진상하던 귀한 과일로 여겼다. 조선시대로 접어들면서 1년에 20, 1회에 3,000~7,000개 씩 한양으로 귤을 진상해 올렸으며 귤이 도착한 것을 기념하는 과거시험인 감제또는 황감제를 개최했다.

 

세종대왕께서는 평소 총애하는 신하들을 따로 불러 귤을 주었다는 기록이 남아있으며, 정조께서는 귤을 무척이나 좋아해서 다음과 같은 시를 쓰기도 했다. “향긋한 향취는 멀리 험난한 해풍과 파도를 건너왔고, 진기한 진액은 응당 사람을 장수하게 하리라.” 여러 저서를 남긴 정조는 겨울에도 밤늦게까지 책을 읽었던 독서광이었는데 그의 원기를 회복시켜 준 과일이 바로 비타민 C가 많은 귤이었다.

 

조선의 제 24대 왕인 헌종께서는 안색이 나쁘고 소화기가 좋지 않아 체기로 자주 고생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러한 식체(食帶)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 먹었던 처방이 바로 이공산(異功散)’인데, 이공산에 들어가는 약재가 바로 귤껍질인 진피(陳皮)이다. 진피는 막힌 기()를 뚫어 소통시키는데 도움을 주며 허약해진 소화기를 북돋고 소화력을 회복하게 한다.

 

일본에서도 귤을 좋아했는데 일본서기에 따르면 수인천황 6년에 밀감을 구하기 위해 제주도에 사람을 파견했다는 기록이 있다.

 

현대에는 귤의 생산량이 많아지면서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최근 30년 전까지만 해도 귤이 귀하게 여겨져 제주도의 귤 1상자는 자장면 35그릇에 해당하는 가치를 가졌었다. 당시에는 귤나무 몇 그루만 있어도 자식을 대학에 보낼 수 있다고 하여 귤나무를 대학나무라 부르기도 하였다. 1980년대에 이르러 귤 생산량이 크게 증가하고 가격도 하락하면서 보편화된 서민적인 겨울철 대표 과일이 되었다.

 

2. 한의학에서 보는 귤

한의학에서는 귤의 껍질은 진피(陳皮)’, 귤의 과육은 귤육(橘肉)’, 귤의 씨는 귤핵(橘核)이라 하며 약용으로 사용한다. 귤껍질은 오래 묵을수록 약효가 좋아 진피라 부르는데 진피는 각종 처방에 자주 등장하는 단골 약재로 사용범위가 매우 넓다.

 

<동의보감>에 수록된 귤에 대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귤피(橘皮, 귤껍질)는 성질이 따뜻하며 맛은 쓰고 매우며 독이 없다. 가슴에 기()가 뭉친 것을 치료한다. 음식맛을 돌게 하고 소화를 잘 시킨다. 이질을 멎게 하고 가래를 삭히고 기운이 위로 치미는 것, 기침하는 것을 낫게 하고 구역을 멎도록 하며 대소변이 잘 나오도록 한다.”

 

비위(脾胃)를 보하려면 흰 속을 긁어 버리지 말아야 한다. 가슴부위에 막혀있는 기를 치료하려면 흰 속을 긁어 버리고 써야 하는데 그 빛이 벌겋기 때문에 홍피(紅皮)라고 한다. 오래된 것이 약효가 좋으므로 진피(陳皮)’라고 한다.”

 

귤육(橘肉, 귤의 속살)은 성질이 차고 맛이 달면서 시큼하다. 소갈증을 멎게 하고 음식 맛을 나게 하며 소화를 잘 시킨다. 속살이 시큼한 것은 담을 생기게 하고 단 것은 폐를 촉촉하게 한다.”

 

귤을 먹어도 좋은 체질은 태양인이다. 태양인에게 주로 나타나는 병증으로 열격(噎膈)’반위(反胃)’가 있는데 음식물이 목구멍으로 잘 넘어가지 않는 것이고, ‘이란 먹어서 위장에 들어갔더라도 곧 토해내는 것을 말하며 반위아침에 먹은 것을 저녁에 토하거나 저녁에 먹은 것을 아침에 결국 토하는 증상을 말한다. 즉 태양인에게는 소화기의 위()에 질환이 나타나기 쉬운데 이런 증상에 귤을 먹으면 도움이 된다.

 

3. 귤의 성분과 효능

1) 비타민 C의 보고 - 피로회복, 스트레스 해소, 겨울철 감기 예방, 피부 미용

귤은 비타민C가 풍부한 대표적인 과일이다. 귤 하나가 함유하고 있는 비타민C40~50mg 정도로 귤 1~2개만 먹어도 1일 비타민C 권장량(50~55mg)충족할 수 있다. 귤의 비타민C 양은 사과의 8, 파인애플의 4배 이상이며 귤이 익어갈 수록 비타민C 함량은 더욱 증가한다.

비타민C는 외부 자극에 대한 면역력을 향상시켜 잔병치레, 감기 등에 잘 걸리지 않도록 도와주고 피로회복스트레스 해소 작용을 한다. 우리 몸이 외부로부터 스트레스를 받으면 이를 방어하기 위해 부신피질 호르몬이 왕성하게 분비되는데 이 때 자율 신경을 정상화하는 과정에서 비타민C가 대량 소비된다. , 귤을 통한 비타민C 섭취가 면역체계를 강화하고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이다.

 

또한 귤의 비타민C감기에 대한 저항력을 높여주는데 특히 겨울철에 물질대사를 활발하게 하여 체온이 떨어지지 않도록 하고 추위에 잘 견딜 수 있게 한다.

 

비타민C피부미용에도 필수적이다. 비타민C는 콜라겐의 합성에 관여하여 피부의 점막을 튼튼하게 하고 피부의 탄력을 유지하는데 도움을 준다. 또한 멜라닌 색소가 침착되지 않도록 하여 기미나 주근깨를 예방할 수 있다.

 

2) 헤스페리딘(Hesperidin, 비타민P) - 혈관 건강 유지, 심혈관 질환 예방, 다이어트 효과

귤의 과육과 껍질 사이의 하얀 부분에는 헤스페리딘이라 불리는 비타민P도 풍부하게 들어있다. 헤스페리딘은 혈중 총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어 혈액을 맑게 유지하는데 도움을 주며 혈중 지질이 산화되지 않도록 억제해준다. 또한 모세혈관의 삼투압을 조절하여 혈관을 튼튼하게 유지해주므로 혈관의 노화를 방지하고 혈관벽이 파열되지 않도록 한다. 따라서 동맥경화, 뇌출혈과 같은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

 

헤스페리딘은 위장관 안에서는 지방 분해 효소인 리파아제를 억제하여 지방 성분이 흡수되지 않도록 한다. 기존보다 지방 축적을 50% 정도 억제하므로 다이어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3) 리모넨(Limonene) - 살균 효과, 목 건강 유지

귤의 껍질에 함유되어 있는 천연 오일인 리모넨은 귤 특유의 상큼한 향을 내는 성분이다. 리모넨 성분은 살균작용이 탁월하여 항균제에 첨가되기도 하는 물질로 기관지의 염증을 완화하고 기침을 가라앉히는 효과가 있다.

 

4. 귤을 먹을 때 주의할 점

귤은 대표적인 겨울과일로 10월경에 출시되는 조생귤 보다 11~12에 나오는 것이 더욱 있고 비타민C의 함량도 높다.

 

1) 귤 섭취 권장량

귤은 100g당 칼로리가 39kcal 정도로 귤 3~4개면 밥 한 공기의 열량과 거의 같아진다. 따라서 식사 직후에 귤을 많이 먹으면 혈당이 급속도로 상승할 수 있고 하루 7개 이상 먹는 것도 좋지 않다. 당뇨병 환자의 경우 식사와 식사 사이 공복상태에서 하루 2개 정도만 먹는 것이 좋고, 보통사람은 하루 5개 이하로 먹는 것이 좋다.

 

2) 카로티노이드 착색

귤에는 노란빛을 내는 카로티노이드(carotinoid)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 귤을 많이 먹으면 손바닥이나 발바닥이 노랗게 변하는 착색 현상이 나타난다. 카로티노이드를 과량 흡수하면 피하지방을 비롯한 지방조직에 흡수되어 노랗게 나타나는 것이다. 귤을 먹지 않으면 곧 정상으로 돌아오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는 없다.

 

5. 귤과 어울리는 음식 궁합

1) 귤과 브로콜리

브로콜리는 철분이 많이 함유된 채소로 철분이 우리 몸에 흡수되기 위해서는 비타민C의 도움이 필요하다. 따라서 비타민C가 풍부한 귤을 함께 먹으면 철분 흡수를 원활히 하여 빈혈을 더욱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

 

2) 귤껍질과 생선

귤껍질에는 특유의 향이 있어 생선을 요리 할 때 넣어주면 비린내를 효과적으로 없앨 수 있다. 또한 귤껍질의 리모넨 성분이 살균작용을 도우므로 생선으로 인한 식중독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