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막 - 영양이 풍부한 최고의 술안주
학명 : Tegillarca granosa L
수라상 8대 음식, 태백산맥, 와롱자(瓦壟子), 고단백 저지방, 알칼리, 조혈강장제, 타우린(taurine), 베타인(betaine), 강정제, 간기능 활성화, 숙취해소, 마늘, 양파, 부추 |
1. 꼬막에 관련된 일화
꼬막은 진흙바닥에서 서식하며 여름철에 산란을 하는 조개류이다. 맛이 좋은 꼬막은 옛날부터 임금님의 수라상에 오르는 8대 음식 중 하나로 대접을 받았다. 껍데기의 모양새는 사각형에 가깝고 매우 두꺼우며 17~18줄의 굵은 부챗살무늬가 있다. 껍데기는 흰색이고 살은 붉은 빛을 띤다.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에는 꼬막이 전라도 장흥, 해남, 보성, 벌교의 토산물이라고 기록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벌교에서 잡은 꼬막의 맛을 가장 으뜸으로 친다.
국내의 주 꼬막 생산지는 전라남도의 장흥, 해남, 보성 등지로 특히 고흥의 주민들은 꼬막을 거의 매일 먹는다고 한다. 이 때문인지 고흥 지방 사람들은 유달리 골격이 튼튼하고 힘이 장사라 흔히 “고흥사람 앞에서는 힘자랑하지 말라.”는 말이 있을 정도이다.
본디 꼬막의 표준어는 ‘고막’이었다. 조정래 선생님의 소설 <태백산맥>에서 벌교의 꼬막을 소개하고 있는데 이 소설이 유명해지면서 꼬막이라는 말이 더 많이 쓰이게 되었고 사전상의 단어도 ‘꼬막’이 등재되었다.
2. 한의학에서 보는 꼬막
꼬막은 우리말로는 고막, 고막조개, 안다미조개 등으로 부르며 한자어로는 감(渴), 괴합(魁蛤), 감합(甘蛤), 와옥자(瓦屋子), 와롱자(瓦壟子)등으로 부른다. 꼬막은 성질이 따뜻하고 맛은 달며 짠맛이 난다. <동의보감(東醫寶鑑)>에는 꼬막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성질이 따뜻하고 맛이 달며 독이 없다. 오장(五臟)을 편안하게 하고 위(胃)를 든든하게 하며 속을 따뜻하게 하고 음식이 소화되게 하며 음경(陰莖)이 일어서게 한다. 이는 조갯살의 효과이다.”
“껍데기는 불에 구워서 식초에 담갔다가 가루내어 식초로 고(膏)약이나 알약(丸)을 만들어 먹는다. 일체 혈기병(血氣病), 냉기병(冷氣病), 징벽(癥癖) 등을 치료한다.”
“바다에서 사는 것이 제일 맛있다. 껍데기가 기와같이 생겼기 때문에 일명 와롱자(瓦壟子)라고도 한다.”
3. 꼬막의 성분과 효능
1) 고단백 알칼리 식품 - 영양 성분이 우수, 조혈효과
고단백 저지방의 알칼리 식품인 꼬막은 영양학적으로 가치가 매우 높은 음식이다. 꼬막의 살에는 단백질과 비타민, 필수 아미노산이 다량 함유되어 있으며 특히 천연 헤모글로빈이 많이 들어있고 헤모글로빈의 구성성분인 철분과 각종 무기질이 풍부한 덕분에 성인의 조혈강장제로 부족함이 없다. 따라서 꼬막은 빈혈이 잘 생기는 생리중의 여성들뿐만 아니라 성장기 어린이, 영양이 많이 요구되는 청소년, 연세많은 어르신들께도 좋은 영양식이 될 수 있다.
2) 타우린(taurine), 베타인(betaine) - 강정제, 간기능 활성화, 숙취해소
꼬막에 함유된 특수 성분인 타우린(taurine)과 베타인(betaine)이 풍부한데 타우린은 강정제로도 유명한 성분으로 근수축력을 향상시키고 근력 및 근지구력을 강화해준다. 또한 간기능을 활성화 시켜주기 때문에 간의 독성을 해독하고 숙취를 해소하는 효능이 탁월하다.
또한 베타인은 간기능 보호와 시력회복에 효과가 좋은 성분이다. 과음으로 인한 간독성물질을 제거하고 지방이 간에 축적되지 않도록 하며 담즙 분비를 촉진해준다. 따라서 꼬막은 최고의 술안주라고 말할 수 있다.
4. 꼬막을 먹을 때 주의할 점
1) 맛있는 꼬막 고르기
꼬막은 해수온도가 낮아지는 11월~4월이 가장 맛이 좋으며 음력으로 보름에 잡은 것 보다 그믐께 잡은 꼬막이 살이 많이 차있다.
꼬막은 알이 굵을수록 맛있고 입이 벌어진 꼬막은 죽은 것이므로 고르지 말아야 한다. 신선한 꼬막은 껍질이 단단하고 광택이 나며 나쁜 냄새가 나지 않는다.
꼬막은 지나치게 익히면 속살이 단단해져 맛이 없고 덜 삶으면 껍질이 까지지 않는다. 꼬막은 핏기가 약간 보일정도로 살짝 삶는 것이 맛있다.
5. 꼬막과 잘 어울리는 음식 궁합
1) 꼬막과 마늘, 양파, 부추
꼬막도 해산물이다 보니 자칫 비린내가 날 수 있는데, 마늘, 양파, 부추 등과 함께 먹으면 알리신(allicin) 성분에 의해 꼬막의 비린내가 제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