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5-03-07 09:39
녹차
 글쓴이 : 이광연한의원
조회 : 28  

녹차

 

- 혈액 혈관건강을 지켜주는 최고의 녹색음식

학명 : Camellia sinensis

세계 10대 건강식품, 삼녹(三綠), 인도, 중국, 달마, 선덕여왕, 오공(五功), 육덕(六德), 다산(茶山) 정약용, 다도(茶道), 홍차, 탄닌(tannin), 카테킨(catechin), 항산화 작용, 콜레스테롤 저하, 항암 효과, 중금속 배출, 탈모 예방, 카페인(Caffeine), 데아닌(theanine), 각성, 알파(α), 기름진 음식, ,

 

1. 녹차와 관련된 일화

녹차는 세계적으로 사랑받고 있는 차로 토마토, 브로콜리, 마늘 등과 함께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Time)’지가 선정한 세계 10대 건강식품에 속한다. 녹차는 우려내기 전의 찻잎과 우려낸 찻물 그리고 차를 우리고 난 잎이 모두 녹색이라 하여 삼녹(三綠)이라고도 부른다.

 

최초로 녹차를 재배하기 시작한 곳은 인도 중국으로, 중국에서는 기원전 2700년 신농(神農) 시대에 최초로 녹차를 먹기 시작했다고 전해진다. 중국 사람들은 평생 매일 다른 차를 마셔도 죽을 때까지 마셔볼 수 없다.”고 할 정도로 찻잎은 가공방법에 따라 여러 종류로 나뉜다.

 

()란 차나무의 새순과 새잎을 따서 만든다. 찻잎을 따서 발효하지 않은 것을 녹차(綠茶), 절반 정도 발효한 것을 우롱차(烏龍茶), 완전 발효한 것을 홍차(紅茶)라고 하는데 우리나라와 중국 일부, 일본에서 주로 마시는 것은 녹차이다. 또한 채취 시기나 모양에 따라서도 분류가 가능한데 잎의 형태가 참새의 혀처럼 생긴 잎차는 작설차(雀舌茶), 눈이 완전히 녹지 않은 이른 봄에 만든 차는 설록차(雪綠茶)라고 부른다.

 

녹차의 기원에 대해서는 독특한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달마가 수행하는 도중 졸음이 쏟아지자 눈꺼풀을 떼어내어 뒷마당에 던져버렸는데 그 자리에 새로운 나무가 자라났다. 그 나무의 잎을 먹어보니 바로 머리가 맑아지고 집중이 잘되며 졸음이 사라지게 되었다. 이 나무가 바로 차나무로 그 이후 정신수양을 하는 사람들이 녹차를 자주 마시게 되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 녹차가 들어온 시기는 신라의 27선덕여왕 시기로 불교문화와 함께 전해지게 되었다. 선덕여왕은 이후 녹차 맛에 매료되어 즐겨 마시게 되었고 그 이후 왕실에 퍼져 귀족, 승려, 화랑, 학자들이 즐겨 찾게 되었다.

 

조선의 <다부(茶賦)>라는 책에는 녹차의 오공(五功)육덕(六德)에 대해 기록하고 있다. 녹차의 다섯 가지 공이란 사람간의 정을 친밀하게 하고, 독서할 때 집중하고 갈증을 없애고, 울화를 없애주고, 숙취를 없애고, 회충으로배아픈것을 없앤다.”이며, 여섯 가지 덕은 무병장수하게 하고, 기운을 생기게 하고, 질병을 치료 하고, 몸과 마음을 평안하게 한다, 신선처럼 여유롭게 한다, 사람을 예의롭게 한다.”는 것이다. 이처럼 녹차는 다른 어떤 약이나 음식 보다 많은 칭찬과 예찬을 들어 왔다.

 

우리가 잘 아는 조선의 실학자인 정약용도 차를 사랑하는 대표적인 인물이다. 워낙 차를 즐겨 마셔 호를 다산(茶山)이라 하였으며 차를 마시면 흥하나 술을 마시면 망한다(飮茶興飮酒亡).”는 말도 남긴 바 있다.

 

한국과 중국, 일본은 모두 녹차를 즐겨 마시는 나라이지만 각각의 다도(茶道)가 조금씩 다른 면이 있다. 우리나라는 차의 맛을 우선으로 생각하고 중국은 차의 향기를, 일본은 차의 빛깔을 우선으로 여긴다. 또한 우리나라는 발효하지 않은 녹차를 즐겨 마시는 반면 중국과 일본은 발효차를 좋아하는데 중국차는 향이 진하게 배여 나오는 자스민을, 일본은 빛깔이 아름다운 우롱차를 애용한다.

 

홍차는 차잎을 80% 이상 발효시킨 것을 일컫는데, 홍차를 마시게 된 일화는 다음과 같다. 영국인들이 인도에서 수확한 차를 배에 싣고 몇 개월간 이동하였는데 그 동안 찻잎이 검게 변해 버렸다. 귀한 차를 버리기 아까워 먹어보니 색깔이 곱고 향이 좋아서 먹기 시작한 것이 바로 홍차이다.

 

2. 한의학에서 보는 녹차

한의학에서는 녹차를 고다(苦茶), 녹다(綠茶), 작설차(雀舌茶)등으로 부르고 있다.

 

<동의보감(東醫寶鑑)>에는 녹차에 대해 다음과 같이 기록되어 있다. “고다(苦茶)는 성질이 차고 서늘하며 맛은 달고 쓰며 독이 없다. 기운을 아래로 내리게 하여 음식에 체한 것을 없애주고 머리와 눈을 맑게 한다. 소변을 통하게 하여 당뇨병에 좋고 잠이 많은 사람에게서 잠을 쫓아주며 굽거나 볶은 것을 먹어서 생긴 독을 풀어준다.”

 

녹차는 성질이 차가워 열기를 풀어주는 효능이 있으므로 양성 체질인 소양인과 태양인에 잘 맞는다.

 

3. 녹차의 성분과 효능

1) 탄닌(tannin), 카테킨(catechin) - 항균, 항암, 피부미용, 항노화

녹차의 주요 성분은 폴리페놀의 일종인 탄닌(tannin)이다. 녹차의 탄닌계 물질인 카테킨(catechin)은 녹차 특유의 떫고 쌉쌀한 맛을 내는 성분이다. 녹차 한 잔에는 약 100mg의 카테킨이 함유되어 있다.

 

항산화 작용

카테킨은 폴리페놀의 일종이므로 항산화 작용을 한다. 우리 몸이 대사과정을 거치면서 활성 산소가 생기는데 이 활성산소에 의해 체내 세포들이 손상을 받게 된다. 카테킨은 이러한 산화 작용을 억제하여 노화와 세포손상을 막아준다. 특히 녹차의 주요 카테킨 성분인 'EGCG(epigallocatechin gallate)’는 비타민C에 비해 항산화 효과가 20배 가량 높다.

 

콜레스테롤 저하, 혈관 건강 유지

혈액 속에 생기는 혈전은 뇌혈관이나 관상동맥을 막아 중풍, 심근경색과 같은 병을 유발하는 폭탄과 같은 존재이다. 녹차의 카테킨은 혈중 콜레스테롤과 혈당을 낮춰주고 혈전 생성을 억제하므로 혈액이 깨끗하게 유지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항암 효과, 헬리코박터균 제거

또한 녹차는 강력한 항암 효과를 갖고 있다. 중국예방의학과학원의 연구에 의하면, 녹차우롱차홍차에는 강한 발암물질인 ‘N-니트로소 화합물의 합성을 억제하는 항암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특히 녹차의 암 세포 억제율은 무려 85%로 가장 우수하게 나타났는데, 이는 바로 카테킨류 성분 덕분이다. 녹차의 카테킨은 발암물질의 생성을 억제하고 비정상적인 세포군집의 생산을 멈추거나 느리게 하며 DNA 손상이 생기도록 하는 것을 저지하는 효과가 있다. 또한 위염, 위궤양, 십이지장 궤양의 원인이 되는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균에 대해서도 강한 항균작용을 한다.

 

차를 많이 마시는 것으로 알려진 일본 시즈오카 현의 주민들은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균의 감염률이 낮고 위()의 건강도가 평균 나이보다 15세 정도 더 젊은 상태로 나타나기도 한다.

 

중금속 배출, 흡연자 건강 보호

녹차의 탄닌 성분은 중금속과 결합하여 체외로 배출시키는 역할을 한다. 흡연자의 경우 탄닌 성분이 담배의 니코틴과 결합하여 체외로 배출된다. 또한 탄닌 성분이 흡연자의 치아와 잇몸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것을 도와 구취 발생을 막아준다.

 

탈모 예방

녹차의 카테킨 성분은 탈모를 유발하는 성분이 만들어지지 않도록하여 탈모를 예방해준다. 녹차로 직접 두피를 마사지하면 탄닌 성분이 두피를 자극하여 모공을 조여 주고 플라보노이드 성분이 탈모의 원인 중 하나인 비듬을 제거한다.

 

2) 카페인(Caffeine), 데아닌(theanine) - 중추신경 각성작용

녹차의 카페인은 탄닌 성분과 함께 중추신경을 흥분시키고 혈액순환을 돕는 작용이 있다. 중추신경을 각성시켜 집중력을 높이고 피로와 졸음을 없애며 사고력을 향상시킨다. 또한 마음을 편안하게 하며 두통을 개선하는 작용을 한다.

 

녹차의 상쾌한 맛과 은은한 단맛은 녹차의 데아닌 성분 덕분이다. 녹차의 데아닌 성분은 차나무에서 첫 번째로 따는 잎에 가장 많이 함유되어 있다.

 

사람이 심리적으로 편안한 상태를 유지하면 뇌에서는 알파(α)의 뇌파가 증가하게 된다. 일본의 주네자 박사 연구팀은 녹차의 데아닌을 섭취하면 릴랙스 상태일 때의 뇌파인 알파파가 증가하고 마음이 편안해지는 결과가 나타났다고 보고하였다. 알파파는 스트레스 회복과 암기력 향상에 영향을 미치며, 숙면을 취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따라서 수험생, 직장인 등 두뇌활동을 많이 하는 사람에게 녹차가 도움이 된다.

 

4. 녹차를 마실 때 주의할 점

1) 주의할 점

녹차를 진하게 우려내어 마실 경우 카테킨 성분을 많이 섭취할 수 있지만 탄닌의 양이 지나치게 많아지면 변비가 생길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또한 녹차의 카페인은 각성작용이 있기 때문에 불면증이 있는 경우 불면증이 더욱 악화될 수 있고 사람에 따라 가슴이 두근거리거나 이명, 두통 등의 불쾌한 증상들이 나타날 수 있다. 위염이나 위궤양이 있는 경우 공복에 많은 양의 녹차를 마시면 속이 쓰리고 통증이 심할 수 있다.

녹차의 탄닌 성분은 철의 체내 흡수를 방해한다. 따라서 빈혈이 있는 사람은 녹차를 많이 마시지 않는 것이 좋으며, 철분이 함유된 빈혈약이나 금속 성분이 든 위장약을 복용할 때는 3060분 간격을 두고 녹차를 마시는 것이 좋다.

 

2) 녹차가 맛있는 시기

녹차 맛이 가장 좋은 시기는 4~6월인데 곡우(穀雨)를 전후로 수확한 찻잎의 품질이 가장 뛰어나다. 이보다 일찍 채취하면 향이 약해서 깊은 맛이 나지 않으며, 늦게 채취하면 잎이 커져버려 품질이 낮아진다. 좋은 찻잎은 잎이 가늘면서 건조가 잘되어있고 광택이 있으면서 약간의 검은 녹색을 띠는 것이다.

3) 녹차 마시는 방법

녹차를 우릴 때는 한번 타서 마실 때 녹차 1~2g정도를 사용하는 것이 좋으며 물의 온도는 60~80°C가 가장 적당하다. 녹차의 카테킨은 우려낼 시 1~2회 정도까지만 추출되므로 여러 번 우려내서 마시는 것은 효과가 낮다.

 

5. 녹차와 어울리는 음식궁합

1) 녹차와 기름진 음식

기름진 식단을 주로 먹는 중국인들은 식사 후 늘 녹차를 곁들이는데 이는 녹차 속의 탄닌 성분이 지방을 분해하기 때문이다. 또한 녹차를 마시면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아져 성인병을 예방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2) 녹차와

팥과 녹차는 섬유질이 많아 장운동을 활성화하여 변비를 치료하고 콜레스테롤의 흡수와 축적을 막아준다. 또한 이뇨작용이 있어 몸에 불필요한 수분과 부종을 없애주므로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된다.

 

6. 녹차와 어울리지 않는 음식궁합

1) 녹차와

약을 복용하는 동안 녹차를 많이 마시면 약성이 변화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녹차는 약물과 결합하여 약효를 떨어뜨릴 뿐 아니라 이뇨작용이 강하기 때문에 약물의 체내 잔류시기를 짧게 만들어 약의 효능이 반감될 수도 있다. 특히 철분제를 복용하는 경우 녹차의 탄닌이 철분흡수를 방해할 수 있으므로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한약을 먹을 때에도 약의 배출이 빠르게 촉진되어 약효가 떨어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