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고기
우리 민족이 즐겨온 여름철 최고 보양식
1. 일화
중국 <예기>에 주나라 때 ‘여름에 천자가 삼과 개를 먹는다 라는 기록이 있고 <사기(史記)>에 보면 진덕공 2년에 삼복에 개를 잡아 제사를 지냈다는 기록이 나와있습니다, ‘토사구팽(兎死狗烹)’ 이란 고사성어도 개를 먹는 풍습에서 나온 말입니다. 또 한나라 유방이 라이벌 항우에게 죽을 위기에 처했을 때 유방을 구했던 영웅호걸 범회의 직업은 개를 잡는 것이었다, <본초강목>에서도 개에 대한 자세한 기록이 나와 있습니다.
영국의 영향을 받은 홍콩에서는 개고기 식용 금지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 동북의 조선족 거주지와 남부의 광동, 광서, 호남, 강서성등에서는 개고기를 식용합니다.
동양에서는 여름 복날에 개고기를 먹는 풍습이 있었는데 이 복(伏)이라는 한자풀이는 ‘사람이 개를 먹는다’ 는 뜻이다.
우리민족도 여름철에 개고기를 보양식으로 많이 먹었는데 <동국세시기> ‘삼복조’에보면 “개를 삶아 파를 넣고 끓인 것을 개장이라 한다. 닭이나 죽순을 넣고 고춧가루를 타서 밥을 넣어 먹는다라고 기록하고 있다.
정조 19년 6월 18일 어머니 혜경궁 홍씨의 회갑상에 개고기가 올랐다는 기록도있고 프랑스 신부 달벨이쓴 <조선교회사>에서 ‘조선천하에서 제일 맛있는 고기는 개고기’ 라고 기록하고 있다. 1670년대에 쓰여진 <음식디미방(飮食知味方)>에는 개고기를 이용한 여러 가지 요리를 소개하고 있다. 다산선생님은 동생 정약전에게 보낸 편지에 개고기가 허약해진 몸의 원기를 회복하는데 최고라고 하였다.
우리는 개고기를 복날에 더위를 이겨내는 보양식으로 여름에 많이 먹지만 개고기는 스태미나 음식이고 추위를 물리치는데도 좋기 때문에 대만에서는 겨울철에도 많는다.
프랑스 여배우 브리짓 바르도(Brigitte Bardot)개고기 발언으로 한때 시끄러웠던 적이 있었다. 유럽 문화권에서는 개를 가족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개고기를 식용한다는것은 야만적인 풍속으로 이해하기 힘들 수 있다 그렇지만 민족마다의 문화의 다양성과 식문화의 특이성은 서로 존중되고 이해해야 하는 부분
2. 한방 약재명 (이명)
조양사(助陽事), 지양(地洋), 구육(狗肉), 단고기
3. 약성 (기미)
개고기는 성질은 따뜻하고[溫] 짠 맛[鹹]과 신 맛[酸]이 있으며 무독합니다. <동의보감>
“개고기는 성이 따뜻하고 맛이 짜고 시며 무독하다. 오장을 편안하게 하며 혈맥을 조절하고 장과 위를 튼튼하게 하며, 골수를 충족시켜 허리와 무릎을 따뜻하게 하며 양도를 일으켜 기력을 증진시킨다.”
5. 한의학적 효능, 효과
1) 허약자의 보양식
따뜻한 성질의 개고기는 비, 위장의 기능을 도와주고 속을 따뜻하게 하며 체력이 떨어지기 쉬운사람 보신용
2) 개고기는 양기를 북돋아 성기능을 증진시키는 효능이 옛말에 누런개 황구 세 마리와 물개 한 마리의 정력증강 효능이 같다
4) 개고기는 오장과 혈맥을 보하고 골수를 충만하게 하는약.
5) 개고기는 양기를 더해주는 효능이 있어 체질이 허약하여 한기가 드는 모든 증상에 효과, 몸이 허약하기 때문에 나는 식은땀이나 밤중에 자는 동안 나는 땀
5‘. 사상체질
몸이 차고 내장이 냉한 한성 체질인 소음인에게 잘 맞습니다. 열성 체질의 소양인에게는 이롭지 않습니다.
7. 서양의학적(약리학적) 효능, 효과
1) 폐결핵
소모성 질환인 폐결핵 환자는 단백질 소모가 심해져서 몸이 수척해지고 체력이 저하되 결국 죽음에 이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반인들보다 체온도 낮고 소화 기능도 떨어지기 쉬운 폐결핵 환자의 최고 보양식이 개고기입니다.
고단백 식품인 개고기는 소고기와 효능이 비슷하지만 소고기 지방은 식으면 잘 굳는 포화지방산이 대부분이고 녹는 온도가 높습니다, 그렇지만 개기름은 식어도 잘 굳지 않고 액체 형태를 유지하는 불포화지방산 함량이 높다. 불포화지방산은 포화지방산에 비해 소화 흡수율이 좋고 비교적 콜레스테롤은 적다.
또한 개고기의 단백질은 영양가가 매우 높다. 필수 아미노산이 많아 이상적인 단백질을 함유하고 있다
2) 여름철 피로 보양식
여름 날 더워지면 우리 인체는 체온의 지나친 상승을 막기 위해서 피부쪽으로 가는 혈류량을 20~30% 정도 증가 시킵니다. 피부쪽으로 혈액이 모이면 상대적으로 내장과 근육으로 가는 혈액은 부족해지게 됩니다 그래서 핼액이 피부로 몰리는 여름철에는 식욕이 없고 근육피로나 무기력증을 호소하게 된다.
더위는 우리 몸에 스트레스로 작용하기 때문에 스트레스에 대항하기 위해서는 당연히 단백질과 비타민 C의 소모량이 늘어나게 됩니다. 인체에서 단백질 부족해지면 성호르몬 분비도 줄어들어서 성능력의 저하와 스트레스에도 약해지는 현상이 나타납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름에는 무엇보다도 단백질 보충이 중요합니다. 우리 선조들이 여름철 체력과 스테미나를 위해서 먹었던 음식들은 대부분 고단백 식품인데 가장 대표적인 음식이 보신탕입니다.
8. 음식의 부작용, 금기
개고기는 뜨거운 성질이 매우 강한 편이고 양기를 돋우는 효능이 뛰어나기 때문에 평소, 양기가 강하고 열이 많은 분께는 오히려 해가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개고기는 냄새가 많기 때문에 양파 들깻잎, 들깨, 방아잎, 후추, 차조기,자소엽 잎 등을 넣으면 좋습니다.
1) 개고기와 살구 들깨 방아잎
살구殺狗란 개를 죽인다 살구에 들어있는 아미그달린 성분은 고기를 연하게해주는 대표적인 연육제입니다,
살구씨인 행인은 전염병을 예방하면서 해독하는 효과가 큽니다. 따라서 개고기를 먹을때 살구씨를 먹으면 소화가 잘된다
들깻잎의 섬유질과 들깨가루의 불포화지방산이 혈중 콜레스테롤이 높아지는것을 막아주고 개고기의 냄새 제거에도 좋다. 을 썰어 넣어도 좋습니다.
보신탕에 배초향(排草香)라고 불리는 방아잎을 넣으면 냄새를 없애는데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