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인애플
- 원기회복, 식욕증진, 변비 예방에 좋은 과일
학명 : Ananas comosus MERR
루이 14세, 지파라(地波羅), 소양인, 구연산(citric acid), 식욕증진, 피로회복, 브로멜린, 육류 소화, 식이섬유, 변비, 육류, 바나나 |
1. 파인애플과 관련된 일화
파인애플은 외떡잎식물 파인애플과에 속하는 과일로 중앙아메리카와 남아메리카 북부가 원산지이다. 파인애플은 1493년에 스페인 탐험가들에 의하여 신대륙에서 처음 발견되었으며 이 후에 스페인, 포르투갈 사람들이 세계 각지에 전파하여 전 세계에서 사랑받는 과일이 되었다.
유럽으로 전파된 파인애플은 프랑스에서 최초로 재배되기 시작하였다. 프랑스에서 첫 번째로 수확한 파인애플은 당시 태양왕이라고 불리며 강력한 왕권을 휘둘렀던 루이 14세에게 진상되었다. 당시 파인애플은 ‘참외와 딸기, 피핀 사과의 맛을 모두 갖고 있는 달콤한 과일’이라 불렸던 터라 루이 14세는 매우 기뻐하였다. 급한 마음에 껍질도 벗기지 않은 파인애플을 입에 넣다가 입안에 상처를 입은 루이 14세는 화를 내며 엉뚱하게도 파인애플에 그 죄를 뒤집어 씌우고 프랑스에서 파인애플의 재배를 금지하였다. 결국 루이 14세가 물러난 후에야 파인애플이 다시 재배될 수 있었다.
파인애플이란 이름을 붙인 것은 프랑스 출신으로 16세기에 브라질을 탐험했던 장 드 레리(Jean de Léry)이다. 그는 이 독특한 과일이 생김새는 뾰족뾰족한 솔방울(pine)을 닮았고 맛은 사과(apple)처럼 새콤달콤하다는 의미에서 ‘파인애플(Pineapple)’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참고로, 중국어로 파인애플을 ‘지파라(地波羅)’라고 부른다. 일부 중국인들은 파인애플을 파라(波羅) 또는 파라밀(波羅蜜)이라 부르고 있으나, 이는 본초학서적인 <본초강목(本草綱目)>에 나오는 ‘파라밀(Jackfruit)’이라는 과일과 모양이 비슷해서 혼동한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1964년 제주도에서 행한 시험재배가 성공한 이후, 비닐하우스 원예의 발달에 힘입어 중부지방을 비롯한 강원도에서도 재배하고 있다.
파인애플은 바나나와 달리 추숙(追熟: 과일을 일찍 딴 다음에 완전히 익히는 것)할 수 없고 생과는 쉽게 썩으므로 가공되어 유통되는 것이 대부분이다. 가공품으로는 통조림이 가장 많으며 잼, 젤리, 건과(乾果)등이 있다.
2. 한의학에서 보는 파인애플
한의학에서는 파인애플을 지파라(地波羅), 봉리(鳳梨)등으로 부른다. 파인애플은 성질은 평이하고, 단맛에 약간 신맛이 있다.
파인애플은 열(熱)을 내려주며 해독(解毒)작용이 있다. 또한 소화가 잘 되도록 하며 묽은 변이나 설사를 멎게 하고, 더불어 소변이 원활하지 않을 때 소변이 잘 나가도록 도와주어 체내 부종(浮腫)과 습(濕)을 제거하는데 도움이 된다.
사상체질 중에서는 소양인에게 잘 맞는 과일이다.
3. 파인애플의 성분과 효능
파인애플의 주성분은 설탕, 포도당, 과당 등 당질이 주류를 이룬다. 신맛이 나는 성분은 구연산, 사과산, 주석산 등이며 비타민 B1, B2, C 그리고 식물성 섬유도 풍부하다.
1) 구연산(citric acid), 당질 – 식욕증진, 피로회복
파인애플의 구연산은 약 0.5~1% 정도 함유되어 있는데 식욕을 증진시켜 주어 입맛이 없는 경우 식욕이 돌도록 한다. 또한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하는 비타민 B1이 풍부하고 당질이 함유되어 있어 피로회복 효과가 있다.
2) 브로멜린(bromelin) - 육류의 소화를 돕는다.
파인애플에는 단백질 분해효소인 브로멜린(bromelin)이 함유되어 있어 육류를 먹고 난 뒤의 소화를 도와준다. 또한 장내의 부패물을 분해하여 설사, 소화불량, 소화기 장애를 해결하며, 고기를 연하게 만드는 연육제로도 쓰인다. 따라서 파인애플은 고기를 먹고 난 뒤의 후식으로 안성맞춤이다.
3) 식이섬유 - 변비 예방
파인애플에는 100g당 식이섬유가 1.59g 정도로 풍부하여 변비를 예방하고 대변이 부드럽게 나올 수 있도록 도와준다.
4. 파인애플을 먹을 때 주의할 점
1) 파인애플을 먹을 때 주의해야할 경우
파인애플은 과일을 따놓은 뒤에 완전히 익히는 것은 불가능한 과일이다. 덜 익은 파인애플에는 많은 양의 산과 수산석회가 있어 구강 점막을 손상시키므로 어린 아이들이 덜 익은 파인애플을 먹을 경우 입 안에 상처를 입고 피가 날 수 있다.
파인애플의 시큼한 맛은 식욕을 증진하지만 과식할 경우 입안이나 위의 점막을 헐게 할 수 있다. 따라서 평소 궤양이 있는 사람은 먹지 않는 것이 좋다.
2) 맛있는 파인애플 고르기
파인애플 위에 달린 잎이 작고 단단한 것이 좋다. 또한 껍질의 절반 정도가 녹색에서 노란색으로 변한 것이 좋으며 달콤한 향이 나는 것이 당도가 높아 맛있다.
3) 파인애플 보관법
파인애플의 과즙은 바닥 쪽에 있기 때문에 잎이 있는 부분이 아래로 향하도록 하여 하루쯤 두면 전체적으로 맛이 좋아진다.
5. 파인애플과 어울리는 음식 궁합
1) 파인애플과 육류
쇠고기, 돼지고기 등에는 성장과 활동에 필요한 필수 아미노산이 골고루 들어 있어 떨어진 기력을 회복하고 피로를 푸는데 좋다. 하지만 고기가 너무 질겨서 씹기 어렵거나 소화 기능이 약한 사람은 고기 요리가 부담이 될 수 있다.
파인애플에는 단백질 분해 효소인 브로멜린(bromelin)이 함유되어 있어 고기와 파인애플을 함께 먹으면 훨씬 소화가 잘 된다. 고기를 먹고 체해서 속이 불편한 경우에도 나중에 파인애플을 먹으면 위장에 쌓인 음식물이 잘 풀려 내려가게 된다.
2) 파인애플과 바나나
파인애플과 바나나는 아주 잘 맞는 한 쌍이다. 바나나는 다른 과일과 달리 단맛은 많지만 신맛은 적은 편으로, 당질이 많아 과일 중에서 에너지가 가장 많고 소화가 잘 되어 주식으로 먹기에도 좋다.
파인애플은 당질이 많으면서 바나나가 가지고 있지 않은 신맛 성분인 구연산, 사과산, 주석산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 맛이 잘 어울린다. 또한 비타민 B1, B2, C, 식이성 섬유, 브로멜린 등이 함유되어 있어 바나나의 당질대사를 돕고 피로회복에 더욱 효과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