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연한의원 이광연 한의사] SBS 좋은아침 – 여름 질환(2025-07-03)
  
 작성자 : 이광연한의원
작성일 : 2025-07-11     조회 : 595  


[이광연한의원 이광연 한의사] SBS 좋은아침 여름 질환(2025-07-03)

 

일사병과 열사병은 증상이 다른 만큼 응급처치 방법도 다른데요. 일사병 증상이 있다면 일단 서늘한 그늘로 이동하고 물이나 이온 음료로 수분을 보충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런데 이때 카페인 음료는 섭취하면 안 됩니다. 일사병 때문에 몸에 수분과 염분이 부족한 상태인데 카페인 음료를 마시면 이뇨 작용을 더 활발하게 해서 가뜩이나 부족한 수분이 더 빠져나갈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많은 분들이 여름철 운동 중에 소금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는데요. 소금이 성질이 차고 수분 대사를 조절해서 갈증을 일시적으로 조절하는 작용을 하지만 일부러 따로 소금을 섭취할 필요는 없습니다. 땀이 나면 주로 수분이 손실돼 혈액 중에 고농도의 나트륨, 즉 염분이 남는데, 소금을 더 먹으면 염분의 농도가 높아져서 전해질 불균형이 생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1시간 이상 고강도 운동을 하는 경우에는 땀을 통해서 나트륨도 많이 빠져나갈 수 있기 때문에 전해질 보충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여름이 되면 유독 더위를 못 견디는 분들이 있는데요. 한의학에서는 더위를 참지 못하는 것을 열불내성이라고 합니다. 평소 몸에 열이 많은 사람은 다른 사람보다 더위를 더 많이 느끼고, 얼굴이 상기되고 무기력해지면서 쉽게 피로를 느낄 수 있습니다.

 

한여름에 땀이 자주 나는 건 몸의 열을 식히기 위한 자연스러운 현상인데요. 땀은 체온이 올라갈 때 피부 표면에서 증발하면서 열을 빼앗아 가기 때문에 체온을 내리는 역할을 합니다. 쉽게 말하면 우리 몸의 냉각 장치인 거죠. 그런데 땀이 나지 않으면 어떻게 될까요? 우리 몸이 열을 식히지 못하면서 열사병을 유발할 수도 있습니다.

 

우리 머리 꼭대기, 중간에 있는 백회혈과 목뼈와 어깨 중간에 있는 견정혈 자리인데요. 이 두 곳만 시원하게 해줘도 몸 전체의 열을 내리는 효과가 있습니다. 한의학에서는 체내의 열이 머리나 상체로 몰릴 때 백회혈과 견정혈을 자극해서 수승화강(水升火降)을 시킨다고 합니다. , 하체에 있는 찬 기운은 위로 올리고 상체에 있는 더운 열기는 아래로 내려서 체내 열균형을 맞추는데 도움이 됩니다.

 

백회혈 자리를 차게 하면 몸의 열기를 내리는 효과가 있어 두피의 열감, 두통, 어지러움 등 뇌 기능 향상에 도움이 되고, 견정혈 자리를 차게 하면 머리, 뒷목, 어깨, 상체로 몰리는 열을 분산시키는 효과가 있습니다. 백회혈과 견정혈 자리를 얼음 주머니나 차가운 수건을 5분만 올려놔도 체온이 내려가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과거에는 식중독으로 사망하는 일이 빈번했는데요. 조선시대 20대 왕 경종은 허약한 체질이었습니다. 게장과 생감을 함께 먹은 뒤 심한 복통과 설사로 의식을 잃고 사망했습니다. 현대 관점으로 보면 식중독 증세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2019년부터 2023년까지 5년 동안 식중독 환자 발생 수를 보면 6~8, 기온이 높은 여름철에 식중독 발생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텀블러는 손, 입 등이 자주 접촉하는데, 우유·커피·주스 등 음료 속에는 지방, , 단백질 등 세균의 먹이가 될 수 있는 성분이 풍부해서 세균이 번식하기 좋고 그로 인해서 식중독에 걸릴 위험도 훨씬 높아질 수 있습니다.

 

김밥 뿐 아니라 남은 음식은 포일에 싸서 보관하지 말고 밀폐 용기에 담아 냉장고에 보관하는 것이 더 안전합니다. 하지만 냉장고를 너무 믿으면 안 되는데요. 냉장고에 음식을 보관하는 것은 박테리아의 번식을 완전히 막는 것이 아니라 늦추는 것이기 때문에 남은 음식은 최대한 빨리 소비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음식이 바닥에 닿는 순간부터 이미 박테리아 오염이 시작됩니다. 그러니까 바닥에 떨어진 음식은 식중독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먹지 않는 것이 좋겠습니다. 특히 수박이나 사과 등 수분이 있는 음식은 건조한 식품보다 더 빨리 박테리아를 끌어들이기 때문에 더 조심해야 합니다.

가지는 찬 성질을 가지고 있어서 더위로 지친 몸의 열을 내려주는데 좋습니다. 또한, 가지의 보라색 껍질 부분에는 안토시아닌이 풍부해서 피로할 때 먹으면 활력을 되찾을 수 있고요. 혈액순환이 잘 돼서 혈관 건강에도 좋고 체온 조절을 원활하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