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연한의원 이광연 박사] SBS 좋은아침 – 침묵의 살인자, 만성 염증(2022년 12월 16일)
‘착한 염증’은 급성 염증이라고 합니다. 우리 몸에 상처가 나면 그 부위가 빨갛게 붓고 열감이 느껴지잖아요. 착한 급성 염증은 우리 몸에 문제가 생긴 걸 알아차리고, 면역 세포를 늘려서 치료하는 역할을 합니다. 그래서 특정 부위에 나타나고 3~4주 정도 염증 반응이 생깁니다.
지방간이 나타나면 간에 염증이 쌓여서 간염으로 발전해요. 그리고 간에 염증이 반복되면 간의 표면이 울퉁불퉁하고 딱딱해지는 간경화가 일어나게 되고, 심한 경우 간암으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눈을 잘 보면 만성 염증이 있는지 알아볼 수 있습니다.
눈의 흰자에 붉은 점이 있다면 ‘고혈압’을 의심해야 합니다. 눈에도 수많은 혈관이 있는데요. 혈압이 높아지면 흰자 속 혈관이 터지면서 붉은 점처럼 보이게 됩니다.
눈꺼풀 안쪽 점막에 검붉은 반점이 있다면 ‘동맥경화증’을 의심해야 합니다. 염증이 많아지면 혈관을 막아서 터질 수 있는데요. 눈의 혈관이 터져서 생긴 흔적일 수도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간혹 보면 검은자 주변에 테두리가 생기는 경우가 있는데요. 이건 ‘이상지질혈증’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
눈의 혈관은 검은자 가장자리 부근까지 있는데요. 혈관에 염증과 지방이 쌓이면서 테두리 형태로 보일 수 있습니다.
‘발효액’이 염증을 일으키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보통 설탕과 소금은 몸에 안 좋다는 인식이 있으니까 대체재를 찾는 분 계시죠? 특히 요리할 때는 천연 재료를 이용한 매실액이나 액젓 같은 발효액을 쓰시는 분 많을 거예요. 발효액도 결국 설탕이나 대체 당을 활용해서 만들었기 때문에 당의 함량이 높아요. 그래서 과다섭취 시 지방간의 원인이 될 수 있고, 염증 유발 물질도 많이 만들어 냅니다.
또, 액젓에도 나트륨이 많은데요. 나트륨은 혈압을 높이기 때문에 만성 염증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차 중에도 심신 안정이나 혈액순환을 돕는 종류가 있긴 하지만, 저는 가능하면 식사 중에는 생수를 마시라 권하고 싶어요.
대신, 식사 중에는 특히 더 마시면 안 되는 차를 알려드릴게요.
하나는 ‘녹차’인데요. 녹차처럼 카페인이 든 건 이뇨 작용을 촉진할 수 있어 물을 마신 양보다 더 많은 수분을 배출할 수 있어요.
또, ‘둥굴레차’는 약간 찬 성질을 지녀서 소화기가 약하고 아랫배가
찬 분들은 복통 및 설사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식사 중에는
피하는 게 좋습니다.
채식주의자나 다이어트하는 분이 고기 대체 식품으로 버섯을 많이 드시잖아요? 그중에서도 표고버섯은 채소처럼 무기질이 풍부하고 육류처럼 단백질이 적절히 함유되어 있어, 산에서 나는 고기라 해도 손색이 없는 식품입니다. 특히, 지방이 적고 식이섬유가 풍부해서 다이어트에 도움 돼요. 또, 표고버섯은 소고기 못지않은 쫄깃함과 고급스러운 풍미가 있어 다이어트 시 고기가 부담스럽다면 표고버섯을 선택하시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대마종자유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다양하게 활용했는데요. 동의보감에 따르면 대마 씨를 ‘마자’라고 부르며, 맛이 달며, 독은 없고, 지방질이 풍부해서 장의 병을 치료하고, 염증을 가라앉힌다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대마종자유가 예부터 사용되어왔음을 알 수 있죠.
대부분 질병은 보통 나이가 들수록 발병률이 높아지잖아요? 항상성이 점차 무너지기 때문인데요. 이 말은 나이 들수록 체내 카나비노이드 생성도 감소한다는 뜻과 같아요.
(*출처 : 네이처메디슨, 2017) 그래서 외부에서 보충해야 합니다.
그런데 이 카나비노이드가 바로 대마종자유에서 발견이 됩니다.
한국인이라면 위험하지 않을 사람이 없는 병, 바로 당뇨병이 있는데요. 현재 당뇨병 환자가 600만 명을 넘어섰고, 당뇨병 전단계인 인구가 약 1,580만 명 정도임을 감안하면 거의 2,000만 명에 달할 만큼 당뇨병 환자의 수는 계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출처 : 대한당뇨병학회, 2021) 당뇨병이 정말 위험한 이유는 합병증이 따라붙을 수 있기 때문인데요. 혈당이 높을수록 체내 염증 수치도 크게 높아질 수 있습니다.
일단 ‘포화지방’은 인체 피하지방층의 일부를 이루는 성분으로, 우리 몸에 필요한 성분인데요. 하지만, 콜레스테롤과 합성하는 성질이 있어서 과다 섭취할 경우 우리 몸에 나쁜 저밀도 콜레스테롤의 수치를 높이고, 혈관을 막아 심혈관 질환의 위험을 높일 수 있습니다. ‘불포화지방’은 우리 몸의 세포막을 형성하고 뇌에 많이 분포돼 있는데, 콜레스테롤의 수치를 떨어뜨려 혈액순환을 돕고 혈관 질환 예방에 도움 됩니다.
만성 염증이 혈관을 통해서 돌아다니게 되면 혈관을 손상시키면서 지방이 잘 쌓이게 돼요. 그럼 결국 동맥경화, 심뇌혈관 질환의 위험을 높일 수 있습니다. 대마종자유가 만성 염증으로 인해 혈관에 쌓인 나쁜 지방을 제거하는 데에도 일부 도움이 될 수 있는데요.
건강한 성인에게 대마종자유를 4주간 섭취하게 한 결과, 중성 지방 수치가 16% 감소했고, 총콜레스테롤도 유의미하게 감소하면서 혈중 지질 수치가 좋아졌다고 합니다. (*출처 : European Journal of Nutrition, 2006)
또 다른 연구에서는, 쥐에게 대마종자를 섭취시킨 후 혈중 지질 수치를 분석했는데요. 좋은 콜레스테롤인 HDL은 약 27% 증가하고,
나쁜 콜레스테롤인 LDL은 무려 약 30% 감소한 결과를 보였다고 합니다. (*출처 : 파키스탄영양학저널, 2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