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연한의원 이광연 박사] SBS 좋은아침 – 피부 건강(2024년3월6일)

‘봄볕에는 며느리 내보내고 가을볕에는 딸 내보낸다’는 이야기, 들어보셨죠?

이 속담에서 가을볕보다 봄볕이 더 강하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는데요. 봄볕은 겨우내 움츠려 있던 몸을 기분 좋게 깨우지만 가을볕보다 일사량이 1.5배 더 높고 자외선지수도 60%가량 더 높아서 따스한 봄볕에 도취되어서 넋 놓고 봄볕을 쐬다가는 피부가 급 노화되기 십상입니다.

동의보감에 보면 ‘마음을 편안하게 안정시키고 사람의 얼굴을 늙지 않게 한다’고 하는 게 있는데요. 마음을 안정시키고 얼굴을 늙지 않게 하는 것,

바로 연근입니다. 연근은 늙지 않게 하는 불로장생의 음식이자 약입니다. 연근에는 우리 몸의 에너지를 생성하고 세포 성장에 관여하는 아르기닌, 레시틴, 뮤신 등의 아미노산이 풍부한데요. 이 아미노산이 손상된 피부를 빠르게 치유하고 재생하는데 도움을 주고 떨어진 기력을 회복하는데 최고입니다.

연근과 파프리카 둘 다 섬유소가 풍부해서 장운동을 촉진시켜 장 기능을 좋게 해주는데요. 피부미인의 최대 적이라고 할 수 있는 변비에 도움이 됩니다. 또 연근의 탄닌과 파프리카의 엽록소, 비타민P가 혈액을 맑게 하고 혈관을 튼튼하게 해줘서 기미나 잡티를 없애고 맑고 깨끗한 피부를 만드는데 도움이 됩니다.

우리 피부는 외부 환경에 맞춰서 피지와 땀을 배출하게끔 자동 프로그래밍이 되어 있는데요. 화장품으로 수분과 피지가 과다 공급되면 유‧수분 배출량을 비정상으로 늘어나거나 아예 줄어드는 상황이 반복되면서 우리 몸은 자가 조절 능력을 잃어버리고 항상성이 무너지게 되고 피부는 오히려 빨리 늙을 수 있습니다.

미국 FDA에서 승인했다는 건 그만큼 안정성을 검증받았다고 생각하면 되는데요. 지금도 지혈제로 트라넥삼산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만약에 사용한 부위가 가렵다거나 부어오르거나 붉은 반점이 생기는 등 이상 작용이 나타나면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하시고 사용하는 것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