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연한의원 이광연 박사] SBS 좋은아침 – 봄철, 코건강 지키기(2024-04-24)
작성자 : 이광연한의원
작성일 : 2024-04-26 조회 : 614
[이광연한의원 이광연 박사] SBS 좋은아침 – 봄철, 코건강 지키기(2024-04-24)
코는 귀와 연결돼 있어서 코를 지나치게 세게 풀면 당연히 귀에도 영향을 미치게 되는데요. 양쪽 코를 막고 힘껏 코를 풀면, 코 내부 압력이 높아지게 되고, 그로 인해서 코와 연결돼 있는 이관이 열려서 코 안쪽의 염증성 물질들이 귀로 넘어가서 중이염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어린아이들의 경우 이관이 제대로 발달하지 않아서 짧고 굵기 때문에 중이염에 더 취약한데요. 양쪽 코에 동시에 힘을 주면 비강 내 압력이 더 많이 상승하는데, 어른의 힘으로 아이들의 코를 막은 상태에서 코를 풀면 더 큰 압력을 받기 때문에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콧물은 안 나지만 뭔가 코가 막힌 것 같아서 코를 풀 때도 있는데요. 생각만큼 시원해지지 않습니다. 왜 그러냐면 콧물 때문에 코가 막힌 게 아니라 콧속 점막이 부어서 숨길이 좁아져서 코가 막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아무리 코를 풀어도 소용이 없는 겁니다.
누렇고 찐득한 콧물은 삼키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콧물이 누렇다는 건 감기, 비염, 축농증과 같은 염증성 질환이 있다는 건데요. 특히 급성 축농증이 있을 때는 고열과 누런 콧물이 생깁니다. 그런데 이 콧물을 계속 삼키면 혀 뒷부분에 콧물이 고여서 혐기성 박테리아의 번식으로 인해서 입 냄새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비염이 있으면 재채기, 콧물, 코막힘 등의 증상들 때문에 집중력이 떨어지기도 하지만 코가 막혀서 뇌에 산소공급이 원활하지 않으면 뇌 기능에 문제가 생기고 이로 인해 기억력이나 집중력은 물론이고 치매 위험도 높아집니다.
알레르기 비염이 있는 노인은 비염이 없는 노인들보다 치매 전 단계인 인지장애 비율이 18% 더 높았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비염이 있다면 좀 더 주의를 하고 관리를 할 필요가 있겠죠.
한의학에서는 비염 환자들에게 면역력을 강화할 수 있는 약을 지어드리기도 하는데요. 2018년 ‘아시아 알레르기 면역 저널’에 실린 연구 결과에 의하면 러닝머신을 이용해 최대 심박수의 65~70% 정도의 중강도 유산소 운동을 2개월 했더니 집먼지진드기에 의한 비염 증상이 줄어들고 비강의 혈액순환이 개선되는 효과가 있었다고 합니다.
수영장이나 바닷가에서 코에 물이 들어갔을 때 눈물이 핑 돌 정도로 매웠던 적이 있지 않나요? 왜 이런 증상이 생기는 걸까요? 그것은 수영장 물이나 바닷물의 농도가 우리 체액과 다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코 세척을 할 때는 체액의 농도와 비슷한 생리식염수로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코 세척을 할 때는 체온보다 약간 낮은 미지근한 상태의 생리식염수를 사용하는 것이 좋은데요. 생리식염수의 온도가 체온보다 너무 낮거나 높으면 통증을 유발하거나 점막을 붓게 만들 수 있습니다.
코 세척하는 게 여의치 않다고 하면 따뜻하게 데운 스팀타월을 코에 얹어두는 것도 괜찮습니다. 스팀타월의 습기로 콧속을 촉촉하게 해서 비강이 진정되고 염증을 진정시켜 줄 수 있습니다.
대추를 보고도 먹지 않으면 늙는다는 말이 있는데요. 이런 말이 생길 정도로 대추는 아주 좋은 약재라고 할 수 있습니다. 대추에 풍부한 사포닌 성분이 코 점막을 튼튼하게 해서 콧속 염증을 가라앉히기 때문에 비염, 축농증에도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생강도 면역력을 증강시켜주고 항산화 작용을 하기 때문에 비염에 좋은데요. 차를 마시기 전에 할 게 있습니다.
코가 막히지 않고 코가 건강하려면 콧속이 건조해지면 안 되는데요. 차를 마시기 전에 뜨거운 차에서 올라오는 김을 코로 들이마시는 겁니다. 그러면 차의 김이 비강을 촉촉하게 해주고 비강 내 점액을 묽게 하고 점액 배출에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