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연한의원 이광연 한의사] SBS 좋은아침 – 여름철 염증 관리(2026-06-26)
  
 작성자 : 이광연한의원
작성일 : 2026-07-01     조회 : 34  


[이광연한의원 이광연 한의사] SBS 좋은아침 여름철 염증 관리(2026-06-26)

 

염증의 한자 뜻을 풀어보면 불꽃 화자가 위아래로 두 개가 겹쳐 있습니다. 불길이 아주 세차게 타오르는 모양인 불탈 염증세 증으로 몸에 불이 나서 생긴 증상이라고 표현할 수 있는데요. 여름철 강한 자외선에 노출되고, 또 체온을 낮추기 위해서 에너지를 과도하게 사용하면 체내에 과도하게 많은 활성산소가 생성됩니다. 필요 이상으로 생성된 활성산소는 정상 세포와 DNA를 손상시킵니다. 그러면 우리 몸은 손상된 세포를 복구하는 과정에서 염증 반응을 일으키게 되는데요. 이게 계속해서 쌓이면 만성염증이 됩니다.

 

날씨가 너무 더우면 잠을 자는 동안 목구멍 주변의 근육과 연구개가 평소보다 더 이완되기 때문에 조직이 아래로 처지기 쉬운데요. 처진 조직들이 공기가 지나가는 길을 막고 파르르 떨리면서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잠을 잘 자지 못해서 수면이 부족하면 면역력이 떨어지고 만성염증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코골이 치료만 잘해도 체내 염증 수치가 뚝 떨어질 수 있습니다. 미국 하버드 의과대학과 브리검 여성병원에서 중증 습관성 코골이 및 수면무호흡증 환자들을 대상으로 3개월간 치료를 시행한 후에 혈액 내 염증 수치를 측정해 봤는데요. 그 결과, 치료 전 정상인보다 훨씬 높게 치솟아 있던 고민감도 CRP 수치가 치료 후에는 정상 범위에 가깝게 떨어졌다고 합니다. (출처 : 미국 흉부의학회지, 2021)

 

골이를 예방하고 증상을 완화하는데 도움이 되는 혈자리를 알려드리려고 하는데요. 먼저 우리 코끝, 가장 정중앙에 있는 소료혈입니다. 소료혈은 코 주변의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막힌 기운을 뚫는데 도움이 됩니다. 손가락 끝으로 소료혈 자리를 지그시 누르면서 작은 원을 그리듯이 비벼줍니다. 그리고 콧방울 양옆에 있는 영향혈을 손가락으로 꾹 누르고 위아래로 마사지하면, 코 내부 점막의 부종이 가라앉고 비강이 넓어져 코골이를 개선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팥빙수처럼 많은 양의 얼음을 섭취하게 되면 위장관 온도가 급격히 떨어지면서 소화 효소의 활성도가 떨어지게 되는데요. 소화가 덜 된 음식물과 팥빙수의 엄청난 당분은 장내 유해균의 좋은 먹이가 됩니다. 그러면 유해균이 많아지고, 유해균이 내뿜은 독소가 혈액을 타고 온몸을 돌면서 만성염증을 일으키고 면역력도 떨어뜨리게 됩니다.

 

냉면은 면이 차갑고 가늘어서 오래 씹기보다 빠르게 넘기기 쉬운데요. 우리 몸은 부교감신경이 활성화되어야 위장의 혈류가 늘어나고 소화가 잘되는데, 허겁지겁 냉면을 먹으면 교감신경이 흥분하게 됩니다. 그러면 위장에 소화되지 않은 음식물이 정체되고 부패하면서 만성염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만성염증이 걱정이라면 물냉면의 육수는 남기고 비빔냉면의 양념장은 조금 덜어내고 3분의 2 정도만 넣어서 드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피로에 지쳤을 때나 기력이 떨어졌을 때 먹는 삼계탕은 기력을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삼계탕이 만성염증을 유발하는 이유는 고단백, 고지방, 고열량식이기 때문인데요. 과거 영양 섭취가 부족했던 시절에는 삼계탕과 같은 음식이 보양역할을 했지만, 이미 영양 과잉인 현대인에게는 독이 될 수도 있습니다. 영양 과다는 비만, 고지혈증, 고혈압 등 대사질환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습니다.

 

지방과 포화지방산이 집중돼있는 껍질은 벗겨내고 살코기 위주로 먹는 것이 좋겠고요. 오이나 고추, 부추 같은 채소를 같이 먹으면 채소의 칼륨과 항산화 성분이 나트륨 배출을 돕고 체내 산화스트레스를 가라앉혀 주기 때문에 채소를 함께 드시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한의학에서 소금은 단순한 조미료를 넘어 살균, 해독, 염증 완화를 돕는 약재로 쓰이긴 합니다. 그러나 지나치게 짠맛은 신장에 부담을 주고, 수분 대사를 흐트러뜨릴 수 있습니다. 게다가 공복 상태에서 반복적으로 강한 자극을 주게 되면 위장 기능이 약한 사람에게는 오히려 속쓰림이나 소화 기능 저하를 만들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