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어떤 주제인가요?

 이광연/ 요즘같이 낮과 밤의 기온 차가 큰 환절기에는 혈관이 수축하거나 혈압 변화가 심하므로 혈액순환에 문제가 생길 수 있는데요. 혈액순환이란, 우리 몸에 산소와 영양소를 충분히 공급하고, 또 몸에서 쓰고 남은 노폐물을 운반, 제거해주는 가장 중요한 생리 활동입니다. 혈액순환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으면 여러 질환을 불러오게 됩니다. 활발한 혈액순환을 위해 바탕이 되어야 할 게 바로 튼튼한 혈관과 깨끗한 혈액이겠죠. 오늘은 장수의 비결이라 할 수 있는 혈관과 혈액 건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흔히 ‘피떡’이라고 부르죠. ‘혈전’도 혈액순환 장애에 원인이 될 것 같은데요. 이게 그렇게 위험하다면서요?

 이광연/ 혈전은 혈관 속에서 피가 굳어진 덩어리로, 온몸을 돌아다니면서 언제,어떤 문제를 유발할지 모르는 ‘혈관 속 시한폭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나이와 성별에 상관없이 누구에게나 불시에 생길 수 있고, 혈전이 뇌·심장 혈관을 막으면 생명을 앗아가거나 치명적인 후유증을 남기는 뇌경색·심근경색이 올 수 있고, 하체의 정맥이 막히면 다리가 붓고 통증이 생기는 심부정맥혈전증, 혈전이 폐혈관을 막으면 호흡 관람을 유발하는 폐색전증 등이 생길 수 있습니다. 

 몸에 나타나는 증상 같은 건 없나요?

 이광연/ 이렇게 혈전 때문에 발생하는 질환을 혈전증이라고 하는데요. 혈전증이 유독 위험한 이유는 환자 중 절반이 응급상황이 나타나기 전까지 별 증상을 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혈전증 가족력이 있거나 / 비만이거나 / 암 수술을 받았거나 / 장기 입원자거나 / 출산 후의 여성 / 60세 이상 노인이라면, 별다른 문제가 없어도 관련 진료를 받아보는 게 좋습니다. 

 ‘혈전’을 막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광연/ 혈전은 생활 습관에 따라 잘 생기기도 하고, 사라지기도 합니다. 외국의 한 연구에 따르면 90분간 앉아있으면 다리의 혈류가 반으로 줄어, 혈전 생성 위험이 2배로 높아진다고 합니다. 따라서 혈전을 막으려면 한 자세로 오래 있는 것을 피해야 합니다. 앉거나 누워있을 때 자세를 자주 바꾸고, 한 시간에 한 번씩 다리 스트레칭을 하면 좋습니다. 

 지난 며칠간 재난 수준의 미세먼지가 이어졌는데요. 미세먼지도 혈관 건강에 영향을 미치지 않나요?

 이광연/ 네 그렇습니다. 미세먼지는 체내로 이동해 혈관 등에도 자극을 줘 심근경색과 허혈성심질환, 부정맥, 뇌졸중 등 심뇌혈관질환자의 증상을 악화한다. 초미세먼지에 장기간 노출됐을 경우 농도가 10㎍/㎥ 증가할 때마다 사망률은 약 10%씩 증가하는데 이들 중 심혈관질환 연관 사망률은 3~76%까지 증가했다는 게 질병관리본부 연구결과다. 마찬가지로 초미세먼지 농도가 10㎍/㎥ 증가하면 뇌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 발생 위험도를 80%, 뇌졸중을 20% 증가시켰다.

 원장님께서는 매시간 체질 얘기도 잘 해주시잖아요. 혈액순환에 문제가 쉽게 올 수 있는  체질도 따로 있나요? 

이광연/ 한의학적인 관점에서 보면 양인들의 체질은 혈액순환에 그렇게 큰 문제는 없고 음인 체질들은 혈액순환에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음인 이라고 하면 태음인 소음인인데요. 태음인은 몸이 뚱뚱하고 습한 체질이기 때문에 몸에 어혈이 많아서 혈액 자체가 탁해질 수 있으므로 혈액순환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이고 소음인의 경우 순환할 힘이나 기가 부족하거나 또 순환할 혈의 양이 부족해지는 경우가 많아 혈액순환 장애가 생기기 쉽습니다.

 혈액순환이 잘되도록 지압할 수 있는 혈 자리가 있을까요?

이광연/ 발바닥 밑의 용천혈은 익히 들어서 잘 아시죠? 용천혈을 자극하면 하체의 혈액순환 장애 해소에 도움이 되고요. 머리 혈액순환 장애에는 백회혈, 어깨의 견정혈, 또 종아리에 있는 승산혈을 수시로 자극해주는 그것도 좋습니다. 

 혈액과 혈관 건강에 도움이 되는 음식도 추천해주세요~

 이광연/ 

 ① 양파 - 혈액은 원래 응고가 잘되는 성질을 갖고 있는데, 여기에 콜레스테롤이나 중성 지방이 더해지면 평소보다 더 잘 굳습니다. 양파는, 탁한 혈액을 묽게 하고 손상된 혈관을 회복시키는 데 효과적인 음식이죠. 특히 양파의 쿼세틴 성분은, 항산화 작용으로, 동맥경화를 방지하는 효능이 있을 뿐만 아니라, 매운맛을 내는 유아길 성분은, 혈관을 확장해주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합니다.

 ② 녹차 - 녹차가 동맥경화를 예방한다는 연구결과는 많은데요. 녹차에 함유된 카테킨 성분이, 혈중 콜레스테롤 상승을 억제하고, 혈당 수치가 높아지는 것을 막아줍니다. 또 녹차는 체내에 콜레스테롤이 쌓이는 것을 막아주기 때문에, 성인병 예방 효과도 기대할 수 있고, 특히 카테킨은 혈압 강하제의 재료로 사용됩니다.

 ③ 미역 - 미역에는, 알긴산이라는 영양소가 약 30%나 함유되어 있는데, 이성분은 몸속의 염분과 콜레스테롤을 몸 밖으로 내보내는 역할을 합니다. 동맥경화나 고지혈증 등, 성인병 예방 식품으로, 미역이 손꼽히는 이유가 바로 이것 때문인데요. 일반적으로 해조류는 식이 섬유와 비타민, 미네랄이 풍부합니다. 혈액 응고를 막는 후코이단 성분이 함유된 다시마, 혈중 지방 농도를 떨어뜨리는 크롬 성분이 풍부한 김도 자주 먹는 게 좋습니다. 

 ④ 메밀 - 꽃말이 연인인 메밀 속에는, 루틴이 풍부하게 들어있어서, 피를 맑게 하고 혈압을 낮춰주어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는 효과가 뛰어납니다. 맛도 고소하고 소화도 잘되어 누구나 부담 없이 마실 수 있습니다. 티백 모양의 메밀차도 좋습니다.

 누운 상태로 팔다리 위로 쭉 뻗고 흔드는 ‘목관운동’도 혈액순환에 도움이 된다는 얘길 들은 적 있는데요. 정말 그런가요? 

 이광연/ 네 그렇습니다. 목관운동을 하면 정맥혈의 순환이 잘 되어 고혈압, 동맥경화증, 중풍 같은 성인병에도 효과가 있고, 피로 해소에도 매우 좋습니다. 먼저 방바닥에 등을 대고 누워서 손발을 위로 쭉 뻗고, 두 손바닥은 마주 보게 하고, 손끝은 모은 채 하늘을 향해 쭉 폅니다. 발바닥은 직각으로 구부리고, 팔꿈치와 무릎을 구부리지 않고 가볍게 

 흔드는 것입니다. 자기 전에 매일, 10분씩 하면, 팔다리가 가벼워지면서 잠을 깊이 자게 되고, 부작용도 없으므로,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권할 수 있는 좋은 건강법입니다.

그 밖에 혈액을 깨끗하게 하고, 혈액순환을 촉진하기 위해 어떤 생활 습관이 필요할까요? 

 이광연/ 

 ① 옷을 따뜻하게 입어서 혈액순환을 잘 시켜주는 게 필요. 꽉 끼는 옷은 혈관을 압박해서 혈액순환 장애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② 금연. 담배 속의 니코틴은 말초신경을 수축시켜서 혈액순환 장애를 유발합니다. 

 ③ 운동이 중요한데 걷기, 등산, 달리기가 좋고, 또 거창한 운동이 아니더라도, 규칙적으로 손뼉을 치거나 주먹을 쥐었다 폈다 하는 운동도 혈액순환을 촉진합니다. 

 ④ 되도록 싱겁게 드시는 것이 좋은데 짜게 먹고 난 다음 날이면 몸이 붓는데 이는 염분이 혈액순환을 방해한다는 것을 뜻합니다.

 ⑤ 반신욕을 자주 하면, 혈관이 확장되면서 혈액순환에 좋습니다.

 ⑥ 마사지는, 혈액순환이 잘 안될 때도 큰 도움이 되는데, 방법은 손끝, 발끝에서 몸쪽을 향해서 하는 것이 좋습니다. 순환이 안 돼서 정체된 체액을 몸으로 다시 돌아올 수 있도록 하는 것이죠. 

 혈액을 깨끗하게 하려면 물을 많이 마셔야 할 것 같은 생각도 드는데요. 실제로 물 마시기가 혈관 청소에 도움이 될까요?

 이광연/ 

 ① 물을 마시면 혈액 점성을 낮추고 혈소판이 혈관 벽에 붙는 것을 줄여 혈전 형성을 피하게 되어 깨끗하고 젊은 혈관을 유지할 수 있다.

 ② 물을 마시면 신체 신진대사를 높여 혈액 내 독소를 줄이고 건강한 혈관을 유지할 수 있다.

 ③ 물을 마시면 직장인을 간접적으로 활동하게 만든다. 직장인들은 장시간 앉게 있어 질병에 걸리기 쉬운데 물을 마시면 자주 화장실에 가게 되어 움직이는 동시에 혈관도 건강해질 수 있다. 물을 마시면 포만감을 높여 음식물 섭취를 줄여 비만과 고지혈 등 질병을 막기 때문에 혈관을 보호하는 면도 있다.

충분한 수면도 혈액과 혈관 건강에 도움이 된다면서요?

 이광연/ 

① 수면은 혈관을 쉬게 한다. 직장인들이 일할 때 뇌와 손을 움직이면 끊임없이 혈관에서는 혈액운반이 이루어져 혈관은 긴장과 수축 상태에 놓여있다. 수면은 인체 혈액의 움직임을 안정시켜 혈관이 긴장 상태를 벗어나게 하고 또 혈액 움직임을 더욱 원활하게 만든다.

 ② 수면은 혈액 내 독소를 배출한다. 수면은 최고의 독소 배출 시간으로 혈액 내 독소가 혈관 벽에 붙는 것을 막아 혈관이 노화하지 않도록 보호한다.

 ③ 수면은 콜레스테롤을 낮춘다. 콜레스테롤은 동맥경화의 주범으로 충분한 수면은 콜레스테롤을 낮춰 혈관 벽 내 ‘쓰레기’ 퇴적을 막는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유익한 정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