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연한의원 이광연 박사] 명사수 52회 – 체내 효소 (2024-02-21)

Q. 체내 효소의 역할?

김호영씨 부부처럼 나이가 들면서 “늙는다”, “기력이 훅 떨어진다” 등의 몸이 쇠약해짐을 호소하는 분들이 많으신데요. 그 이유를 효소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효소는 우리 몸에서 일어나는 모든 생명 활동에 작용하는 특수 단백질로 모든 신진대사에 관여하는 없어선 안될 존재입니다.

효소는 역할에 따라서 소화효소와 대사효소로 나눠지는데요,

소화효소는 음식물을 분해 소화하는 역할을 합니다. 탄수화물을 분해하는 아밀라아제, 단백질을 분해하는 프로테아제, 지방을 분해하는 리파아제가 주인공 대표적인 소화효소 입니다.

대사효소는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과 같은 영양소가 우리 몸에서 에너지로 쓰이며 생명활동을 하도록 돕습니다.

따라서 김호영씨 부부처럼 속이 더부룩하고 소화력이 떨어지고 기력이 약해졌다는 건 안타깝게도 우리 몸 속 효소가 고갈되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Q. 천천히 씹어먹는 습관이 소화에 도움?

호영씨처럼 천천히 오래 씹는 습관은 물론 포만감도 좋아져 과식 예방은 물론 소화기능에도 도움을 줍니다.

오래 씹는 것은 단순히 음식을 잘게 부수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다량의 침을 분비시키는데요. 침에서 나온 효소인 아밀라아제는 섭취한 탄수화물을 더 작게 분해시켜 소화를 촉진시키고 몸 곳곳에서 에너지로 쓰이게 합니다.

실제 식사 시간이 15분 내인 사람이 15분 이상인 사람보다 위염 발생 위험이 2배 가량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출처- 강북삼성병원 고병준 교수팀, 2009)

Q. 체내 효소가 부족했을 때?

체내 효소가 부족하면 영양소가 아무리 풍부한 음식을 섭취해도 소화와 흡수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섭취한 음식들이 체내에 찌꺼기로 남게 되는데요. 이렇게 제대로 분해되지 못한 음식물들이 장에 쌓이게 되면서 각종 독소와 염증 물질을 만들게 됩니다. 이러한 독소와 염증 물질이 혈관을 타고 신체 곳곳에서 만성 염증을 생성해 각종 질병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는 건데요.

실제 효소가 부족한 사람은 체내 콜레스테롤이 증가해서 고지혈증 등과 같은 대사질환이 잘 발생한다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출처:Cardiovascular Diabetology, 2011)

Q. 나이가 들수록 줄어드는 체내 효소

문제는 나이가 들수록 체내 효소가 줄어든다는 것인데요.

실제 한 연구에 따르면 평균연령 36세와 72세 성인 27명의 효소 생산량을 비교해 봤더니 70대가 되면 30대에 비해 최대 45%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출처: Int J Pancreatol, 1988)

안타깝게도 우리 몸에서 만드는 효소의 양은 한계가 있기 때문에 김호영 부부처럼 외부에서 보충해주는 것이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데요.

한 연구에 의하면 췌장을 절제한 환자에게 아밀라아제, 프로테아제, 리파아제가 포함된 췌효소를 매끼니 투여했더니 효소 활성화와 소화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출처:Luncheon Symposium)

Q. 파낙스 학명에 속하는 가시오가피?

가시오가피는 가시나무라는 뜻의 Acantho(아칸토)와 만병을 치료하다는 뜻의 Panax(파낙스)의 합성어로 오래전부터 약재로 쓰여진 식품인데요. 파낙스는 치유, 치료라는 뜻으로, 그리스어의 ‘모든 것’을 뜻하는 판(pan)과 ‘치유’를 뜻하는 악소스(axos)에서 유래되었습니다. 이러한 파낙스(panax)라는 단어가 포함된 식물은 900여 종에 이르는데요,

(식용 가능 파낙스 4가지 그림 나오고) 식용 가능한 식물은 4가지로 추려집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가시오가피입니다. (4가지 중 가시오가피 그림과 자막 돋보기)

가시오가피는 다량의 사포닌을 함유하여 혈압, 피로회복 등에 도움을 주고 엘레우테로사이드를 함유하여 혈당 및 콜레스테롤 저하, 혈전 제거 등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Q. 김호영 부부가 섭취하는 효소는?

김호영씨 부부가 섭취 중인 효소에는 panax(파낙스)라는 단어가 포함된 식물의 추출물이 함유돼 있는데요, 바로 Panax ginseng(파낙스진생)과 Acantho-panax(아칸토 파낙스)입니다. 어렵게 들리시겠지만 우리말로 하면 잘 알려진 인삼과 가시오가피를 말합니다.

인삼은 대표적인 약용식물 중 하나로 예로부터 기운이 없거나 몸이 허할 때 약재로 쓰이기도 했는데요. 인삼의 사포닌 성분이 항산화, 항염, 항암, 면역력 증가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실제 한 동물실험에서 인삼열매 추출물을 섭취한 군이 대조군보다 항산화 능력과 혈행지표가 개선된 것이 나타났습니다.

(*출처-KoreanJ.OrientalPhysiology&Pathology,2010)

또한 가시오가피 역시 잘 알려진 약용식물로 가시오가피의 세사민 성분은 항염증, 항고혈압 뿐 아니라 면역력 증강에도 도움을 주는데요. <동의보감>에서는 가시오가피가 ‘뛰어난 노화방지 효능으로 장수할 수 있는 명약’으로 기록되어 있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