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아침이 좋다 - 건강하게 삽시다 - 대상포진
  
 작성자 : 이광연한의원
작성일 : 2018-12-24     조회 : 4,342  


 

 

이번 순서는 일상 속에서 흔히 느끼는

건강에 관한 궁금증을 풀어보는 시간이죠.

오늘은 한의사 이광연 선생님 나오셨습니다.

오늘은 어떤 주제인가요?

 

 

오늘의 주제는 겨울철에 특히 주의해야할 질환, ‘대상포진입니다. 많은 분들이 대상포진을 피부병으로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대상포진은 단순한 피부병이 아니라 신경을 침범해서 생기는 신경계질환입니다.

따라서 적절한 치료를 하지 못하면 간혹 극심한 통증이 평생 따라다니고 안면 비대칭, 실명, 청력저하 등 위험한 후유증을 일으킬 수 있는데요. 오늘은 이 대상포진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죠.

 

치명적 통증·후유증 부르는 대상포진

 


<질문1>

제 주변분들 중에서도 대상포진으로 고충을 겪었던 분들이 상당히 있거든요. 정확히 어떤 병인가요?

 

 

대상포진이란 한쪽 얼굴, 한쪽 옆구리, 한쪽 허리에서 다리까지 띠 모양(대상帶狀)으로 수포가 생기는 질환입니다. 그 원인은 수두바이러스인데요. 어렸을 적 수두에 걸리면, 치료가 되었다고 하더라도 수두바이러스가 특정 신경 내에 잠복해 있게 됩니다.

그러다가 성인이 되었을 때 인체의 면역력이 약화돼,수두바이러스가 다시 활동을 시작해서 수포성 질환을 일으키는 것이 바로 대상포진입니다.

 

한방에서는 대상포진과 같은 증세의 질환을 화독과 습담(火毒, 濕痰)이 정기가 약해짐을 틈타서, 경락을 침범하여 기혈의 흐름을 방해해서 발생된 것으로 보는데요. ‘화독은 몸에 열병을 유발하는 독기를 말하고, ‘습담은 순환이 잘 되지 않아서 생기는 병리적 물질을 말합니다. , ()로 인해서 피부가 붉게 되고, 누렇게 고름이 잡히고, ()으로 인해 수포가 생기는 것이죠.

 

 

<질문2>

무엇보다 면역력을 키우는 게 중요하겠네요. 혹시... 대상포진도 전염이 되나요?

 

대상포진 자체가 전염되는 경우는 드물지만, 대상포진 바이러스는 원래 수두를 일으키는 바이러스라서, 환자와 접촉한 사람은 대상포진에 걸리기보다 수두에 걸리게 됩니다. 특히 신생아나 암 환자와 같이 면역력이 약한 사람은 바이러스에 전염될 위험성이 아주 크기 때문에, 대상포진 환자와 격리를 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질문3>

앞서 대상포진의 합병증이 치명적이라고 하셨는데요. 특히 얼굴에 대상포진이 생기면 정말 위험하다고 들었어요. 정말 그런가요?

 

, 맞습니다. 안면에 온 대상포진의 경우 가장 많은 문제를 일으키는데요. 대상포진 바이러스가 제7뇌신경인 안면신경을 침범하는 경우, 얼굴에 통증과 발진이 생기고 심하면 안면 근육이 마비돼서 입이 돌아가는 구안와사가 올 수 있습니다. 귀를 침범하게 되면 청력 장애와 귀에서 소리가 나는 이명 현상이 생기고, 어지럼증을 유발합니다.

 

, 혀에도 문제를 일으켜 음식을 먹어도 맛을 느끼지 못하게 됩니다. 그밖에 뇌신경 중 제5뇌신경인 삼차 신경이 대상포진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시신경에 침범해서 눈의 각막에 수포가 형성되면서, 실명위기에 처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흔히 안면에 대상포진이 오면 뇌졸중의 증상과 비슷해서 많이 놀라게 되죠.

 

 

<질문4>

대상포진이 이렇게나 무서운 질환일지는 몰랐는데요. 통증이 출산의 고통에 비유할 만큼 심하다던데... 대상포진의 증상은 어떤가요?

 

1) 통증기 (병의 초기에서 3~5)

대상포진 초기 증상은 수포가 전혀 없이 바늘이나 칼끝으로 콕콕 찌르는 듯한 통증이 먼저 시작됩니다. , 감기에 걸린것처럼 열이 나면서 피곤하기도 하고, 몸의 한쪽이 화끈거리거나 따갑거나 극심한 통증이 나타납니다. 그래서 의사도 그렇고 환자도 그냥 단순한 근육통이나 담 결림으로 생각하고, 진통제를 먹거나 파스를 붙이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이래서 조기 진단이 쉽지 않죠.

2) 수포기 (발병 3~5일 째에서 2~4주까지)

발병 3~5일 후에는 아픈 부위가 빨개지면서 좁쌀 같은 작은 물집들이 다닥다닥 띠를 두른 것같이 나타납니다. 보통 발병 2~4주 후 딱지가 떨어지면서 낫게 되지만, 간혹 흉터가 남는 경우도 있습니다.

 

 

<질문5>

특히 신체의 어느 부위에 잘 생기나요?

 

대상포진의 특징은, 오른쪽이나 왼쪽중 어느 한쪽에만 나타나는 것인데요. 우리 몸의 신경은 인체의 정중앙 척추를 기준으로 오른쪽, 왼쪽으로 한 가닥씩 나와 있기 때문에 대상포진에 걸리면 몸의 한쪽에만 통증과 수포를 동반한 피부 병변이 발생합니다.

주로 발생하는 부위는

얼굴은 한쪽 안면 (안면, , , ) -> 가장 위험

한쪽 목에서 한쪽 어깨부위를 따라서 손까지

한쪽 가슴에서 등 (옆구리 반쪽)

한쪽 허리에서 한쪽 엉덩이를 따라서 다리까지

 

 

<질문6>

대상포진은 어느 정도 회복되고 나서도 계속 통증이 있을 수 있다고 들었는데요. 정말 그런가요?

 

, 그렇습니다. 그걸 대상포진 후 신경통이라고 하는데요. 피부증상이 회복된 후에도, 극심한 통증이 수개월에서 수년간 지속이 되는 것입니다. 이때 나타나는 통증은 진통제가 필요할 정도로 아주 치명적입니다.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대상포진은 포진 자체의 증상보다, 합병증이 더욱 무섭죠.

대상포진 후 신경통은 전체 환자의 약 10% 정도를 차지하지만, 60세 이상 환자의 경우는 이보다 더 많이 나타납니다. 그래서 초기에 적절한 관리와 치료를 잘 받으셔야 합니다.

 

 

<질문7>

그렇다면 대상포진에 걸렸을 때, 어떻게 관리를 해야 할까요?

 

(1) 절대적으로 휴식과 안정을 취해야 합니다.

대상포진은 과로, 스트레스, 만성피로 등으로 인해서 면역력이 떨어지면 생기는 질병입니다. 따라서 육체적인 활동을 너무 많이 해서 과로나 만성피로가 쌓이지 않도록 하고,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피하고, 충분한 수면을 취하며 영양가 높은 식품을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2) 물집이 생긴 부위를 청결히 관리해야 합니다.

가급적 외출은 자제하고 환부는 가끔씩 바람을 쐬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절대로 물집을 손으로 만지거나 긁지 않도록 하고, 미지근한 물과 저자극성 비누로 하루 2회 정도 깨끗하게 씻어주면 좋습니다.

 

(3) 담백하고, 신선한 채소나 과일, 생선 위주로 식사를 하도록 합니다.

술이나 기름지고 자극적인 음식물은 체온을 높여서 수포 발생을 촉진할 수 있고, 통증을 더욱 심하게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4) 초기에는 냉찜질을, 경과 후 후유증이 올 때는 온찜질을 합니다.

대상포진 초기에, 통증이 심할 때는 표면이 부드러운 냉찜질 팩을 대주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수포가 터진 경우에는 감염의 위험성이 있기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그리고 어느정도 시간이 경과해서 후유증으로 통증이 심할 경우에는 따뜻한 찜질을 하면 통증이 어느 정도 완화될 수 있습니다.

 

 

<질문8>

대상포진에 좋은 음식은 어떤 게 있나요?

 

1) 마늘, 양파, 부추

마늘의 톡 쏘는 알리신 성분, 양파와 부추의 매운맛을 내는 유화알릴성분은 소위 말하는 나쁜 콜레스테롤을 없애고 혈관 벽에 낀 이물질을 없애 혈액순환을 촉진시켜서 각 기관에 산소와 영양을 공급해서 면역력을 증강시킵니다.

 

2) 시금치, 당근, 호박 등 녹황색 채소

녹황색 채소의 비타민 A,B,C와 베타카로틴은 면역력을 증강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3) 아몬드, 호두, 땅콩,

인체에 바이러스가 침입하면, 백혈구가 나가서 싸워주는 역할을 하는데요. 견과류에 포함된 셀레늄 성분이 백혈구 생성을 도와 면역력을 증강시킵니다.

 

4) , 레몬, 오렌지 등의 과일

-다량의 비타민C가 면역력을 증가시켜 주기 때문에 지친 몸에 생기가 돌게 됩니다.

 

5) 카레의 원료인 강황

면역의 왕으로 불리는 강황에 많이 함유된 커큐민은 항암, 항산화 성분으로 염증을 없애는 강력한 효능이 있고 세균이나 바이러스 제거에 도움을 줍니다.

 

 

<질문9>

대상포진은 한번 걸리고 나서 나중에 또 재발할 수 있나요?

 

대상포진의 재발률은 약 5%정도로 재발되는 경우는 그리 흔치는 않습니다. 하지만 60세 이상의 체력이 약한 어르신이나, 면역력이 떨어지는 암 같은 만성질환자, 또는 젊은 사람이라도 피로하거나 스트레스가 많은 사람들은 다시 재발할 수 있습니다.

 

<질문10>

대상포진을 예방하기 위해 면역력이 중요하다고 하셨는데요. 평소 면역력을 키울 수 있는 생활습관 같은 게 있을까요?

 

1) ()을 건강히 하라.

장은 우리의 면역과 정신세계를 지배하는 놀라운 기관인데요. 실제 장에는 우리 몸 면역세포의 70%가 존재합니다. 따라서 장 건강에 따라 면역력이 크게 좌우됩니다. 이밖에 아토피, 만성피로, 노화, 비만, 암도 장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2) 체온을 유지하라.

일본 이시하라 유미 박사 이론에 의하면, 체온이 1도 상승하면 면역력은 5배 상승, 체온이 1도 떨어지면 면역력은 30% 떨어진다고 합니다. 저체온이면 혈관이 수축해서 혈액순환이 잘 안 됩니다. 영양 공급도 잘 안되겠죠. 그러면 면역 기능이 떨어져서 질병이 발생합니다. 도로가 좁아지면 물자수송이 어려운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3) 운동을 꾸준히 하라.

운동은 혈관을 확장시키고 혈액 순환을 촉진시켜서 각 조직에 영양을 잘 공급해주기 때문에 세포 활동 능력을 높이고 동시에 면역력을 높입니다.

 

4) 물을 많이 마셔라.

물은 강력한 면역 강화제입니다. 물을 잘 마시면 몸의 독소를 배출하고, 혈액에 산소를 공급해서, 세포 기능이 활발하게 되고, 면역 기능도 강화됩니다.

 

5) 스트레스, 화를 줄일 것

스트레스, 화를 내면 부신에서 코티졸이라는 호르몬을 분비시키는데, 코티졸은 면역체계를 무장 해제시키는 호르몬입니다.

 

면역력 관리에 정말 신경써야 겠네요~

오늘도 유익한 정보 잘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