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생활경제 - 10월13일 방송 예정
Q1. 면역력강화를 위해 가을에 먹으면 좋은 약재 소개해주세요. 약재를 고를 때 주의할 점은? (약재를 피해야 하는 체질, 같이 먹으면 안 되는 약재 등)
가을은 국화가 많이 나오는 계절이죠. 국화는 한의학에서 감국이라고 부르는데요. 감기로 인한 열, 풍으로 인한 어지럼증과 두통, 이명을 치료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또, 눈을 맑게하고 간기능을 회복시키기 때문에 스트레스가 많은 직장인, 공부하느라 머리가 아픈 수험생들에게 특히 좋습니다.
가을철 환절기에 많이 생기는 기관지 질환에는 오미자라는 약재가 좋습니다. 오미자는 폐와 기관지의 기능을 강화해서 기침과 땀을 멎게 하고, 갈증을 풀어주며, 진액을 생성하는 효과를 가지고 있습니다.
국화는 기가 매우 허약하고 위장이 차가워서 쉽게 설사를 하는 분들은 적게 드시는 것이 좋고요. 오미자는 위궤양이 심한 분들, 찬바람을 맞고 감기 초기에 열이 많이 날 때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Q2. 집에서 약재를 달이는 방법도 소개해주세요.
전통적으로 한약을 달이는 약탕관은 곱돌로 된 것을 가장 많이 사용했고, 질그릇으로 된 약탕관도 많이 사용하였습니다. 그것은 천천히 뜨거위지면서 열이 골고루 천천히 전달되어 한약재의 성분을 충분히 우려내는데 좋기 때문입니다.
요즘 나오는 현대식 약탕관은 스테인레스, 유리, 세라믹 등의 재질로 만들어지는데, 무쇠나 구리, 알루미늄으로 된 것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한약을 달일 때, 탄닌이나 알칼로이드 성분이 철이온이나 구리 이온, 산화알루미늄 등과 결합되어 약효가 변하고 유효성분이 파괴되기 때문입니다.
한약은 약재에 따라 달이는 시간이 달라집니다. 보약(補藥)에 들어가는 인삼이나 숙지황, 황기와 같은 약재는 약한 불로 비교적 오랜시간(1~2시간)을 달여야 합니다.
하지만 감기나 비염에 사용되는 방향성(향기가 강한 성질)을 가진 약재들은 그보다 짧은 시간만 달여 복용해야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보통 처음에는 센불로 한차례 끓게 하고, 그 이후에 약한불로 서서히 달입니다. 한약을 다 달이고나서는 가제나 삼베천에 한약을 걸러내고, 막대기 두 개를 이용해 가볍게 약재를 짜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