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매운 맛을 먹었을 때 우리 몸에는 어떤 변화가 나타날까요?

동의보감에서는 매운 맛은 따뜻한 성질인 양의 기운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하는데요. 매운 맛은 몸에 뭉쳐있는 것들을 풀어주고, 열을 나게 하며, 땀을 통해 몸에 있는 노폐물을 배출하는 발산 역할을 합니다. 또, 기혈순환을 도와서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혈관을 건강하게 하는 효과도 있습니다.

Q. 마늘의 약재로써의 효용은 무엇인가요?

동의보감에서는 마늘은 몸을 따뜻하게 하고 장을 튼튼하게 하는 성질이 있어서 식욕이 떨어지거나 속이 차서 복통 설사가 있을 때 좋다고 기록하고 있는데요.

마늘의 알라신 성분은 항균, 살균 작용이 아주 뛰어나서 항생, 항산화물질로 사용되며, 스코르디닌 성분은 에너지대사를 높여서 지방의 축적을 예방하고, 체력을 회복하며, 성장을 촉진할 뿐 아니라 항암 작용도 뛰어납니다.

그 이외에도 마늘의 영양소로는 정자의 성분이 되는 아연이나 면역력을 증강시키는 비타민E, 혈액순환을 돕는 디알릴 디설파이드 등이 있어서, 우리의 건강을 지켜줍니다.

Q. 겨자의 약재로써의 효용은 무엇인가요?

수학자로 유명한 피타고라스나, 의학의 아버지라고 불리우는 히포크라테스는 겨자를 이용해 사람을 치료할 정도로, 겨자는 오래전부터 약재로 사용되어 왔는데요.

동의보감에서는 겨자를 성질이 따뜻하고 맛이 매우며, 나쁜 기운을 없애고 눈과 귀를 밝게 하고, 기침을 멎게 하며, 속을 따뜻하게 한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겨자의 시니그린 성분은 살균, 항균효과가 있어서 면역력을 높이고 혈액순환을 촉진하며, 항산화효과가 뛰어납니다. 또, 위액분비를 촉진시켜 소화를 돕고 복부를 따뜻하게 하며, 폐기능을 향상시켜서 기관지 천식이나 비염을 치료하는데 효과가 있습니다. 최근에는 암세포의 증식을 억제하고, 류마티스 관절염의 염증과 통증을 완화시키는 것으로 밝혀져 더욱 각광을 받는 식품이 바로 겨자입니다.

Q. 고추의 약재로써의 효용은 무엇인가요?

/ 풋고추와 홍고추에 차이가 있을까요?

고추는 성질이 따뜻하고 매워서 평소 몸이 차갑고 그로 인해 소화장애가 있는 분들에게 좋습니다. 고추의 매운 맛은 찬 기운을 몰아내고 항균, 살균 작용이 있어서 복통, 구토, 설사를 치료하고, 소화를 돕습니다.

고추에는 비타민 A와 C, 캡사이신, 칼륨, 철분 등 다양한 영양소가 있어서 면역력을 증강시키고, 통증을 완화하며, 지방분해효과와 항암효과까지 있는 것으로 밝혀져 있습니다.

홍고추는 풋고추에 비해 비타민A, 베타카로틴 성분이 10배 이상 많이 함유되어 있으며, 비타민 C, 캡사이신 성분도 더 많습니다. 홍고추가 풋고추에 비해 영양성분은 더 풍부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Q. 그 밖의 매운 맛을 가진 식재료 가운데 추천해 주신다면?

매운 맛을 내는 식재료 중에 생강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옛 중국의 성인 공자도 꾸준히 먹었다는 생강은 감초만큼이나 한의학에서 많이 쓰이는 약재 중의 하나입니다.

동의보감에서는 생강을 먹으면 담을 삭히고 기를 내리며 토하는 것을 멎게 한다고 기록되어 있으며, 또 성질이 따뜻해서 추운 것과 습기로 인한 병을 치료하는데 사용했습니다. 이외에도 딸국질이나 숨이 차는 것, 기침 하는 것에도 효능이 있습니다.

생강의 매운 맛을 내는 진저롤과 쇼가올 성분은 질병의 원인이 되는 세균을 억제하는 살균작용이 있고, 혈 중 콜레스테롤을 낮춰주죠. 또,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하면서 몸을 따뜻하게 해서 면역력을 높이고 소화를 도와서 우리 몸을 건강하게 해줍니다.

부추는 양기초라고 불릴만큼 양기, 즉 따뜻한 기운이 강한 식재료죠. 비타민의 보고라고 불릴 만큼 비타민 A, 비타민 B1, 비타민 C가 풍부하고, 성기능을 강화하는 셀레늄, 칼슘, 칼륨도 많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부추의 매운 맛을 내는 황화알릴 성분은 비타민 B1과 결합해서 피로를 풀어주고 면역력을 높이는데 큰 역할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