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연한의원 이광연 박사] SBS 좋은아침 – 관절건강(2024년 10월 23일)
발 아치가 없어져서 발바닥 안쪽이 편평하게 된 발을 평발이라고 하는데요. 발 아치가 무너져서 평발이 되면 발의 기능이 떨어지고 걸음걸이에도 문제가 생기고 다양한 통증이나 불편함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관절의 충격을 흡수하는 연골이 닳아 없어지면서 생기는 질환이 퇴행성 관절염인데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3년 퇴행성 관절염 환자 수가 430만 명이 넘고 이 중 65세 이상 환자가 238만 명으로 전체 환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는데요. 우리나라 노인 4명 중 1명은 퇴행성 관절염을 앓고 있는 셈입니다.
건강보험 심사평가원에 따르면 퇴행성 관절염 환자 수는 2023년 기준 남성 환자는 148만 명, 여성 환자는 294만 명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2배가량 많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관절염은 여러 가지 원인으로 관절에 염증이 생겨서 통증과 붓기, 열감이 발생하는 질환인데요. 관절에 생긴 염증 물질이 혈액을 타고 전신을 돌아다니다가 뇌로 이동해서 뇌세포를 공격할 수 있습니다. 그러다 보면 뇌세포가 손상되고 기억력이 떨어져서 치매를 유발할 수도 있습니다.
뒤로 걷는 것이 관절염에 도움이 되는 것은 맞지만 넘어져서 골절이 되거나 뇌진탕 위험이 있기 때문에 항상 주변을 잘 살피고, 뒤로 걷는 것이 익숙해질 때까지는 천천히 걷는 것이 좋겠습니다.
무릎 통증을 줄이는 근본적인 해결책은 무릎 주변 근육과 인대를 강화하는 건데요. 무릎 보호대에 의존하다 보면 근육이나 인대의 사용량이 줄어서 근육과 인대가 점점 약해져서 결국은 무릎 관절에 통증이 더 심해질 수 있습니다.
아주 오래전에는 상처를 치료하는 데 난각막을 사용하기도 했는데요. [출처: PLOS One, 2018] 중국의 의학 서적인 본초강목을 보면, 달걀 껍데기 속의 하얀 막으로 피부에 난 상처, 찢기거나 떨어져 나간 창상을 치료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과거에는 난각막이 천연 붕대였던 셈입니다.
일본 도쿄대와 화장품 판매회사 등 공동 연구 결과, 난각막이 피부세포 유전자의 작용을 높여서 상처의 빠른 치유를 돕는 것을 확인했다고 합니다.
연골과 성분이 유사한 난각막이 연골 손상을 억제하는데도 도움이 되는데요. 대전대학교 동서생명의학연구센터 실험 결과를 보면 실험동물에 관절염을 유도하고 난각막 가수분해물을 투여했더니 대조군에 비해 연골 세포 손상이 적고 연골의 양이 잘 보존되었다고 합니다.
세종대학교에서 연골세포에 과산화수소 처리를 해서 세포 사멸을 유도하고 한쪽에만 난각막 가수분해물을 투여했는데요. 난각막 가수분해물을 투여한 군의 사멸 세포가 대조군에 비해서 줄었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난각막 가수분해물이 연골세포의 사멸을 방지해 연골세포를 보호하는데 도움이 됐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