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동의보감/본초강목/동의학사전 등 옛 문헌 속 ‘죽력(대나무기름)’은 어떻게 기록되어 있나요?
동의보감에서는 죽력에 대해서 갑자기 중풍이 된 것, 가 속에 심한 열을 낫게 한다. 중풍으로 소리를 내지 못하거나 말을 못하는 것, 담열로 정신을 잃는 것 등을 낫게 한다. 소갈을 멎게 하고, 산후에 열이 나는 것, 어린이가 놀라서 경기를 일으키는 것을 낫게 한다고 기록이 되어 있습니다.
Q. 죽력의 영양성분과 그 효능은 어떤가요?
죽력은 pH5.0에서 5.4 정도의 약한 산성을 띄고 있으며, 칼륨, 망간, 칼슘, 나트륨, 철분 등의 무기물이 풍부하고, 카테킨과 같은 폴리페놀류 성분도 함유되어 있습니다. 폴리페놀 성분은 활성산소의 작용을 억제하는 항산화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또, 피부의 갈변색소성분인 멜라닌의 합성에 관여하는 티로시나아제가 활성화되는 것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어서, 기미나 피부의 노화를 막는데도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Q. 죽력을 피부에 바르거나 물에 희석해서 목욕을 할 때의 효능은 어떤가요?
(혈액순환이나 근육의 움직임에 도움이 되는지..)
죽력은 약한 산성을 띄고 있어서 항균작용이 있고, 멜라닌 합성을 억제해서 기미를 예방하기 때문에 피부의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다만, 혈액순환이나 근육의 통증을 줄이는 효과가 있는 것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Q. 죽력을 올바르게 복용하는 법과 주의사항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동의보감에서는 생강즙과 함께 복용하는 것을 권유했습니다. 죽력과 생강즙을 6대1의 비율로 섞어서 약으로 사용했습니다. 또, 돌림병의 일종인 온역을 치료하는데 죽력 반잔과 새로 길어온 물 반 잔을 타서 먹는 방법도 기록이 되어 있습니다.
단, 죽력은 독성은 없지만 성질이 차갑기 때문에 전신의 기력이 부족하거나 소화력이 약하고 설사를 하는 사람은 복용을 금합니다.
하루 복용량은 대략 소주잔으로 1~2잔이 적당하며, 체력과 증상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