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흑삼의 효능?
A/ 밭에서 난 삼을 수삼이라고 하죠. 그리고 한번 쪄서 말린 것을 홍삼, 세번에서 아홉번을 찐 것을 흑삼이라고 하는데, 수삼은 수분이 70~80% 함유되어 있고, 홍삼은 14% 이하, 흑삼은 그보다 더 수분이 적습니다. 그래서 단위 무게 100g당 사포닌이나 진세노사이드 성분들이 흑삼에 더욱 많이 포함되어 있죠.
최근 연구에 따르면 치매를 예방하고 혈액순환을 촉진하며, 암세포의 전이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는 진세노사이드 Rg3 같은 경우에는 흑삼이 홍삼에 비해 9배 가량 많이 함유되어 있다고 밝혀졌습니다.
따라서 홍삼 대비 흑삼이 면역력을 강화하고, 기억력 개선이나 암전이 억제에 더 효과가 뛰어나다고 볼 수 있습니다.
Q/ 흑삼이 심장 협심증에 어떤 도움을 주었을까?
A/ 흑삼에 풍부한 진세노사이드 Rg3은 혈전이 생성되는 것을 억제하고, 혈소판의 응집을 막습니다. 또, 혈관을 확장하고 혈액순환을 촉진해서 동맥경화나 심장 협심증과 같은 심혈관계 질환에 흑삼이 도움을 준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다만, 흑삼 자체가 아니라 흑삼에서 추출한 성분으로 시행된 연구입니다. 흑삼으로 먹었을 때는 진세노사이드 Rg3의 흡수율은 떨어집니다. 그래서 흑삼 전체를 복용했을 때 혈압 혹은 혈액순환에 대한 연구는 앞으로 더욱 진행되어야 할 것입니다.
실제로 2009년 담배인삼공사와 동국대학교 연구팀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태음인 체질에게 소량의 홍삼을 1달 이상 먹였을 때 혈압이 오르는 결과가 나온 만큼, 흑삼이 혈압을 떨어뜨린다는 것도 좀 더 검증이 필요한 부분입니다.
또, 양약 중에는 항혈액응고제, 항우울제, 에스트로겐, 스테로이드, 심장약 등과 홍삼, 흑삼을 함께 먹게되면 약물 상호작용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심장 협심증이나 만성질환으로 약물을 복용 중인 분들이라면, 주치의와 상의한 뒤에 복용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Q/ 흑삼이 면역력에 어떤 도움을 주었을까?
A/ 동의보감에서 인삼의 효능을 기가 부족한 것을 보충해준다고 설명합니다. 흑삼도 마찬가지로 원기를 돋구어주고, 피로를 풀어주는데 탁월한 효능이 있습니다. 그래서 큰 병을 앓거나 수술을 하고 난 뒤 기력이 떨어진 분들, 출산 후에 양육과 가사노동에 시달리는 분들에게 특히 좋은 식품으로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