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나 천식에 걸린 사람들은 물론이고, 건강한 사람도 요즈음처럼 일교차가 크고 공기가 건조한 날에는 기침을 하기 마련입니다. 세상에서 숨길 수 없는 것이 세가지가 있다고 하는데, 가난과 기침 그리고 사랑이라고 합니다. 숨길수도 없는 기침은 왜 하는 것이고, 어떻게 치료, 예방할 수 있을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요즈음처럼 건조하고 일교차가 크면 기침과 가래가 많아지게 되는데 기침과 가래는 왜 생깁니까?
기침과 가래는 굉장히 성가신 병이죠. 환자도 불편하지만 가족이나 타인에게도 불편함을 주니까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기침을 심하게 하면 혹시 폐나 기관지가 나빠지지 않을까 걱정을 하는데요. 하지만 이것은 잘못된 의학 상식 중에 하나입니다.
기침과 가래는 외부에서 들어온 이물질이 폐로 들어가지 못하도록 막아주는 중요한 신체 방어 기능의 하나로서, 흡입된 이물질이나 기도의 분비물을 밖으로 배출해서 항상 기도를 깨끗하게 유지해주는 작용을 합니다. 한의학에서는 기침을 해라고하고 가래를 수라고해서 기침과 가래가 같이 따라다니니까 해수라고합니다
기침이나 가래 자체가 폐, 기관지를 상하게 하는 것은 아니라는 말씀이군요. 기침과 가래가 나오는 과정은 어떻습니까?
기침이나 가래가 나오는 과정은 다음과 같은데, 건강한 사람은 하루에 기관지 점막에서 100cc 정도의 점액을 분비됩니다. 그런데, 이 분비물을 무의식적으로 삼켜버리기 때문에 보통 때는 가래라는 것을 의식하지 못합니다.
그러나 기관지의 염증이나, 장기간 흡연, 또는 먼지와 같은 이물질로 인해서 기관지가 자극되면 정상보다 더 많은 양의 점액이 분비되기 시작하죠.
이러한 결과로 분비물이 하루에 100cc이상으로 넘쳐나면 저절로 삼킬 수 없이 자꾸만 고이게 되는데 이것이 가래입니다.
이 가래가 기관지에 있는 신경을 자극하면 기침이 나게 되고, 기침을 함으로써 가래가 밖으로 배출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만약 외부에서 나쁜 물질이 들어왔는데, 기침을 통해 가래를 뱉어내지 않으면 그것이 폐 속으로 들어가 폐를 상하게 할 수 있기 때문에 기침과 가래는 우리 몸의 파수꾼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성가신 기침과 가래가 사실은 몸을 보호하려는 반사작용이군요. 일반적인 감기로 인한 기침, 가래에 도라지가 좋다면서요?
한의학에서 길경(桔梗)이라 부르는 한약재가 바로 도라지입니다.
동의보감에서 ‘길경(桔梗)은 폐로 들어가서, 가래를 삭이고 기침을 멎게 하는 탁월한 효능이 있다’고 했습니다.
도라지는 목 부위의 열을 내려주는 효과가 뛰어나며, 기관지에 수분을 보충해주는 효능도 있습니다.
도라지의 쌉쌀한 맛을 내는 성분은 플라티코신이라는 사포닌입니다. 이것은 도라지의 주성분으로 기관지의 점액 분비를 촉진시켜서 가래를 삭이고 기침을 멎게 하는 효능이 있어 효과적입니다.
따라서 천식이나 목감기로 기침이 심하고 인후통이 있을 때, 애연가들이 기침 가래가 잦을 때 도라지만한 것이 없죠 도라지를 반찬으로해서 드셔도좋고 도라지차를 복용해도좋습니다
안그래도 요즘 목이 건조하고 감기기운이 있었는데 오늘은 도라지 반찬을 만들어야겠네요. 그럼 일반적인 감기보다 오래된 기침이나 천식에는 어떤 것이 좋습니까?
기침이 시작되면, 얼굴이 빨갛게 될 때까지 계속될 때나, 또는 기침이 오래되어서 잘 떨어지지 않을 때에는, 은행이 좋습니다.
얼굴이 붉어질 때까지 기침을 하는 것은, 한의학적 관점에서 보면 폐에 화 기운이 떠오른 경우인데, 은행은 폐의 열을 가라앉혀 기침을 시켜줄 수 있습니다.
은행에는 글로불린을 비롯해서, 단백질, 비타민 A, 등이 들어 있어서, 영양학적으로도 가치가 높습니다.
은행을 참기름에 구워서, 하루에 30알 정도를 드시는데, 한번에 10알정도 또는 구운 은행을 참기름에 두세 달 담갔다가서, 드셔도 좋습니다. 은행에 열을 가하지 않으면 청산이라는 독성분이 인체에 부담이 되기 때문입니다.
기침도 나고, 목에서 가래가 붙어서 잘 뱉어지지 않는 분들도 있으신데요. 그럴 때 은행과 함께 달여드실 수 있는 약재가 있다면서요?
천식이나, 폐결핵, 만성 기관지염으로, 기침과 함께 목에 끈적한 가래가 붙어서, 잘 뱉어지지 않을 때에는, 은행에 맥문동과 오미자를 함께 달여서, 차로 마시면 좋습니다.
맥문동은 주로 포도당, 과당을, 함유하고 있어서, 폐와 기관지를 촉촉하게 적셔주기때문에. 건조해지는 어르신들의 기관지에 도움이 많이 됩니다.
오미자는 유기산 성분이 들어 많이 있어서, 심장을 강하게 하고 또 폐장의 기운을 수렴시켜서, 수분의 증발을 막아주므로, 가래를 삭이는데 좋은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은행 10개, 맥문동 20g을, 물 1,5ℓ로 1시간 30분간 달인 다음, 오미자 20g을 넣어서, 한소끔 끓인 후, 불을 끄고 우려낸뒤, 하루에 여러 번 나누어 마십니다.
기관지가 약하신 분들은 은행과 맥문동, 오미자를 꼭 기억해야겠네요. 갑자기 기침이 시작되면 참을 수 없이 계속 나는 천식으로 고통을 받는 분이 많이 계신데요. 한방 처방으로는 어떤 것이 좋은가요?
천식 환자나, 경련성으로 기침이 치밀어 올라서 참을 수 없고, 기침으로 상기되어 얼굴이 홍조를 띠며, 목이 건조하고, 가래가 없거나 또는 있더라도 소량으로 끈적끈적하여 잘 뱉어지지가 않으며, 때로는 피도 섞여 있는 경우와 같이 오래된 기침일 때는 맥문동탕(麥門冬湯)이 효과적입니다.
이 처방은 주로 애연가, 고령자, 허약자 또는 지하 상가나 먼지 나는 공장 등에서 하루 종일 있는 사람들이 마른기침을 자주 하는 경우에 두루 응용할 수 있는 처방입니다.
♧ 맥문동탕 ♧
맥문동 7g, 반하, 갱미 3g, 대추 4개, , 감초 4g
천식이나 고질적이고 발작적인 기침에는 맥문동탕, 꼭 기억해야겠습니다. 열이 나면서 가래가 많은 기침에는 어떤 음식이 좋을까요?
열이 나면서 가래가 많은 경우에는 열을 내려주는 배찜이 좋습니다. 배는 나트륨, 칼슘등의 함량이 많아 알카리성 식품으로, 성질이 서늘하여 열을 내려주고, 수분이 많아 가래를 녹여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그래서 오래된 기침으로 가슴이 답답하고 가래가 잘 떨어지지 않고 미열이 오르내리는 환자에게 좋습니다. ==배찜만드는방법
기침, 감기가 오래되서 아이들이나 어르신들께서 체력이 떨어지는 분들도 계신데요. 주위에서 접할 수 있는 음식 중에 어떤 것이 좋을까요?
동의보감에서 ‘호도 속살이 쭈그러져 겹친 것이 폐의 모양과 비슷하다. 이것은 폐를 수렴시켜 폐의 기운이 올라가 숨이 찬 것을 치료하며, 신장을 보한다’고 하였습니다.
호두에는 질좋은 단백질과 불포화지방산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서, 천식으로 숨 찬 기침을 할 때나, 오래 끄는 기침을 누그러뜨리며, 체력을 보강해줄 수 있습니다.
호도에는 약효 성분이 속껍질에 많이 들어있으니까, 하루에 5개씩 속껍질 째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또는 호도를 속껍질 째 분쇄기에 갈아 쌀과 함께 죽을 쑤어 먹어도 좋습니다.
또, 면역력이 떨어진 사람들의 만성 기침이나 감기에 잘 걸릴 때는 오과차(五果茶)가 좋다는데 어떻습니까?
오과차는 호두, 밤, 은행, 대추, 생강을 잘 섞어서 끊인 것으로 피로회복과, 기관지 면역기능을 강화해 주는 좋은 차입니다. 그야말로 건조한 겨울철의 명약이라 할 수 있는데요.
오과차를 만들려면 은행 10 개, 호두 10 개, 대추 10 개, 생강 한톨, 속 껍질이 있는 생밤 10개를 준비하고 깨끗이 씻은 뒤,
4리터 정도의 물에 함께 넣고 1시간 정도 끊여 반으로 줄면 건더기는 버리고 물을 드시는데 기호에 따라서는 꿀을 타서 마셔도 좋습니다
오과차의 재료 중
호두는 원기를 회복시키고 피로를 풀어주며, 뇌를 건강하게 해 주고 가래를 삭여 줍니다.
밤은 호흡기를 보강해 주고 체내 에너지를 증강시키며, 소화 기능도 향상시킵니다.
은행은 기관지와 방광의 기능을 강화시켜 폐의 열을 내려주며, 요실금에도 효과적입니다.
대추는 당류, 비타민 C 등이 함유되어 있는 겨을 보약이며 소화 기능을 향상시키고 몸에 힘을 불어넣어 줍니다.
이렇게 몸에 좋은 호두, 밤, 은행, 대추, 생강으로 만든 오과차는 향도 좋고 맛도 좋은 훌륭한 건강차입니다.
쌀쌀한 겨울을, 따뜻한 오과차 한 잔으로 건조한 몸과 마음에 활기를 불어넣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