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내용>
Q. 여름철에 찬 음식을 먹으면 위장이 예민해지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인체는 여름의 높은 기온에 적응하기 위해 피부 쪽으로 혈액을 많이 보내게 됩니다. 상대적으로 내장으로 가는 혈액이 적어져서, 위장, 대소장의 기능이 떨어지는데, 거기에 찬 음식을 먹게 되면 소화기능이 더 떨어지게 되서 소화불량, 식욕저하,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Q. 동의보감에 소개된 이열치열. 정확히 어떤 효과를 말하는 것인가요?
동의보감 잡병편 - 서(暑)에서는 여름에는 “양기가 몸의 겉으로 떠올라서 피모(皮毛)에서 흩어지면 뱃속의 양기가 허해진다.” 고 설명합니다.
또, 내경편-신형(身形)에서는 “얼음물과 찬 과실은 여름에 해롭다”, “여름에 더운 음식을 먹는다면 가을에 병이 생기지 않는다. 뱃속이 늘 따뜻하면 모든 병이 생기지 않으며 혈기가 왕성해진다.” 고 설명합니다.
이는 여름의 더위로 몸의 기운이 약해지고 내장기능이 떨어질 때 양기를 북돋고 뱃속을 데우기 위해 따뜻한 음식을 먹어야 한다는 이열치열(以熱治熱)의 효과를 말하는 것입니다.
Q. 따뜻한 음식이 위장 활성화에 도움을 준다는 이열치열. 요즘 영국 한 연구기관에서도 입증이 되면서 이슈가 되고 있는데요. 모든 사람에게 다 도움이 되는 것일까요?
(한국인의 체질별로 설명 부탁드립니다.)
이열치열은 특히 몸이 차고 소화기가 약한 소음인이나 태음인 중에서도 속이 찬 분들에게 잘 맞습니다. 반대로 선천적으로 열이 많은 태양인이나 소양인은 뜨거운 성질을 가진 보양식을 먹게되면 오히려 열이 과도하게 날 수 있기 때문에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Q. 차가운 음식이라고 하면 대개 온도가 어느 정도를 말하나요?
차가운 음식은 대략 10도 이하의 음식을 말합니다.
Q. 위장이 약한 분들에게 차가운 성질의 음식이 있다면 어떤 것들이 있나요?
차가운 성질의 음식은 알로에, 녹두, 오이, 참외, 수박, 배, 메론, 메밀, 맥주, 녹차, 보리차, 돼지고기, 회, 초밥, 죽순, 밀가루 음식 등이 있습니다.
Q. 몸에 적절한 음식의 온도는 어느 정도인가요?
인체의 온도는 37.5도 이고, 소화는 35도에서 40도에서 가장 활발하게 이루어집니다. 따라서, 대개 체온에서 10도 높거나 낮은 음식을 먹었을 때 장이 가장 편하게 느끼게 됩니다.
Q. 여름철에 차가운 음식을 안 먹을 수 없는데요. 좀 더 안전하고 시원하게 즐길 수 있게 도움을 주는 음식의 재료가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차가운 성질의 음식을 먹을 때는 뜨거운 성질의 음식을 함께 먹어 중화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시원한 냉면이나 회를 먹을 때는 뜨거운 성질의 겨자를 충분히 곁들여 먹고, 차가운 성질의 돼지고기는 뜨거운 성질의 마늘이나 양파와 함께 먹으면 좋은 음식궁합이 됩니다.
또, 오미자차, 생강차, 인삼차는 차갑게 먹어도 재료 자체의 뜨거운 성질로 여름철에 위장이 좀 더 편안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