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광연 원장님 인터뷰 질문
Q1. 송편(맵쌀, 콩, 깨, 솔잎)을 먹으면 우리 몸에 어떤 점이 좋은지?
멥쌀은 동의보감에서는 갱미(粳米)라고 하여, “성질이 평(平)하고 맛이 달면서 쓰고[甘苦] 독이 없다. 위장의 기운을 고르게 하고 살찌게 하며 속을 덥히고 이질, 설사를 멎게 하는데 기운를 보하고 답답한 것[煩]을 없앤다”고 하였습니다. 다만, 설익혀 먹게되면 소화기에 부담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잘 익혀 먹어야 합니다.
콩은 ‘밭에서 나는 쇠고기’라고 불릴 정도로 단백질이 아주 풍부하죠. 특히 식물성 단백질 중에서는 최고입니다. 콩에는 필수지방산인 리놀렌산이 풍부하여 콜레스테롤을 제거하여 혈액순환을 돕습니다. 또, 콩의 레시틴은 뇌와 간을 구성하는 성분으로, 간 보호와 치매 예방에도 도움을 줍니다. 한방에서는 콩은 오랫동안 복용하면 안색이 좋아지고, 머리가 검어지며, 노화를 방지하고, 해독작용이 있다고 봅니다.
깨 중에서 참깨는 동의보감에 의하면, 기침, 눈병, 피부병, 화상, 변비, 풍치, 폐결핵에 좋으며, 40~50%의 지방질과 필수지방산인 리놀렌산, 또 질좋은 단백질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들깨는 위산과다증, 변비, 저혈압, 피부건조증, 음부 습진, 불면증, 류마티스 관절염, 신경통 등에 좋으며, 특히 알파-리놀렌산은 학습 능력을 향상시키며, 고혈압, 알러지성 질환 등에도 효과를 보입니다. 또, 우유보다 더 많은 칼슘이 들깨에 함유되어 있죠.
예부터 신선들이 먹었다는 솔잎에 대해 동의보감에서는 “솔잎을 오랫동안 생식하면 늙지 않고 원기가 왕성해지며 머리가 검어지고 추위와 배고픔도 모른다고 한다.”고 하였죠. 또, 혈관을 튼튼하게 하여 중풍과 고혈압을 예방하고, 비타민C 결핍증, 탈모증, 관절염, 피부 가려움증에 효과적입니다.
즉, 송편에는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질이 아주 조화를 이루고 있으며, 그 이외에 필수 영양소들 또한 풍부한 것이죠.
Q2. 추석 음식 중 토란국, 삼색나물(고사리, 도라지, 시금치), 오색 꽃송편(호박, 연잎, 마, 오미자, 검은 콩 사용) 각각 어떤 작용을 하는지?
토란은 영양가가 높아서 ‘땅의 달걀’이란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방에서는 맛이 맵고 아리며, 성질이 차고 독성이 있다고 보았습니다. 칼륨이 풍부하며, 칼슘, 인, 비타민 B, 당질, 단백질 등이 주성분입니다. 토란은 특히 소화기능을 돕고, 갈증을 풀어주며, 소변을 맑게 하는 역할을 합니다. 또, 아이들의 야뇨증, 이명에도 좋습니다. 다만, 수산칼슘이 많아 지나치게 많이 먹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삼색나물 - 고사리, 도라지, 시금치
고사리의 갈색, 도라지의 흰색, 시금치의 파란색의 삼색이 일반적인 삼색나물인데요. 조상들의 지혜는 나물에 붙은 의미뿐만 아니라 그 효능에서도 많은 의미가 있는데 삼색나물은 영양적인 측면에서도 조화와 균형을 이루고 있습니다.
시금치는 비타민과 단백질이 풍부한 영양가 높은 채소로, 특히 시금치의 단백질은 동물성 단백질과 비슷한 특징이 있어 체력보충에 큰 도움이 됩니다. 또 시금치는 ‘비타민의 보고’로 불릴 만큼 여러 비타민이 고루 들어 있는데 특히 비타민 A와 C가 채소 중에 가장 많이 들어 있고 비타민 B1, B2, 베타카로틴과 엽산을 함유하고 있습니다. [본초강목]에서 시금치는 성질이 차고 맛은 달며 위장의 열을 없애고 진액을 생기게 하여 갈증을 멎게 하고 호흡을 편안하게 한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한약재로는 길경이라고 불리는 도라지는 우리나라에서만 식용으로 쓰이고 다른 나라에서는 약용으로만 쓰입니다. 동의보감에서는 도라지에 대해 ‘맛은 맵고 쓰다. 기침을 멈추며, 가래를 삭이며, 고름을 빼낸다.’라고 하였습니다. 특히 도라지에 풍부한 사포닌은 기관지에 도움을 주어, 가래를 줄이고, 목이 건조할 때, 잔기침이 많을 때 아주 좋습니다.
고사리는 한의학에서 ‘몸의 열을 내리고, 몸에 불필요한 수분을 소변으로 잘 나가게 하며 장을 부드럽게 하여 대변을 잘 보게 하는 효능이 있다.’고 하였습니다. 고사리는 먹을 것이 부족하던 시절에 훌륭한 구황식물이었죠. 건조한 고사리는 당질이 37.9%, 단백질이 27.3%가 들어 있어 영양가가 높은 편입니다. 고사리에는 석회질이 많아 뼈를 튼튼하게 해 주는 효과도 있고, 소변을 시원하게 잘 보지 못하는 사람, 습관성 변비가 있는 사람에게 좋습니다.
호박, 연잎, 마, 오미자, 검은 콩
호박은 카로틴 형태로 함유된 비타민 A가 풍부해서 시력감퇴, 야맹증, 안구건조증을 예방합니다. 또, 호박의 당분은 소화흡수가 잘 되기 때문에 위장이 약한 분들에게 도움이 됩니다. 또, 비타민 C가 풍부하여 피로회복과 피부건강에 좋습니다.
연잎은 설사, 두통, 어지럼증, 코피, 야뇨, 산후어혈 치료에 탁월하며,
마는 식이섬유소가 풍부하여, 대장의 건강에 큰 도움을 줍니다. 또, ‘산 속의 장어’라고 불릴 정도로 강장제로도 이용이 되죠.
오미자에 풍부한 구연산, 사과산 등의 유기산은 피로를 풀어주는데 탁월한 효능이 있고, 대뇌피질에 흥분과 억제작용을 조절하여 주의력을 상승시키고 인내력을 높입니다.
검은콩에 풍부한 이소플라본은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역할을 하여 갱년기 장애를 극복하는데 도움이 되고, 생리불순, 탈모, 비만, 골다공증과 같은 증상을 예방 완화하는데도 도움이 됩니다. 또한, 항암작용, 콜레스테롤 수치 감소, 성인병 예방에도 효과가 있습니다.
Q3. 과식이나 소화에 도움을 주는 음식, 추천하실만한 것이 있다면?
(뉴스에서 찾은 내용인데요 선생님, 맞는지 모르겠네요. 내용이 틀리면 바른 답으로 바꿔주시고요, 이 외에도 첨가하실 내용 있으시면 첨가해서 부탁드립니다)
토란국 - 토란은 알칼리성 식품, 고기의 산성을 중화, 기름진 음식으로 인한 배탈 개선, 변비에도 효과?
생강차 - 생강은 예로부터 동서양을 막론하고 건위작용(위를 건강하게 하는 작용)으로 유명한 식품입니다. 생강의 매운맛 성분인 진저롤은 위액 분비를 촉진시키고 소화효소를 활성화시키는 효능이 있기 때문입니다. 소화불량, 식욕부진, 구토, 메스꺼움이 있으면 따뜻한 생강차를 식후에 꾸준히 마시도록 합니다. 생강은 성질이 따뜻하여 몸이 찬 사람은 꾸준히 먹는 것이 좋으나, 몸에 열이 많은 사람은 과다 복용하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율무차 -
매실 -
매실은 위장과 십이지장의 소화액 분비를 촉진하는 작용이 있어서 소화불량을 개선해줍니다. 그리고 살균작용과 정장작용이 있어서 배탈로 인한 복통, 설사에도 좋습니다. 매실에는 피로회복 효과가 있는 구연산과 비타민 C가 풍부하므로, 만성피로 증상이 있는 직장인들은 음료수처럼 꾸준히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무, 사과, 귤 -
소화를 촉진시키는 대표적인 음식은 바로 무, 사과, 귤입니다. 무에는 디아스타제라는 소화효소가 함유되어 있어서 소화를 직접 돕고, 사과와 귤은 위액분비를 촉진시키는 기능이 있기 때문입니다. 식후 무, 사과, 귤을 각각 먹어도 좋지만, 세 가지를 같이 갈아서 먹으면 더욱 좋습니다. 믹서기에 무 반 토막, 사과 반개, 귤 1개를 넣고 갈아 마십니다.
깍두기
무는 ‘디아스타제’라는 전분 소화효소와 단백질 소화효소도 가지고 있어서, 어지간한 소화불량에는 무즙을 먹으면 속이 편안해질 수 있습니다.
특히 고기나 생선과 같은 단백질 식품을 먹을 때는 동치미나 무 겉절이 등을 같이 곁들여 먹도록 합니다. 단, 무의 이러한 약효성분은 껍질에 많이 함유되어 있으므로, 무를 껍질 째 먹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식혜
식혜를 만드는 엿기름에도 소화효소인 아밀라아제가 많이 들어있습니다. 소화불량, 식욕부진, 비위가 허약한 사람에게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