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연한의원 이광연 박사] MBN 명사수 – 내장 지방(2024-07-10)
# 프롤
살이 찐다는 건, 내 몸속에 숨어있던 질병의 씨앗들이 싹을 틔우는 것과 같습니다.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과 같은 만성질환의 발병률을 높이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이로 인한 사망 확률도 급격히 높아집니다. (출처 : 세계보건기구)
국내 비만 인구가 급증하고 있는 요즘, (출처 : 2023 비만 팩트시트) 건강을 위해서라도 체중 관리가 시급한 상황입니다.
Q. 비만과 만성질환, 혈당과의 관계?
세계보건기구는 비만을 질병이라 규정하며 21세기 신종전염병이라 부르는데요. 세계적으로 비만 인구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으며, 혈액 속 지방과 당이 많이 쌓이게 돼 각종 질병을 유발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복부에 살이 찌면 내장지방에 의해 당뇨병, 고지혈증, 고혈압의 발병률이 2배 이상 급증하게 되는데요. 실제 허리둘레가 평균보다 크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당뇨병에 걸릴 확률은 13배가량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출처 : 국민건강보험공단)
Q. 뱃살은 곧 내장지방, 왜 위험한가?
50대가 넘어가면서 뱃살이 늘어간다면, 우리 몸속 염증이 쌓이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염증은 복부 지방 축척과 관련된 스트레스 호르몬의 분비를 증가시키기 때문인데요. 게다가 뱃살과 함께 쌓인 염증은 혈관과 장기들을 손상시켜 당뇨병과 같은 대사질환을 불러오게 됩니다.
따라서 혜경 씨처럼 운동을 통한 뱃살빼기는 우리 몸속 염증을 없애고 건강을 찾을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때 보다 효과적인 감량을 위해선 운동 시 빠른 템포의 음악을 듣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는데요, 빠른 음악을 들으며 운동하면 심박수가 증가하고 교감신경이 자극되고, 덕분에 운동에 쓰이는 에너지가 많아지기 때문입니다. (출처 : 이탈리아 베로나대 연구팀)
Q. 파로란?
‘황제의 밀’이라고 불리는 ‘파로’는 수천 년의 역사를 지닌 고대 곡물로 유럽에서는 ‘에머’라고도 부르는데요. 주로 고도가 높으면서 춥고 건조한 이탈리아 토스카나 지역에서 재배되기 때문에 그만큼 생명력이 강하고 영양소가 풍부한 고대곡물로 꼽히고 있습니다. 이런 이탈리아 토스카나 환경에서 자란 파로는 이탈리아 농림부(CREA)의 엄격한 재배 기준에 의해 관리되면서 긴 역사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Q. 파로 주생산지인 이탈리아 사람들의 건강?
파로의 주생산지인 이탈리아는 파스타, 피자와 같은 고탄수, 고지방 음식이 주식이지만 유럽 국가 중에서도 비만 유병률이 낮은 편에 속하고 (출처: 2019 OECD data, 2019) 당뇨병 입원 환자 수도 OECD 국가 중 최하위로 알려져 있는데요. (출처: 2017 OECD 보건 통계, 2017)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탄수화물이 주식이긴 하지만, 아마도 파로와 같은 고대 곡물을 먹어 온 식습관 때문은 아닐까, 하는 추측이 있습니다.
Q. 파로가 혈당과 체중관리에 도움이 되는 이유?
일반적으로 탄수화물을 먹게 되면 우리 몸속 혈당은 급격히 상승했다가 급격히 낮아지는 혈당 스파이크 현상을 보이게 됩니다. 당뇨병이 없는 사람도 이러한 혈당 스파이크 현상이 나타날 수 있는데, 이 과정에서 가짜 배고픔이 유발돼 폭식과 과식을 하게 만듭니다.
파로에 함유된 식이섬유 중 하나인 아라비노자일란은 이러한 혈당 스파이크 현상을 저지해 혈당과 체중 감소에 도움을 주는데요. 아라비노자일란은 물에 흡착하는 성질이 있어 위에서 포만감을 주고 장에 오래 머물면서 혈당을 천천히 올려 식욕조절에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Q. 눈바디가 체중감량에 도움?
살을 뺐다고 해서 모두가 다이어트에 성공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이어트 경험자 90% 이상은 체중감량에 성공한 뒤, 원래 체중보다 더 찌는 요요현상을 경험하고 있는데요. 이를 막고 싶다면 혜경 씨처럼 꾸준히 눈으로 몸을 체크하는 눈바디를 하는 게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매일 변하는 체중계의 숫자 대신, 몸으로 보이는 변화는 체중 관리를 지속하게 하는 동기 부여가 되기 때문입니다.
실제 다이어트를 할 때 몸매를 눈으로 확인한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다이어트 성공률이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출처: 스페인 알리칸테대 연구팀)
Q. 당뇨병 발병의 중요 요인은 가족력?
당뇨병은 유전자의 영향을 받는 질환 중 하나입니다, 때문에
현재 혈당이 높지 않더라도 가족력이 있다면 추후 당뇨병에 걸릴 확률이 2배가량 높아지게 되는데요. (출처 : 호주 시드니대 연구팀) 하지만 그렇다고 좌절할 필요는 없습니다.
가족력보다 더 큰 발병 요인이 생활습관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평소 건강한 식습관과 꾸준한 운동 등으로 체중 관리를 철저히 하면 당뇨병의 습격으로부터 안전할 수 있습니다
Q. 하루 10분만 운동해도 효과가?
우리가 보통 운동을 별도로 시간을 내서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마음만 먹는다면 내가 있는 곳 어디든 좋은 운동장소가 될 수 있는데요. 특히 평소 생활 속에서 활동량을 늘리면 더욱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혜경 씨의 운동법은 체중 감량에 꽤 도움이 된다고 할 수 있는데, 특히 골반을 돌리거나, 제자리 걷기 등의 움직임은 복부와 허벅지 근육을 자극해 칼로리 소모는 물론 우리 몸속에 숨어있는 혈당을 낮추는 데도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Q. 착한 탄수화물 섭취가 중요?
혈당과 체지방 관리를 위해선 평소 먹는 탄수화물의 질을 개선할 필요가 있는데요,
밥이 주식인 우리나라는 탄수화물을 줄이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특히 우리가 일상에서 쉽게 접하는 탄수화물은 정제된 탄수화물인 경우가 많은데요,
가공과정을 거치면서 영양은 줄고 흡수율은 높아지기 때문에 살이 찌기 쉽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정제되지 않은 고대곡물 파로는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는데요, 파로는 다른 곡물에 비해 100g당 당 함량이 0.87g으로 낮은 편에 속할 뿐만 아니라 단백질 함량도 14.6g으로 높은 편에 속합니다. 덕분에 섭취 시 혈당은 천천히 올리면서도 근육량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Q. 섭취 시 주의사항
파로를 안전하게 섭취하려면 원산지를 확인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또 파로에는 식이섬유가 풍부해 과다 섭취 시 과다 섭취 시 복통과 설사를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고 임산부나 수유부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전문의와 상담 후 섭취하는 것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