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연한의원 이광연 박사] SBS 좋은아침 – 중년의 위장건강(2021년 7월 9일)
  
 작성자 : 이광연한의원
작성일 : 2021-07-13     조회 : 832  


[이광연한의원 이광연 박사] SBS 좋은아침 중년의 위장건강(202179)

 

흔히 감기 하면 추운 겨울철에 걸리는 질환으로 알지만 무더운 여름철에도 냉방시설 때문에 감기 환자가 적지 않습니다. 마찬가지로 더운 날씨에 몸도 마음도 지치는 이때, 찬 음식 섭취가 늘어나면 위장이 걸리는 감기라고 하는 위염에 쉽게 걸릴 수 있습니다.

 

위 벽에 깊은 상처가 나면 굉장히 아플 것 같지만 위궤양인 경우에도 통증이 없거나 심하지 않을 수 있는데요. 그 이유는 위 점막은 신경세포가 없어서 통증을 느끼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위궤양이나 심지어 암이 생겨 진행되고 있는 경우에도 통증이 없을 수 있습니다.

 

화생성 위염이 있으면 소화불량 증상이 심해지게 되고, 가스가 많이 발생해 입 냄새나 트림 증상이 잦아지게 됩니다. 특히 무서운 것은 이미 장 점막 세포로 변한 위 점막은 다시 정상으로 되돌아가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장 점막으로 변해버리면 위산의 공격에 취약해져서 위가 점점 더 노화되고 변형되는 악순환이 됩니다.

 

내시경 없이 위 상태를 진단해볼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바로 위를 만져보는 것. 손가락 세 개만 있으면 충분히 가능합니다.

 

<자가진단법>

명치와 배꼽 사이의 위 위치를 파악

검지, 중지, 약지 손가락 세 개로 위가 있는 위치를 누른다.

이때 위가 약하거나 부어 있거나 염증이 있다면 말랑하게 손가락이 쏙 들어가는 게 아니라 단단한 것에 막힌 느낌이 있습니다. , 눌렀을 때 통증이 동반되기도 해. 눌렀을 때 저항감 없이 편안하면 위가 건강한 상태입니다.

 

눌러보지 않아도 자려고 누웠을 때, 방금 눌러본 위 있는 부분이 볼록하게 나와 있으면 좋지 않은 상태라고 보는데요. 하지만 이건 집에서 하는 자가진단법이니, 위 상태가 불편하다고 느끼거나 하면 바로 병원에 가서 검사받는 게 필요합니다.

 

한국인들 밤에 야식으로 기름지고 맵고. 자극적인 것들을 많이 섭취합니다. 그래서 더더욱 위 건강에 좋지 않죠. 없던 위염이 생길 수도 있게 하고, 이미 위염이 있다면 더욱 악화시키게 됩니다. 밤에 야식을 먹고 싶다면 차라리 물 한 잔을 마시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감초는 전 세계적으로 약 20여종! 스페인 감초는 한방에서 사용하고 있는 감초와 이름도 비슷하고 생김새도 비슷해서 오해할 수 있는데 다른 종입니다. 스페인 감초의 학명, 글리시리자(Glycyrrhiza)'달다'를 의미하는 그리스어 글리키스"glykys"'뿌리'를 의미하는 리자"rhiza"가 합쳐진 말로 뿌리가 가지고 있는 뛰어난 단맛에서 유래되었습니다.

 

위 점막을 공격하는 헬리코박터균의 증식을 억제하는데 스페인 감초추출물이 도움을 주는데요. 실제로 인체 적용시험에 따르면 헬리코박터 감염자들을 대상으로 스페인 감초추출물 150mg60일간 섭취하게 했더니 헬리코박터 보균율이 유의적으로 감소된 것을 확인했습니다.

 

우리가 잘 먹고 잘 자야 건강하다고 하는 것처럼 위 건강이 무너지면 수면의 질 또한 좋을 수 없습니다. 위산이 식도로 역류하는 역류성 식도염의 경우 증상이 심해지면 가슴이 타는 듯한 통증으로 밤잠을 이루기 쉽지 않은데, 스페인 감초 속 글라브리딘이 숙면에 도움을 주는 GABA 수용체를 직접 활성화시켜 수면 유도에 도움을 주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