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연한의원 이광연 박사] SBS 좋은아침 – 중년의 대장 건강(2022년 7월 22일)
  
 작성자 : 이광연한의원
작성일 : 2022-07-27     조회 : 876  


[이광연한의원 이광연 박사] SBS 좋은아침 중년의 대장 건강(2022722)

 

장 건강은 우리 몸의 컨디션과 일상생활에도 영향을 줍니다. 온종일 장이 불편해 화장실에 들락날락하는 경험이 한 번쯤은 있을 거예요. 장이 건강하지 않으면 속이 답답하면서 복통이 나타나는데요. 여기에 변비나 설사 같은 증상까지 동반되면 만성 스트레스로 이어지게 됩니다. 실제로 행복과 불행을 결정짓는 호르몬은 장에서 만들어져요. 감정 호르몬 세로토닌의 95% 정도가 장과 관련이 있으며, 세로토닌이 부족하게 되면 감정조절이 어려워져 공격적 성향을 보이게 됩니다.

 

간에서 분비되는 담즙은 소화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요. 담즙은 지방을 분해하며 장의 운동을 조절하기 때문에 간 기능이 저하되면 소화에 문제가 생기게 됩니다. 그러므로 흰색 변과 함께 식욕 부진이나 소화불량, 복부팽만, 설사, 구토 증상이 있을 경우, 간이나 담낭 건강을 주의 깊게 살펴야 합니다.

 

검은색 변이 나타나는 건 또 다른 원인이 있을 수 있는데요. 먼저, 감초나 선지, 초콜릿이 많이 든 음식을 먹었거나 철분제를 섭취했을 경우 검은색 변을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여름철 상한 음식이나 차가운 음식으로 인해 잦은 배탈로 배탈약을 챙겨 먹는 경우도 대변이 검은색일 수 있습니다.

 

유익균은 탄수화물과 식이섬유를 즐겨 먹고, 유해균은 단백질과 지방을 좋아하는데요. 고단백, 고지방 음식을 피하고 과일과 채소를 섭취하면 자연스럽게 유익균 증가에 도움이 됩니다.

 

요즘 현대인들은 바쁘게 지내다 보니까 음식을 몇 번 씹지 않고 삼키는 사람이 많아요. 이게 가장 큰 문제이기 때문에 음식물을 30번 정도 씹고 넘기는 습관을 들이는 게 중요합니다. 그리고 제가 체했을 때 속을 뻥~ 뚫어주는 긴급 처방을 알려 드릴게요. 첫 번째는 엄지와 두 번째 손가락 사이에 움푹 들어간 곳이 합곡입니다. 여기를 눌러주면 소화가 잘되도록 도와줄 수 있습니다. 또한, 발에 있는 태충도 도움이 되는데요. 태충은 엄지와 둘째 발가락 사이에서 발등 쪽으로 3cm 올라온 지점입니다. 속이 더부룩할 때 알려 드린 혈자리를 지압해 보세요.

 

내 장이 건강한지 확인하기 위해서는 배꼽 부근을 눌러보면 됩니다. 배꼽에서 아래로 6cm 떨어진 곳을 석문혈이라고 하는데요. 양손으로 석문혈을 누른 상태로 배에 힘을 줘보세요. 통증 없이 손이 탄력 있게 올라오면 장이 건강한 상태고요. 만약 아프고 위로 올라오는 느낌이 없다면 소화 기능이 떨어진 상태라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이 부위를 눌러 적당한 자극을 주면 변비와 설사 증상 완화에도 도움이 될 수 있으니 활용해 보세요.

 

고구마는 껍질째 먹어도 아주 좋은 황금 식품입니다.고구마를 먹으면 가스가 많이 차는 느낌 다들 받으실 텐데요. 바로 고구마 속 아마이드 성분이 장 내 발효를 일으켜 가스가 만들어지기 쉬운 환경을 만들기 때문입니다. 고구마의 껍질에는 식이섬유와 전분을 분해하는 효소가 풍부한데요. 당질의 이상 발효를 억제해 가스 발생을 막아주고, 속 쓰림을 억제해 주는 효과가 있어요. 고구마로 인한 가스나 속쓰림이 걱정이신 분들에게는 고구마를 껍질째 드시는 걸 추천합니다.

 

L2B1 유산균은 장 건강에 좋은 유산균 3가지. , 락토바실러스 2종과 비피도박테리움 1종을 뜻합니다. 하나씩 알려 드릴게요. 첫 번째, 락토바실러스 플란타룸은 흔히 김치 발효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유산균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장 내 독소 제거 능력이 뛰어나요. 두 번째, 락토바실러스 람노서스는 유해균의 침입을 억제해 면역력 증진에 도움이 됩니다. 마지막으로, 비피도박테리움 애니멀리스 락티스는 장 환경을 안정화하고, 염증 증상 억제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우리가 장 건강이 나쁘거나 속이 더부룩하면 어때요? 온종일 인상 쓰고 미간에 주름이 딱 잡혀 있겠죠? 기분이 안 좋으면 일도 잘 안 풀리고 스트레스가 쌓이잖아요. 이때 L2B1 유산균이 장 내 환경을 안정화하고 건강한 상태가 되면 자연스럽게 표정도 밝아지겠죠. 그래서 일명 스마일린 유산균이라는 별명도 있습니다.

 

변을 딱딱하게 만드는 균인데요. 실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변비 증상이 있는 사람들에게 크리스텐세넬라세, 아커만시아 등의 변비균이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둔감한 장의 문제는 지금 당장 불편하진 않다는 거예요. 오늘 하루 화장실을 못 간다고 해서 큰 문제가 생기지는 않잖아요. 그런데 그것이 수일, 수개월 반복되면 문제가 커집니다. 변을 못 보면 유해균이 배출되지 못하고 장에 머무르면서 염증 반응을 일으키고 질병을 유발할 수도 있거든요.

 

실제로 설사 증상이 있는 사람들의 장내 균을 살펴봤더니, 프로테로박테리아와 같은 설사균이 많았어요. 그리고 요즘은 여름이라 달걀이나 어패류를 잘못 먹었을 때 유해균에 노출이 되면 설사 증상은 물론이고, 심한 경우 사망에까지 이를 수도 있습니다.

 

장에 설사균이 많아지면 장 세포가 약해지면서 문제가 생기는데요.

이때 설사균을 잡는 유산균을 먹으면 장 세포벽을 튼튼하게 만들어서 설사 증상이 완화될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150명 대상으로 60일 동안

L2B1 유산균을 섭취했더니 유익균인 락토바실러스와 비피도박테리움이 증가했고요. 섭취를 중단하고 90일 이후에도 장에서 유산균이 증식했다고 합니다. (*출처 : BioMed Research International, 2016)

, 예민한 장을 가진 330명 대상으로 6주간 설사균을 잡는 유산균을 섭취했더니, 복부 팽만과 같은 불편한 증상이 나아졌다고 합니다.

(*출처 : Nutrients, 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