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연한의원 이광연 박사] SBS 좋은아침 – 만성피로 해결법 (2023-05-01)
보통 푹 자거나, 영양가가 많은 음식을 먹거나, 가벼운 운동을 하면 대부분의 피로는 풀립니다. 하지만 이렇게 해도 늘 피곤하다고 하는 분도 계시죠.
하지만 만성 피로는 원인을 확실히 알 수가 없어서 쉽게 해결이 되지 않는다고 추정하고 있어요. 그래서 만성 피로를 방치했을 때 질병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었다고 합니다.
특히 극심한 피로감을 느끼면 몸의 에너지 대사, 호르몬 대사가 무너지면서 간 기능에 과부하가 오게 되는데요. 해독 작용이 원활하지 않기 때문에 간 질환의 위험도 커질 수 있습니다.
뇌는 우리가 태어난 후부터 단 1초도 쉬지 않고 계속 일을 하고 있거든요. 우리가 자고 있을 때도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뇌가 지칠 만도 하겠죠?
만성 피로에 노출된 경우에는 뇌가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면서 시상하부에 과부하가 걸리는데요. 그럼 뇌에서 식욕 호르몬이 전달이 잘 안 돼서 폭식하게 되고요. 결국 비만, 고지혈증, 당뇨병과 같은 대사증후군의 위험이 커질 수도 있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그중 하나는 매일매일 쳇바퀴 굴러가듯 똑같은 일상생활을 반복하는 건데요. 같은 일을 매일 반복하는 경우, 뇌가 지쳐서 제대로 기억하지 못하는 일이 생길 수도 있다고 합니다. 일리노이대학 연구팀에 따르면, 유사한 행동을 반복하면 사람들이 아직 하지 않은 것을 이미 했다고 착각하거나 실수하게 된다고 밝혔습니다.
너무 오래 멍때리거나 오래 명상을 하면 뇌를 잘 사용하지 않게 돼서 올바른 방법이 아닙니다. 하루에 한두 번, 15분 정도 멍때리거나 명상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어요.
소화만 잘되는 게 아니라, 피로를 해소하는 데에도 도움이 됩니다.
가볍게 주먹을 쥐었을 때 손바닥에 중지가 닿는 이곳을 ‘노궁혈’이라고 하는데요. 혈액순환을 촉진해서 피로를 해소하는 데에도 도움을 줍니다.
마늘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약으로 썼는데요. 의학의 아버지인 히포크라테스도 마늘을 다양한 질병에 활용했다고 합니다.
한의학에서는 마늘을 대산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따뜻한 성질이 있어서 속이 냉하고 추위를 타는 사람들에게 좋다고 보고 있고요. 동의보감에 따르면 종양을 없애는 데 도움이 되고, 비장과 위장을 튼튼히 하고, 따뜻하게 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학계에서는 마늘을 더 효과적으로 먹기 위해 다양한 연구를 하고 있는데요. 그 결과 중에 하나가 흑마늘입니다. 통마늘을 숙성, 발효시켜 만드는데요. 이렇게 만들어진 흑마늘은 생마늘의 매운맛과 향이 줄어들기 때문에 위와 장의 부담이 줄어듭니다.
생마늘에도 S-알릴시스테인, 즉 SAC가 들어있긴 하지만, 아주 적은 양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마늘을 숙성하고 발효하면서 그 양이 많아지게 됩니다.
또한, 흑마늘 추출물인 SAC은 항염증 작용도 있기 때문에 몸의 염증을 줄이는 데 일부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논문도 있습니다. (*출처 : Compr Rev Food Sci Food Saf 2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