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연한의원 이광연 박사] SBS 좋은아침 - 두통(2023년9월4일)
  
 작성자 : 이광연한의원
작성일 : 2023-09-06     조회 : 1,420  


[이광연한의원 이광연 박사] SBS 좋은아침 - 두통(2023년9월4일)

액션 스타였던 이소룡은 1973년 33세의 나이로 사망했는데 공식 사망원인은 뇌부종이었는데요. 이소룡은 새 영화를 위한 회의를 마치고 극심한 두통을 호소하고 아스피린류의 진통제를 먹고 낮잠을 잤는데 깨어나지 못했다고 합니다. 이소룡의 사망 원인에 대해 여전히 말이 많은데요. 평소 두통에 시달린 건 맞는 거 같습니다.

기원전 3,000년경의 고대 바빌론 문서와 이집트 파피루스 문서에서도 두통에 대한 언급이 있을 정도로 오랜 기간 인류를 괴롭힌 증상인데요. 조선시대 사대부들은 멋을 위해 편두통을 참기도 했습니다.

조선시대 남자들은 일어나자마자 먼저 머리를 정갈하게 빗고 상투를 틀고 이마에 망건을 두르는데요. 이 망건을 바짝 동여맬수록 눈꼬리가 올라가 인상이 또렷해 보이고 이마도 팽팽해집니다. 그러면 사람의 인상이 보톡스를 맞은 것처럼 긴장되고 의욕적으로 보이는 효과가 있는데요. 기록에 의하면 망건을 풀고 난 자리에 피가 비치고 상처가 생길 만큼 단단하게 동여맸다고 합니다. 이 부작용으로 편두통이 많이 발생했다고 합니다.

‘살쩍밀이’라고 상투 틀면서 귀 옆으로 나온 머리카락을 밀어 넣는 막대가 있었는데요. 편두통이 생기면 살쩍밀이로 망건을 슬쩍 들어서 두통을 줄였다고 합니다. 

공복 상태가 길어도 두통이 생길 수 있는데요. 대한두통학회에 따르면 6시간 이상 음식을 섭취하지 않으면 두통이 유발될 수 있다고 합니다. 공복 시간이 길어지면 혈당이 낮아지는데, 혈당이 부족하면 혈류가 빨라지고 혈관이 수축하게 됩니다. 갑작스러운 수축에 혈관 주변의 말초신경이 자극을 받으면 두통이 발생하게 되는데요. 두통이 생기지 않기 위해서는 조금씩 자주 식사를 하는 게 좋겠습니다.

풍부혈과 풍지혈을 지압해주는 것도 도움이 되는데요. 뒤 머리카락이 시작되는 중앙에서 위로 5cm 정도 올라가면 머리뼈에 걸리는 오목한 점이 풍부혈, 그 양옆으로 5cm 지점이 풍지혈입니다. 양쪽 엄지손가락으로 풍부혈과 풍지혈을 눌러주고 나머지 손가락으로 머리 전체를 꾹꾹 눌러주면 머리와 뒷머리 근육의 긴장이 풀려 두통 완화에도 효과가 있습니다.

예전에 과거를 준비하는 선비들은 대개 국화와 메밀 베개를 사용했는데요. 한의학적으로 국화와 메밀은 성질이 시원해서 머리의 열을 식혀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국화와 메밀로 베개를 만들어 베고 자면 머리가 시원해지고 맑아지면서 두통이 없어지는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과거를 준비하느라 하루 종일 앉아서 책과 씨름하는 선비들이 국화 메밀 베개를 사용했다는 건 그만큼 효과가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아로마 오일이 질병을 낫게 하는 치료법은 아니지만 스트레스를 줄이고 통증을 완화하는 효과를 볼 수 있는데요. 특히 라벤더 오일은 불면증을 완화하고 숙면을 취하는 데 도움을 주고 페퍼민트 오일은 우리 몸에 활력을 더하고 긴장성 두통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팥 100g에는 마그네슘이 127mg이 들어있는데요. 마그네슘은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솔을 조절하고 신경전달물질인 아세틸콜린의 분비에 관여합니다. 우리 몸에 마그네슘이 부족하면 스트레스에 대처하는 능력이 떨어지고 결국 두통으로 이어지게 되는데요. 마그네슘은 근육의 움직임에도 관여해 긴장형 두통이나 편두통 빈도수 감소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