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연한의원 이광연 박사] SBS 좋은아침 – 잇몸병(2023년 10월 23일)
  
 작성자 : 이광연한의원
작성일 : 2023-10-26     조회 : 1,579  


[이광연한의원 이광연 박사] SBS 좋은아침 잇몸병(20231023)

 

치주 질환은 풍치라고도 하는데요. 한자 뜻을 살펴보면 바람에 맞아 흔들리는 이라는 뜻입니다. 한의학에서 보면 풍치는 풍열과 풍한으로 나누는데 풍한으로 인한 풍치는 잇몸이 붓지는 않지만, 점점 치아가 흔들리게 되고 풍열로 인한 풍치는 몸 안의 열과 밖에서 들어오는 나쁜 기운이 부딪혀서 풍치나 구내염을 일으키는 걸 말합니다. 평소에 면역력이 떨어지고 몸에 위열이 많고 과식하고 맵고 자극적인 음식과 술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풍치가 잘 생깁니다.

 

비만은 잇몸질환을 부르는데 잇몸질환은 치매를 부릅니다. 잇몸질환을 일으키는 진지발리스균이 혈관을 타고 전신을 돌아다니다가 뇌에 침투해서 치매를 유발할 수 있는데요. 진지발리스균은 성인 10명 중 7명 이상이 경험하고 있고 치아와 잇몸 사이에서 서식하면서 독소를 내뿜고 잇몸조직을 이루는 콜라겐을 녹이거나 분해시키는 효소를 내뿜는 입 속에 사는 나쁜 균입니다.

 

입 냄새가 나는 데는 여러 원인이 있을 수 있는데요.

입 냄새의 90%는 잇몸질환이나 충치 등 입안 문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입안에 세균이 증식하면 플라그, 치태를 만드는데요. 이 플라그가 충치와 입 냄새를 유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입안이 건조해도 문제가 되는데요. 침샘이 바이러스에 감염돼서 침 분비가 줄어들면 세균이 더 잘 살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면서 입 냄새가 심해질 수 있습니다. 입 냄새가 난다고 하면 잇몸질환을 체크해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잇몸이 부었을 때 소금물 가글이 좋겠습니다. 동의보감에 보면 소금은 몸 안의 나쁜 독기를 없애고 나쁜 기운에 노출되어서 심장이 아픈 것을 없앤다, 또 소금으로 이를 닦고 더운물로 양치하면 치아에 남은 나쁜 독이 제거된다고 기록되어 있는데요. 소금이 입안과 치아에 나쁜 독기로 생긴 염증을 제거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그래서 소금물로 가글을 하는 것이 잇몸의 염증과 붓기에 더 도움이 되겠습니다.

 

잇몸 건강을 위해 칫솔질 후 잇몸 마사지를 추천하는데요. 손을 깨끗이 씻은 다음 검지를 잇몸에 대고 시계 방향으로 원을 그리듯이 10회 정도 문질러 주는 겁니다. 입안 깊숙이 있는 잇몸부터 빠진 곳 없이 촘촘하게 문질러서 잇몸 마사지를 꾸준히 하면 잇몸과 구강에 혈액순환이 잘 돼서 잇몸의 세균 저항력이 강해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