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연한의원 이광연 박사] MBN 명사수 – 탈모(2023-11-22)

Q. 중년 여성 탈모의 특징과 현황은?

일단 탈모가 진행됐다면 모발을 지킬 수 있는 ‘골든타임’내에 재빠른 조치를 취해야만 하는데요. 안타깝게도 여성의 경우 대부분 정수리와 가르마를 중심으로 탈모가 진행되기 때문에 쉽게 알아차리기가 힘듭니다. 뿐만 아니라 갱년기 이후 여성호르몬이 줄어들면 머리카락이 가늘어지면서 급기야 솜털처럼 얇아지는 ‘모발의 소형화’가 이루어지는데요, 이처럼 탈모가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에 탈모의 골든타임을 지키기가 더욱 어려울 수밖에 없겠죠. 통계적으로 보면 국내 4,50대 여성의 다섯 명 중 한 명꼴로 탈모를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출처: 국민건강보험)

Q. 특히 겨울철에 탈모를 조심해야 하는 이유는?

만인의 골칫거리이자 두려움의 대상인 탈모가 급속도로 진행되는 계절이 있는데요, 바로 ‘겨울철’입니다. 여름철 자외선에 손상된 두피는 겨울의 건조한 공기를 만나면서 더 예민해지게 되는데, 이때 두피의 유수분 밸런스가 깨지면서 마른 각질이 생겨나고 이것들이 모공을 막으면서 탈모를 부추기게 되는 거죠. 또 요즘처럼 일조량이 적어지면 덩달아 신진대사가 저하되면서 모발의 생성과 성장에 관여하는 ‘모근’의 영양공급에도 차질이 생기게 됩니다. 때문에 지금이, 소중한 모발을 사수하는 적기라고 볼 수 있습니다.

Q. 혈당과 탈모의 상관관계?

한의사/ 평소 당뇨병이 있거나 혈당이 불안정하면 ‘탈모’에 노출될 확률이 높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모발이 생성되고 성장하려면 뿌리 부분인 ‘모근’쪽 작은 모세혈관까지 산소와 영양소가 원활하게 공급돼야만 하는데요, 혈당이 높아서 혈액이 끈적끈적해지면 모근까지의 혈액순환이 어려워질 수밖에 없겠죠. 이 때문에 실제로 당뇨병 환자가 탈모를 겪게 될 확률이 일반인보다 2.06배가량 높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출처: 미국 보스턴대학교) 그렇기에 평소 혈당을 잘 조절하는 것만으로도 탈모를 철벽 수비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Q. 탈모에 도움을 주는 ‘맥주 효모’란?

우리가 아는 보리의 싹을 틔워서 볶은 맥아를 따뜻한 물에 담가 놓으면 맥즙이 되는데요. 맥즙을 발효시키는 것이 맥주이고요 여기서 더 나아가서 맥주를 여과하고 남은 발효 부산물을 분리하고 건조시킨 것이 바로, 탈모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진 ‘맥주 효모’입니다.

흔히 맥주하면 맥주의 본고장인 독일을 떠올리실 텐데요, 1960년대에 독일 맥주를 생산하는 공장 근로자들을 살펴봤더니 머리카락이 유난히도 풍성한 거예요, 이를 연구해 봤더니 공기를 통해 퍼진 ‘맥주 효모’때문이었다는 일화가 전해지면서 맥주 효모와 탈모에 대한 연구가 계속되어 왔습니다.

맥주 효모는 모발의 생성 공장인 모근을 튼튼하게 해줌으로써 탈모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사실 모발은 스스로 재생, 회복할 수 없는 죽은 세포이기 때문에 모근으로 영양이 전달되어야만 건강한 모발 형성이 가능합니다. (#시연INS) 식물만 봐도 줄기가 굵고 신선한 식물은 영양분을 제공하는 뿌리가 튼튼하게 박혀있기 때문에 외부에 큰 자극이 있어도 잘 뽑히지 않죠. 반면 한눈에 봐도 약해보이는 식물은 뿌리가 약하기 때문에 쉽게 뽑힐 수밖에 없습니다. 모발의 뿌리인 모근도 마찬가지인데요. 맥주 효모에 풍부한 단백질, 비타민 B군과 같은 영양소는 모근을 강화 시켜서 결과적으로 탈모를 막는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Q. 스트레스와 탈모의 관계

매일 받는 스트레스가 계속해서 누적되면 면역력이 약해지기 쉬운데요. 그러면 면역세포가 모발을 생성하는 모낭세포를 외부 침입자로 인식해서 모낭을 손상시키고 모낭 주위에 염증을 일으켜선 탈모를 유발하게 됩니다. 때문에 틈틈이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것 역시 탈모는 막는 방법일 수 있습니다.

Q. 머리끝까지 혈액순환을 시키는 운동이 중요한 이유?

모발이 빠지는 부위를 보면, 뒤쪽보다는 앞머리와 정수리 부분에 집중되어 있죠. 이유가 모근에 산소와 영양소를 공급하는 혈액은 ‘근육’을 많이 쓰는 곳에 몰릴 수밖에 없는데 앞머리부터 정수리까지는 근육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모근에 충분한 산소와 영양소를 전달하려면 두피와 가장 가까운 측두근과 후두근쪽으로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는 것이 좋은데요, 그런 의미에서 ‘혈액 엘리베이터 운동’이 탈모를 막는데 어느 정도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Q. 탈모에 도움을 주는 맥주 효모 속 단백질

튼튼한 모근을 유지하고 모발 성장에 필요한 충분한 영양소를 공급해주는 것이 탈모를 막는 지름길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맥주 효모에는 모발의 주요 구성성분인 단백질이 풍부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맥주 효모는 식물성 단백질로 단백질 함량이 100g 당 53.3.g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이는 소고기의 3.5배 우유의 17배 해당하는 양입니다.

모발을 구성하는 단백질을 자세히 보면 아미노산으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여기서 주목할만한 건 맥주 효모를 구성하는 18종의 아미노산의 종류와 비율이 모발과 유사하다는 겁니다. (출처: 모발관리학 2016)

그렇다는 건 맥주 효모의 영양성분이 모발로 충분히 흡수되어

모근 강화와 모발 건강에 이어 탈모를 막는데 도움을 준다는 의미일 수 있겠죠.

Q. 두피(피부) 건강에 도움을 주는 맥주 효모

또 탈모를 막으려면 모발이 자라는 토양인 두피 건강 역시 신경을 쓰셔야 합니다. 두피는 얼굴 피부의 연장선이기 때문에 제대로 관리를 하지 않으면 모공이 탄력을 잃으면서 늘어지고 이게 반복되면 탈모를 피해갈 수 없게 되는데요, 맥주 효모에는 비타민 B군, 셀레늄과 같은 항산화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서 두피는 물론 피부 노화 예방에도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