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연한의원 이광연 박사] SBS 좋은아침 – 귀건강(2023년11월27일)
  
 작성자 : 이광연한의원
작성일 : 2023-12-06     조회 : 2,322  


[이광연한의원 이광연 박사] SBS 좋은아침 귀건강(20231127)

 

뇌의 기능에 청각이 중요하다는 걸 우리 조상들은 알고 있었던 거 같습니다. 우리가 흔히 똑똑한 사람들에게 총명하다라고 말하는데요. 한자를 살펴보면 귀 밝을 총, 밝을 명, 총명을 쓰는데 총()자는 귀 이() 자에 총의 발음 역할을 하는 바쁠 총()자가 합쳐진 글이고 명은 말 그대로 밝다는 뜻으로 총명은 귀가 밝다는 뜻입니다. , 총명이란 누군가의 가르침을 들으면 이해를 잘 한다는 뜻인데요. 귀가 잘 안 들리는 난청이 지속되면 결국 이해력이 떨어지고 치매의 위험성도 높아질 수 있습니다.

 

사람마다 피부도 건성, 지성으로 다른 것처럼 귀지도 건성인 사람, 습성인 사람이 있습니다. 귀지가 습성인 경우 찝찝한 기분에 손을 대는 경우가 많은데요. 습성 귀지의 경우 면봉을 잘못 사용하면 오히려 젖은 귀지가 단단히 뭉치거나 더 깊은 곳으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그러면 고막을 막아 소리가 잘 안 들리게 되겠죠.

 

벨소리가 17,000Hz 이상 고주파를 이용해서 10대들만 들을 수 있게 했는데요. 우리가 흔히 가는 귀가 먹는다는 표현을 하는데 가는 귀작은 소리, 가는 소리까지 듣는 귀라는 뜻인데, 나이가 들면서 작은 소리를 못 듣게 되고, 청력이 떨어지는 어르신이나 말을 잘 알아듣지 못하는 사람에게 우리가 흔히 가는 귀가 먹었다라고 하죠.

 

이명에 소음이 도움이 된다는 거짓입니다. 이명은 외부에서 아무런 소리가 나지 않는데도 귀나 머릿속에서 느끼는 이상음을 말하는데, 이명이 생기면 이만저만 거슬리는 게 아닌데요. 그래서 TV나 라디오 등의 소리를 계속 틀어놓기도 하는데요. 이건 이명으로 인한 신경을 다른 데로 돌리려는 거지 이명이 없어지거나 개선되는 건 아닙니다. 소음은 이명에 도움이 되기보다 오히려 이명 발생 위험을 높입니다.

 

한의학에서는 이석증의 원인을 담음(痰飮)이라고 보는데요. 담음은 체내의 수액이 잘 돌지 못해 만들어지는 물질이 일정 부위에 몰려서 나타나는 병증을 뜻합니다. 담음을 제거하고 기혈의 순환을 원활하게 해서 이석증의 어지럼증을 가라앉히고 회복을 돕는 치료를 하게 됩니다.

 

귀 건강을 위한 제 처방전은 천마입니다.

마하고 천마는 다른 건데요. 동의보감에 보면 허약해서 생긴 어지럼증은 천마가 아니면 없앨 수 없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허약해서 생긴 어지럼증은 이석증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천마는 바람이 불어도 움직이지 않기 때문에 일명 정풍초라고도 불릴 만큼 풍()을 진정시키고 기()를 순행케 하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한의학에서는 이석증에 천마를 이용한 반하백출천마탕을 처방하는데요. 이것보다 간단하게 천마를 먹을 수 있게 준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