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연한의원 이광연 박사] SBS 좋은아침 – 노후준비 (2024년 10월 16일)

베이비붐 세대를 또 다른 말로 ‘마처세대’라고 하기도 합니다. 부모를 부양하는 마지막 세대이면서 자녀에게 부양받지 못하는 처음 세대라는 의미인데요. 정말 이 말에 공감하는 게 저희 세대를 보면 부모님을 부양하는 건 당연한 도리로 여기고 부모님을 모셨는데요. 하지만 자녀들이 저희를 부양할 것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인 거죠. 솔직히 자기들끼리 잘 살기만 해도 바랄 게 없습니다.

행복한 노후를 보내려면 일단 건강해야 합니다. 건강하지 않으면 의료비에 대한 부담도 커질 수밖에 없고요. 활동량이 줄어들면서 없던 질병도 생길 수 있습니다. 그리고 대인관계도 줄어들면서 우울증과 같은 정신건강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최고의 노후 준비는 건강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뇌혈관질환 중 하나인 뇌경색이 생기면 의료비로 지출하는 비용이 얼마나 되는지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연구를 했는데요. 뇌경색 발병 첫해에 약 3천3백만 원, 뇌경색 환자 1명이 5년간 지출하는 총 의료비는 약 1억 원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음식을 급하게 먹거나 많이 먹었을 때, 또는 과도하게 웃거나 추운 곳에 장시간 노출된 경우 딸꾹질을 하는데요. 이런 경우 대부분 금방 멈춥니다. 이런 경우는 문제가 없고 괜찮지만 만약 딸꾹질이 48시간 이상 지속된다면 경우에 따라서는 뇌졸중의 징후일 수도 있습니다.

대한뇌졸중학회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뇌졸중 환자 4명 중 1명만 골든타임 안에 병원에 도착한다고 합니다. 뇌졸중에서 골든타임이 중요한 이유는 후유증 때문인데요. 한번 손상된 뇌세포는 재생이 어렵기 때문에 뇌졸중 환자의 약 30%는 편측마비, 언어 장애, 음식 삼킴 장애 등의 후유증으로 평생 고생합니다.

지방이 꼭 필요한 이유 또 하나는 뇌 기능을 정상적으로 작동하게 하는 뇌세포 막의 주성분이 지방이기 때문인데요. 지방이 부족하면 뇌 기능이 떨어지고 심한 경우에는 뇌의 노화나 치매를 가속화할 수 있습니다.

불포화지방은 혈중 중성지방 수치를 낮추고 혈전이 생기지 않도록 하고, 혈액순환이 잘 되도록 도와주는 착한 지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의학에서는 대마 씨앗을 ‘마자인’이라 부르며 한약재로 처방되고 있는데요. 본초강목과 동의보감에는 대마 씨앗이 피로를 풀어주고 생리불순과 장 기능 개선에도 효과가 있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대마종자유는 대마 씨앗에서 환각 성분이 있는 껍질은 제거하고 알맹이만 착유한 식물성 기름인데요. 대마종자 1kg에서 120ml밖에 나오지 않기 때문에 아주 귀한 기름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빅토리아 여왕뿐 아니라 아주 오래전부터 대마종자유에 관심이 많았는데요. 고대 이집트의 문서인 파피루스를 보면 양귀비와 함께 대마 열매를 염증을 제거하는 등 의학적 목적으로 사용했다고 하고요. 우리나라의 의학서인 동의보감에도 대마를 삶아 먹으면 당뇨에 효과적이라는 기록이 있습니다.

너무 많이 섭취하면 문제가 되지만 오메가6도 우리 몸에 필요한 영양소입니다. 오메가3의 효능은 많이들 알고 계시겠지만 뇌 기능을 향상시키고 염증을 없애주면서 면역 체계를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되고요. 오메가6는 세포막 구조를 유지하고 염증 반응을 조절하고, 혈액 응고에 도움이 됩니다.

우리가 트랜스지방이 많은 음식을 과하게 섭취하는 등 좋지 않은 생활 습관으로 혈전이 생기면 혈관이 막힐 수 있는데요. 대마종자유가 혈전이 생기는 것을 막아서 우리 몸에 혈액이 잘 흐르게 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뇌혈관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염증 관리도 잘해야 합니다. 염증은 병원체나 바이러스 등 해로운 물질로부터 우리 몸을 보호하기 위한 작용이지만 염증 반응이 반복돼서 만성 염증이 되면 여러 질환을 유발하는데요. 그중에서도 혈관에 염증이 생기면 혈관이 점차 좁아지거나 막힐 수 있습니다. 그런데 대마종자유에 많은 카나비노이드 성분이 신경계, 면역계와 결합해서 통증과 염증을 가라앉히는데 도움이 됩니다.

대마종자유에는 비타민 B6도 많아서 몸과 마음을 진정시키는 데 도움이 됩니다. 그러니까 불면증이나 우울증 같은 정신건강에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