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연한의원 이광연 한의사] SBS 좋은아침 – 가을 면역력 강화(2025-10-23)
  
 작성자 : 이광연한의원
작성일 : 2025-10-28     조회 : 2,236  


[이광연한의원 이광연 한의사] SBS 좋은아침 가을 면역력 강화(2025-10-23)

 

가을철은 대기 중에 습도가 낮아져서 호흡기 점막이 건조해지는 계절이기도 한데요. 호흡기 점막은 외부 병원체의 침입을 막는 1차 방어선인데, 건조한 환경에서는 점막의 섬모 운동이 둔화돼서 감염에 대한 방어력이 약해집니다. 그래서 가을은 감기, 기관지염, 알레르기 비염 같은 호흡기 질환이 증가하고 평소 건강한 사람들도 잔병치레를 반복하는 계절입니다.

 

가을에는 일교차가 커서 결로가 발생하기도 하는데요. 결로가 잘 생기는 창문이나 벽 구석에 곰팡이가 잘 생깁니다. 그리고 가을철 낙엽과 식물의 잔해는 곰팡이가 번식하는데 좋은 영양원이 되는데요. 이로 인해서 곰팡이 포자가 증가하고 이런 환경은 가을철 알레르기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건조기를 사용하면 고온에서 강한 바람으로 짧은 시간 내 수분을 완전히 제거하기 때문에 곰팡이가 번식하는 것을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기는 합니다. 하지만 건조기 관리를 잘 하지 않으면 오히려 곰팡이의 온상이 될 수 있습니다.

 

건조기 물통이나 호스에 물이 남아 있으면 따뜻하고 습해져서 곰팡이가 자생하기 좋고요. 또 세탁물을 건조하면서 옷감의 보풀이 필터에 쌓이게 되는데, 이런 먼지는 곰팡이의 좋은 영양분이 돼서 곰팡이가 번식하기 좋습니다. 세탁 후에는 세탁기와 건조기의 문을 열어둬서 내부에 습기가 차지 않게 하고 물통이나 세제 통, 필터 등을 주기적으로 청소하는 것이 곰팡이를 잡고 면역력을 지키는 방법이겠습니다.

 

]동의보감에도 약재를 수확해서 보관할 때 볕에 잘 말리지 않으면 곰팡이가 생기고 그 약재는 쓸모없거나 오히려 해가 된다는 내용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커피 찌꺼기를 냉장고 냄새 제거하는 데 사용하고 싶으면 잘 말려서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커피 찌꺼기를 햇볕에 말리면 커피 향이 증발해서 곰팡이 및 탈취 제거 효과가 떨어지기 때문에 바람이 잘 통하고 그늘진 곳에서 완전히 건조한 후에 사용하면 되겠습니다.

 

욕실은 밀폐된 구조와 높은 습도, 그리고 외부보다 높은 온도가 맞물려서 곰팡이가 증식하기에 최적화된 공간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샤워 후 물기를 제거하지 않으면 욕실 벽이나 바닥, 실리콘 틈새에 물기가 그대로 남아서 상대습도가 80% 이상 돼서 곰팡이가 빠르게 번식하기 쉽고, 물과 함께 남은 비누 찌꺼기와 피부 각질 등은 곰팡이의 좋은 먹이가 될 수 있습니다.

 

샤워 후 환풍기를 작동하면 욕실 내부의 공기를 외부로 배출해 쾌적한 환경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지만 습기까지 완벽하게 제거하지는 못합니다. 욕실에서 샤워나 목욕을 하면 공기 중에 수증기가 다량 발생하고 욕실 내부 습도가 급격히 높아져서 환풍기를 작동하더라도 습기를 완전히 제거하려면 상당 시간이 소요되고 욕실 문을 닫아놓은 상태에서 환풍기만 작동시키면 공기 순환이 제한돼 습기가 벽이나 타일, 천장에 맺히기 쉽고 곰팡이가 생길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너무 살이 찌면 건강을 해칠 수 있습니다. 적정 체중에서 과체중 정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은데요. 더 체중이 더 증가하면 허리와 무릎 관절에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관절과 척추는 체중이 늘어날수록 더 큰 하중을 받는데요. 체중이 1kg 증가하면 관절에 가해지는 부담이 3~5배 정도 늘어납니다. 나이 들수록 운동량과 근육은 줄어드는데, 체중이 증가하면 관절과 척추에는 위험할 수 있기 때문에 건강을 위해서는 항상 적정 체중을 나이 들면서 근육이 감소하는 것은 노화의 자연스러운 현상인데요. 근육이 줄고 지방이 늘어나면 같은 음식량을 섭취해도 쉽게 살이 찌고 혈당 변화가 심해질 수 있습니다. 또 면역력이 낮아지고 뼈 건강도 악화돼서 당뇨병과 골다공증, 혈관 질환 등 각종 질병 위험이 증가하게 됩니다. 그래서 나이 들수록 근력 운동으로 근육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한데요. 특히 신체 근육의 약 70%를 차지하는 하체 근육, 그중에서도 허벅지 근육을 잘 지키는 것이 건강에 도움이 되겠습니다. 허벅지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을 하면 마이오카인 분비에도 효과적입니다.

 

면역력을 유지하는데 수면은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동의보감에 보면 밤에 잠을 자지 못하면 심장의 기운(心氣)이 손상되고, 간장의 혈(肝血)이 마른다라는 기록이 있는데요. 과로나 야근, 밤샘 작업, 불면증은 심장과 간 건강을 해쳐서 면역력 저하로 이어진다고 보는 겁니다. , ‘잠은 피로를 풀고 기혈(氣血)이 잘 순환하게 하며, 오장을 안정시키고 정신을 회복시킨다라는 기록이 있는데요. 수면을 통해서 부족한 기혈을 보충하고 장부의 기능을 되살린다는 의미로 그만큼 수면이 건강에 중요하다는 겁니다.

 

매년 이맘때쯤이면 독감 조심하세요, 독감 예방 주사 맞으세요, 올해는 독감이 유행합니다라는 얘기를 듣죠? 이런 얘기를 매년 들으니까, 독감을 가볍게 생각할 수 있는데요. 그러면 큰일 날 수 있습니다. 면역력이 약하면 바이러스에 대한 초기 방어력이 떨어져서 바이러스가 체내에 더 오래 머물고, 증상이 더 심해지고, 폐렴, 심근경색, 뇌졸중 같은 합병증 위험이 증가하고 심하면 사망할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올해 초 대만 배우 서희원 씨가 독감 합병증으로 인한 폐렴으로 사망했고, 중국의 신예 배우 양우성 씨도 독감 합병증으로 인한 중추신경계 감염으로 사망했습니다.

 

글루타치온은 우리 몸에서 직접 만드는 항산화제로 활성산소를 제거해서 세포가 손상되는 것을 막고 간에서 독성 물질을 해독하는 데 꼭 필요한 물질입니다. 또 글루타치온 자체가 항산화 물질이기도 하지만 비타민 C나 비타민 E, 코엔자임Q10 등 다른 항산화 물질이 제대로 작용할 수 있게 돕는 역할을 해서 마스터 항산화제라고 하기도 합니다.

 

미국 펜실베니아 허쉬 의과대학교에서 건강한 성인 12명에게 2주간 글루타치온 1,000mg을 투여했는데요. 그 결과 면역 기능을 담당하는 림프구가 60% 증가하고 NK세포는 400% 증가했다고 합니다. (출처: Eur J Clin Nutr. 2018)

 

글루타치온은 우리 몸에서 자연적으로 만들어지는 물질인데 아쉽게도 나이가 들수록 그 양이 점점 감소합니다. 네덜란드 세인트 라드바우드병원에서 연구한 결과에 따르면 여성의 체내 글루타치온 함량이 60~80대가 되면 20~40대보다 약 반절 정도로 감소한다고 합니다. (출처 : Carcinogenesis, 1998) 우리 몸에서 글루타치온이 감소하면 활성산소나 독성물질을 방어하지 못하고 무방비하게 당할 수밖에 없게 되겠죠? 부족한 글루타치온을 채우면 면역력을 올리고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뇌는 활성산소에 취약한 기관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는데요. 뇌의 무게는 체중의 2%밖에 되지 않지만, 산소 소모량은 신체에서 가장 많은데요. 뇌가 소모하는 산소량이 신체 전체 소모량의 20% 정도 된다고 합니다. 산소 소모량이 많은 만큼 활성산소도 많이 만들어지는데요. 리포좀 글루타치온으로 체내 글루타치온 농도가 높으면 활성산소로 인해 생긴 뇌에 쌓인 산화스트레스가 줄고 염증 반응이 줄어서 치매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치매의 한 종류인 파킨슨병에도 글루타치온이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는데요. 이탈리아 사사리 대학교에서 파킨슨병을 앓고 있는 환자들에게 30일 동안 하루 두 번 글루타치온을 투여한 결과, 파킨슨 증상이 42% 개선되었다고 합니다. (출처. 신경정신약리학과 생물정신의학에 관한 학술지, 1996)

 

실제 태국의 출라롱콘 의과대학교에서 성인 60명에게 4주 동안 글루타치온을 투여한 결과 얼굴을 포함해 6개 부위에서 멜라닌 수치가 유의미하게 감소했다고 합니다. (출처 : Journal of Dermatological Treatment, 2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