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연한의원 이광연 한의사] SBS 좋은아침 – 위장 건강 지키기(2025-10-30)
계절 변화는 호르몬과 면역세포에도 영향을 미치는데요. 기온이 내려가고 일조량이 줄어들면 면역세포의 활성도도 감소하게 됩니다. 그리고 면역력이 떨어지면 위 점막의 방어력이 약해져서 헬리코박터균이나 바이러스 위염 같은 위 질환 발생 가능성이 커질 수 있는데요. 그러니까 지금부터 우리 위는 위기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위산이 부족하면 음식과 함께 들어온 유해균이 살아남아 장까지 내려가서 장염이나 각종 감염을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위산 과다로 속이 쓰리다면 따뜻한 물을 마시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따뜻한 물은 염증으로 충혈된 위 점막을 가라앉히고 위산을 묽게 만들어서 통증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또, 따뜻한 찜질 팩을 배 위에 올려놓으면 위 근육을 이완시켜서 통증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일시적인 딸꾹질이라면 찬물을 벌컥벌컥 마시는 것이 도움 될 수 있습니다. 차가운 물이 식도를 지나면서 미주신경과 횡격막 신경을 자극해서 딸꾹질이 멈출 수 있고요. 인중을 누르는 것도 딸꾹질을 멈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딸꾹질이 날 때 숨을 멈춘 상태에서 인중을 30초 정도 누르고 있으면 딸꾹질이 멈출 수 있는데요. 인중을 눌러서 강한 자극을 주면, 삼차신경을 통해서 감각 신호가 뇌간으로 전달돼 딸꾹질 반사를 담당하는 미주신경과 횡격막 신경의 긴장을 완화하거나 체내 리듬을 변화시켜서 딸꾹질을 멈추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뇌와 위가 연결돼 있기 때문입니다. 대개 두통은 뇌의 문제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요. 우리 몸은 음식을 섭취하면 위장으로 혈액을 집중적으로 공급합니다. 음식물을 반죽하기 위해서는 위장의 많은 움직임이 필요하기 때문인데요. 위장에 있는 혈관으로 많은 양의 혈액을 공급해서 위의 수축과 팽창을 유도합니다. 그런데 음식물을 꼭꼭 씹지 않고 삼키면 침에 충분히 녹지 않은 음식물이 위장으로 바로 넘어오고, 그렇게 되면 위장은 크고 딱딱한 음식물을 반죽하기 위해서 더 많이 움직이기 위해 더 많은 혈액이 필요하게 되는데요. 이렇게 위에서 혈액을 과도하게 사용하면 다른 조직에서 이상 신호가 나타나는데, 그게 바로 두통입니다.
위 건강을 지키고 두통을 예방하려면 커피를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간혹 커피를 마시면 ‘속이 쓰리다, 속이 더부룩하다’라고 하는 분들이 있죠? 커피의 카페인이 위산 분비를 촉진하기 때문인데요. 위산이 너무 많이 나오면 음식이 잘게 분해되기보다 위 점막이 손상돼 소화가 느려지고 두통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위염이나 위궤양 같은 위장 질환이 있는 경우 카페인 섭취를 줄이거나 중단하면 위장 건강에도 두통 예방에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미지근한 물을 마시면 속 쓰림 증상이 완화될 수 있습니다. 미지근한 물을 마시면 일시적으로 위산의 농도를 낮춰서 위 점막을 자극하는 것을 줄일 수 있고요. 미지근한 물이 위점막 세포의 점액 분비를 유도해서 위벽 보호를 강화해 속쓰림을 완화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속쓰림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되는 혈자리도 있는데요. 손목 안쪽에서 팔꿈치 방향으로 손가락 세 개, 5cm 정도 올라간 곳에 있는 내관혈을 눌러주면 위 기능을 강화하고 위경련을 안정시켜서 소화불량, 속쓰림, 구역감 등을 완화할 수 있습니다.
중국 푸젠성에 있는 대학과 병원에서 연구한 결과를 보면 만성 위축성 위염이 있는 경우 일반인보다 위암 위험이 4.5배 높았다고 합니다. (출처 : Annals of Palliative Medicine, 2021) 그리고 캐나다 토론토 대학교에서 연구한 결과에 의하면 장상피화생은 위암 발생 위험을 약 6배 증가시키는데, 위내시경 검사 시 4명 중 1명꼴로 장상피화생이 발견됐다고 합니다. (출처 : Canadian Journal of Gastroenterology & Hepatology, 2012)
위가 약하면 장도 약할 수 있습니다. 위불화즉장불통(‘胃不和則腸不通), 위가 편치 않으면 장도 막힌다는 의미인데요. 한의학에서는 위와 장이 하나로 이어져 있다고 봅니다. 위가 약해지면 음식이 잘 내려가지 않고, 장운동이 느려져서 변비가 생길 수 있고 위에 열이 쌓이면 염증이 발생하기 쉽고, 장에도 영향을 미쳐서 장에도 염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매스틱은 5000년 전부터 그리스 키오스섬에서 위장 건강과 위염, 소화불량, 복통 등 소화기 문제 치료에 쓰였다고 하는데요. (출처 : Clin Pharmacol Drug Dev, 2019) 그리스 아테네 국립 카포디스트리아스 대학에서 발표한 논문을 보면 현대 의학의 아버지 히포크라테스도 위장 질환 치료에 매스틱을 처방했다고 합니다. (출처 : Nutrients, 2022)
경희대학교에서 동물실험을 진행했는데요. 실험 동물한테 매스틱을 투여했더니 알코올로 위를 자극한 대조군에 비해 위 점막 손상과 출혈이 감소하고 위 점막의 손상 면적이 유의적으로 감소했을 뿐 아니라 위산 분비를 촉진하는 신경전달물질인 히스타민의 농도도 감소했다고 합니다. (출처 : 한국식품영양과학회, 2014)
헬리코박터균이 있으면 대장암 발병 위험도 커질 수 있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의대에서 재향군인 81만여 명의 의료 기록을 분석한 결과, 헬리코박터에 감염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대장암 발병률은 18%, 대장암 사망률은 12% 높았다고 합니다. (출처: Journal of Clinical Oncology, 2024)
영국 노팅엄대학병원과 런던 종합병원에서 헬리코박터균을 배양 후 매스틱을 투여했더니 헬리코박터균의 성장이 억제됐다고 합니다. (출처 : The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1998)
매스틱이 장내 환경을 개선하면 대장암을 예방하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는데요. 마이애미 대학교에서 대장암 세포에 매스틱 추출물을 처리했더니 대장암 세포가 사멸되었다고 합니다. (출처: In Vivo, 2005)
변비 증상이 있는 성인에게 유산균을 8주 동안 섭취하게 했더니 대장 통과 시간이 단축되고 대장의 운동성이 개선되고 배변 활동이 개선돼 잔변감이 줄고 장의 불편 증상이 개선됐다고 합니다. (출처 : Food Research International 146, 2021) 그러니까 매스틱 유산균이 위와 장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되겠습니다.
속이 편해야 만사형통할 수 있는데요. 위장 기능이 떨어져서 음식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면 영양소 흡수가 줄고 에너지가 부족해져서 피로는 쌓이고 면역력은 떨어질 수 있습니다. 또 위장이 불편하면 스트레스 호르몬이 증가해 집중력 저하와 우울증을 유발할 수 있는데요. 그리스 키오스섬의 한 종합병원에서 소화불량 환자 148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서 한 그룹만 매스틱을 하루 3번 3주 동안 섭취하게 했는데요. 3주 후 매스틱을 섭취한 그룹은 위 통증, 불안감에 의한 위 통증, 속 쓰림 등의 증상이 개선됐다고 합니다. (출처 : Journal of Ethnopharmacology, 2010) 매스틱으로 위장이 편해지면 만사가 형통할 수 있는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