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아침이 좋다 - 건강하게 삽시다 – 여성갱년기(2019-01-09)

중년을 위협하는 불청객 ‘여성 갱년기’ 극복하기

Q. 오늘의 주제는 무엇입니까?

평균 수명이 늘어나면서 이제는 100세 시대가 왔죠. 

이로 인해 여성의 경우는 폐경 후에도 인생의 1/3이 넘는 30년 이상을 살게 되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갱년기를 적절히 잘 관리하는 게 중요한데요. 갱년기를 어떻게 보내는가에 따라, 남은 노년의 인생도 건강하고 활기차고 행복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갱년기’ 그 중에서도 ‘여성 갱년기’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Q1. 여성들에게 ‘갱년기’라는 말은 왠지 서글프게 다가올 것 

같은데요. 여성들의 경우 육체적인 것 외에도 정신적으로도 변화가 많이 온다는데 근거가 있는 말인가요?

여성의 갱년기는 폐경 전후로 짧게는 5년에서 길게는 10년 이상의 긴 기간을 말하는데요. 이 시기에는 여성 호르몬이 감소하면서여러 가지 불편한 증상들이 많이 나타나게 됩니다. 

대부분의 여성들은 폐경이 오면 더 이상 여성으로서의 가치가 없다고 생각하면서 서글픈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갱년기란, 생노병사의 한 과정이기 때문에, 자연의 섭리에 순응하려는 마음을 가진다면, 의외로 쉽게 극복할 수 있습니다. 갱년기를 한자로 풀어보면, 다시 갱(更)에, 해 년(年), 때 기(期)니까, ‘다시 해를 기약한다’ 그러니까 인생을 다시 시작한다는 긍정적인 의미가 더 강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Q2. 한의학에서는 여성의 갱년기를 어떻게 설명하고 있나요?

한의학 최고의 경전《황제내경》에서 여성은 ‘49세가 되면 임맥(任脈)과 태충맥(太衝脈)이 쇠약해지고, 천계(天癸)가 고갈되어서, 폐경이 되고 자식을 낳을 수 없다’고 하였습니다. 천계(天癸)란 여성호르몬과 같은 의미입니다. 한의학에서 설명하는 갱년기나 폐경의 원리면, 현대의학에서 설명하는 원리와 같습니다. 

Q3. 여성에게 갱년기가 오면 얼굴이 쉽게 빨개지는 ‘안면홍조’가 잘 생긴다고 하던데요. 그 밖의 여성 갱년기 증상들을 좀 더 자세히 알 수 있을까요?

갱년기 증상은 시간에 따라서 초기에 나타나는 증상, 그리고 어느 정도 시간이 경과한 뒤에 나타나는 중기증상, 그리고 시간이 많이 지나서 말기에 나타나는 증상으로 분류할 수 있는데요.

1) 초기 = 안면홍조, 발한, 심계항진, 우울증, 불면증,

 기억력 집중력 저하, 요실금, 

① 안면홍조와 발한 

: 갱년기를 겪는 여성 중 80% 경험, 가장 많은 호소

: 자주 느낄 경우 하루５-1０회 정도, 심하면 3０회 이상 

: 겨울에도 선풍기, 에어컨, 시원한 환경을 필요로 하기도.

② 심계항진 (=심한 가슴 두근거림)

: 괜한 일이나 아무 잘못도 없는데도 가슴이 심하게 두근거리고, 불안하고 안정이 안 되고, 심지어 전화 벨소리나 문소리에도 가슴이 두근거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③ 불면증, 우울증, 신경질적이고 예민함, 

: 잠을 이루기 힘들고, 깊은 잠을 자지도 못하고, 잠을 깨면 다시 잠들기도 힘들고, 우울한 생각이 많이 들고, 신경도 예민해지고 사소한것에도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④ 건망증, 기억력과 집중력 저하

⓹ 요실금 증상 

Q3-1. 그러면 시간이 어느 정도 지나서 중기나 말기에 나타나는 증상은 어떤것들이 있을까요? 

2) 중기 = 체형의 변화, 피부 노화, 탈모, 시력저하

보통 체중이 3-5kg 증가하는데, 팔다리 근육은 빠지고 배가 나오는 ‘거미체형’으로 변합니다. 그리고 피부가 윤기가 부족해지면서 건조해지고, 탈모, 안구 노화도 옵니다. 

3) 말기 후반기 = 골다공증, 심혈관, 중풍, 치매

사소한 부딪힘에도 골절이 잘 옵니다. 

여성은 35세부터 골량이 서서히 줄어들다가 

50세 전후 폐경이 되면서 매우 빠른 속도로 골량이 줄어들고. 

폐경 후 5년내에 골밀도의 소실이 가장 빠르게 일어납니다. 

또, 갱년기를 잘 관리하지 못하면 후반에는 중풍이나 치매도 잘 걸릴수 있습니다 

Q4. 사람에 따라서도... 갱년기 증상이 다르게 나타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한의학에서는 갱년기 증상이 그 사람의 체질이나 허약한 장기에 따라서 증상이 서로 다르게 나타나기도 한다고 설명합니다. 

Q5. (그런데) 갱년기 증상을 심하게 앓는 분들도 있는 반면, 그렇지 않은 분들도 있는 것 같던데요?

아이들의 사춘기도 개인차가 심하듯이, 갱년기 증상도 개인차이가 아주 심합니다. 그래서 어떤 사람들은, 갱년기가 있었는지 없었는지 알 수도 없을 정도의 사람이 있는 반면에, 또 어떤 사람들은 갱년기를 심하게 겪어서,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많이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Q6. 갱년기 증상을 잘 느끼는 사람들은 어떤 분들인가요?

1. 평소에 신경이 예민한 사람

2. 스트레스를 잘 받고 화병을 가지고 있는 사람

3. 대인 관계가 원만치 못한 사람

4. 직업이나 취미생활이 없는 사람

5. 매사에 적극적이지 못한 사람

Q7. 우리가 흔히들 먹는 음식들 중에서 여성 갱년기에 도움이 되는 음식은 어떤 게 있을까요? 

식물성 에스트로겐이 많이 들어있는 식품이 좋은데요. 식물성 에스트로겐이란, 섭취했을 때 소화기관 내에서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으로 전환되는 호르몬이기 때문입니다. 콩(콩제품), 석류, 대추, 칡, 참깨, 땅콩, 호박, 양배추, 브로콜리, 마늘 등에도 함유되어 있습니다.

Q7-1. 좀 더 자세히 설명해 주신다면?

① 콩 (갱년기 보약, 갱년기 건강의 흑기사)

콩은 ‘밭에서 나는 쇠고기’ 질 좋은 단백질과 지방이 풍부

: 하버드대학 조지 블랙번 교수의 연구 결과, 

아시아 여성의 경우 유럽 미국 여성보다 콩을 더 섭취. 

식물성 에스트로겐인 이소플라본이 많은 콩을 매일 먹으면 

안면홍조, 골절 발생률, 유방암 50%나 적다,

두근거림, 불면, 신경예민, 증상을 완화

: 검은콩은 일반 콩보다 영양가가 2배, 노화방지 성분 4배

: 콩은 가공하면 소화 흡수율이 훨씬 향상 

날 것으로 먹으면 거의 소화가 안 되고, 

볶은 콩은 60% 가량 정도만 소화가 

삶은 콩은 70% 정도

하지만 가공한 된장은 80%, 

청국장처럼 발효시키면 85%，

두유의 경우 92%, 

두부는 무려 95%나 소화

② : 석류 

양귀비와 클레오파트라가 아름다움과 젊음을 유지시킨 과일

석류를 ‘하늘이 내린 신비의 과일’

3천년전 피라미드의 벽화에 석류 그림 

서양에서는 ‘여성의 과일’ 

동양에서는 ‘여러 질병의 효능에 탁월한 천연 약재’

석류 열풍이 불기 시작한 것은 석류의 원산지인 페르시아만 주변의 여성들이 다른 지역의 여성들보다 젊음을 더 오래 유지하고, 갱년기 증상도 덜 느낀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석류는 씨앗을 싸고 있는 씨앗 막에, 천연 식물성 에스트로겐을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씨까지 전부 먹어야 효과

③ 대추 

당나라 측천무후(624-705) 청나라 서태후(1835-1908)건강 음식

대추에는 단맛을 내는 갈락토오스, 수크로오스, 맥아당은 긴장을 풀어주고 흥분을 가라앉히는 진정효과가 있어 정신을 안정

주로 예민함, 우울증, 불면증 등을 개선

인삼 주성분인 싸포닌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만성피로 해소

⓸ 칡:2) 다이드제인(daidzein):

여성 갱년기 증상 완화, 근육 이완 효과

칡에는 여성호르몬과 유사한 작용을 하는 식물성 에스트로겐인 다이드제인(daidzein)이 콩의 30배, 석류의 600배 

안면홍조, 심계항진, 불안, 우울증, 골다공증, 

근육 경련을 진정, 뒷목 어깨 근육, 팔다리, 

Q8. 갱년기를 극복하는 마음가짐이나 자세도 중요할거 같은데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요?

① 우선 갱년기의 변화를 자연스레 받아들이고, 긍정적이고 밝은 마음을 갖는 것이 꼭 필요합니다. 

② 인생의 새로운 의미를 찾도록 노력

자신에게 맞는 취미활동이나 봉사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

매사에 자신감을 갖고 자신의 소중함도 깨달을 수 있다. 

③ 하루 30분 이상 햇볕을 쬐면서 운동

햇볕은 마음을 기쁘게 해주는 엔돌핀을 증가, 우울증을 예방

햇볕을 받으면 피부 아래 혈관 속에 있는 콜레스테롤이 비타민 D로 바뀌면서, 골다공증을 예방, 혈중 콜레스테롤을 감소, 동맥경화, 심장병, 고혈압 예방의 효과. 

④ 반신욕은 혈액순환이 촉진, 만성피로, 

⑤ 규칙적인 운동 (삼신할매 운동법: 3분 명상, 3분 스트레칭, 하루 한번 30분 이상, 1주일에 3회 이상)

Q9. 여성 갱년기는 본인이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족들도 도움을 줘야할 것 같은데요?

여성 갱년기를 겪는 사람은 예전의 엄마나 아내와는 다릅니다

엄마의 갱년기, 아내의 갱년기를 위해서는 모든 가족들의 배려, 이해와 도움이 필요합니다.

서로 일을 도와주고 따뜻한 말과 위로가 중요합니다.

돈 들어가는 위로나 격려도 좋겠지만 립 써비스도 좋습니다 

‘우리 가정이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당신 덕분이야.’ 

엄마 그동안 우리 키워주셔서 고마워요

‘이제 당신은 좀 쉬어.’ 

‘오늘은 내가 당신 좀 도와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