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아침이 좋다 - 인삼과 홍삼(2019-02-13)
  
 작성자 : 이광연한의원
작성일 : 2019-02-19     조회 : 4,069  


KBS 생방송 아침이 좋다!

 

제대로 알고 먹자! ‘인삼·홍삼

 

 

Q1. 오늘의 주제는 무엇인가요?

 

지난 명절 선물로 인삼이나 홍삼 받으신 분들 있으실 텐데요.

인삼·홍삼은 건강식품으로 인기가 많죠. 하지만 어떤 분들에게는 별로 효과가 없을 뿐 아니라, 오히려 부담이 될 수 있다고 하는데요. 오늘은 인삼 홍삼을 제대로 먹는 법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

 

 

Q2. 인삼 중에서도 특히 우리나라 인삼의 가치를 높게 본다고 하던데요?

 

불가리아하면 요구르트, 인도하면 카레가 떠오르듯이, 우리나라는 인삼의 종주국이라 할 수 있고, 한국의 자랑이라고 할 수 있죠.

인삼은 오가피과로, 아주 오랜 옛날부터 신비의 영약으로 인정돼 왔습니다. 특히 우리 선조들은 인삼을 신초라고 불렀습니다.

고려인삼이라 칭하는 한국산 인삼은 삼국시대부터 중국과의 중요한 교역품 중 하나이기도 했는데요. 이와 같이 한국 인삼의 약효는 예로부터 세계적으로 인정받을 정도로 뛰어났습니다.

 

실제로 대통령 재임 중 전립선암 선고를 받은 프랑스의 미테랑 대통령은 3개월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고-한국에서 인삼 진액을 구해 복용 후-시한부 생명을 6개월 이상 연장하기도 했습니다.

2005년 선종한 교황 요한 바오로2세는 한국을 두 차례나 방문해 인삼을 맛본 후 애호가가 돼서 이후 바티칸 주교들과 로마에 주재하던 많은 나라의 대사들 사이에 고려인삼 열풍이 불기도 했다고 합니다.

 

 

Q3. 정말 대단하네요. 인삼이 우리 몸에 구체적으로 어떻게 좋기에 그런 걸까요?

 

동의보감에, 인삼의 성질은 따뜻하고 맛은 쓰고 달면서 원기를 크게 보한다라고 기록이 되어있습니다. 그만큼 인삼은 원기를 돋구어주고, 피로를 풀어주는데 탁월한 효능이 있고, 허약 체질을 개선시킵니다. 그래서 큰 병을 앓거나 수술을 하고 난 뒤 기력이 떨어진 어르신들, 과로에 시달리는 직장인과 수험생에게 권할 만합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1) 인삼에 함유된 사포닌(saponin)은 면역기능을 강화시켜서, 질병에 대한 저항력을 길러주기 때문에 감기 독감 같은 유행성 질환을 예방하는데도 도움.

 

2) 심장 수축력을 강화하고 심장 박동수는 완만하게 감소시켜 혈압을 정상화 시키고 혈관의 노화를 방지하므로 고혈압, 동맥경화 등의 성인병을 예방하는데 도움.

 

3) 혈액 순환을 좋게 하고, 적혈구 생성을 촉진해서 빈혈을 예방.

 

4) 조직 내에서의 혈액 순환을 촉진시켜주기 때문에, 수족냉증에도 도움

 

5) 대뇌 피질부위를 자극시켜서, 기억력 증가. 치매 예방에 도움.

+ 뇌의 혈액공급과 산소 공급능력을 높이기 때문에 수험생 등에게 안성맞춤.

 

6) 우리 몸 활성화 시켜 저하된 기능이 살아나고 그래서 성기능 향상에 도움.

 

7) 피부보호 및 항산화 작용=> 피부가 매끈해지고 노화 방지

 

8) 간 보호=> 알코올 해독이 뛰어나기 때문에 숙취해소

 

Q4. 정말 몸에 안 좋을 수가 없겠네요. 인삼과 궁합이 잘 맞는 음식은 어떤 게 있을까요?

 

인삼 한 가지만 복용하는 것을 독삼탕이라고 하는데, 그 약효가 강렬하기 때문에, 대개 다른 약재나 식품과 배합해서 복용하는 게 일반적인 경향입니다.

 

인삼과 꿀 == 상호 보완적인 음식 궁합

꿀은 따뜻한 성질이 있는 약재로, 인삼과 함께 다양하게 사용됐는데요. 인삼은 인체에 유용하지만 열량이 낮은 편이기 때문에, 꿀과 함께 섭취하면, 인삼에 부족한 칼로리를 보충할 수 있습니다.

 

인삼과 닭 == 식물성과 동물성이 조화를 이루어서 몸을 보신하는 음식 궁합인데요. 닭고기는 단백질이 많고, 칼로리도 높고 필수아미노산과 질 좋은 지방이 풍부하고, 소화와 흡수가 잘되기 때문입니다.

 

인삼과 해삼 == 한약재와 해산물의 서로 다른 성분이 보충되는 음식 궁합. 인삼은 육지, 해삼은 바다. 둘은 궁합이 잘 맞는 커플입니다.

 

인삼과 대추 == 한약재 중에, 기운을 보하는 약과 사포닌이 많이 들어있는 한약재끼리 만났을 때, 효과가 상승되는 약재 궁합입니다. 대추는 수천 년 동안 한방에서 사용돼왔고, 당질이 많아서, 피로해소, 한방신경안정제로 좋습니다. (사포닌함유)

 

인삼과 마를 배합하면 술 마신 후 설사를 완화시키는데 좋습니다.

 

 

Q5. 인삼도 종류가 여러 가지잖아요. 어떤 종류가 있고,

효능에도 차이가 있는 건지 궁금합니다.

 

인삼은 유통과정에서, 부패하거나 손상을 입을 수도 있기 때문에, 인삼을 장기간 보존하기 위해서는 가공이 필요한데, 어떻게 가공했느냐에 따라서 인삼의 이름이 달라집니다.

사람으로 치면 남자도 있고 여자도 있고 백인 흑인 황인종이 있듯이요.

 

수삼==밭에서 막 캐서, 말리지 않은 인삼을 수삼이라고 하고, 수분이 75%로 약효가 순수하게 보존되어 있어서 효과가 좋지만, 장기간 저장이 어렵습니다.

 

홍삼==6년근 수삼을, 장기간 저장할 목적으로 증기에 쪄서 건조시키는 과정에서, 우리 몸에 유익한 사포닌 물질이 더 많이 생성==수분함량 14% 이하==비타민B1 비타민B2가 많습니다.

 

백삼==수삼의 껍질을 벗겨내서, 햇볕에 자연건조하거나, 또는 열풍 건조한 것으로서 수분함량이 14% 이하고 장기간 보존가능==칼슘이나 철분이 많음

 

흑삼==가마솥에서 아홉 번 찌고, 아홉 번 말리는 과정에서, 일부 유효성분들이 증가하여 맛과 효능이 뛰어납니다.

 

 

Q6. 산에서 나는 산삼은 오래될수록 좋다고 하잖아요.

인삼도 오래될수록 좋은 건가요?

 

인삼의 경우는 다릅니다. 경제성과 약효적인 면으로 봤을 때, 6년근 인삼이 적절하다고 볼 수 있는데요. 인삼은 씨앗을 뿌려 수확하기까지 많은 비용이 드는데, 2~3년근 때 수확하면 경제성이 떨어지고, 인삼의 최고 성분인 사포닌 함량이 부족하기 때문에 인삼의 효능이 떨어집니다.

 

6년근 인삼을 최상품으로 치는 이유는, 6년근에서 사포닌의 성분이 최대가 됩니다. 그러나 7년이 넘어가면 성장이 더디고, 체형이 불량해지며, 병에 대한 저항력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고, 표피가 나무처럼 단단해지는 등 노화현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6년근이 좋습니다.

 

 

Q7. 인삼의 효능이 잘 나타나는 체질이 따로 있다고 들은 적이

있는데요. 어떤 사람에게 더 좋나요?

 

그렇습니다. 인삼을 드시고 효과를 본 어르신들도 많지만, 효과도 없거나 심지어는 부작용을 호소하는 분들도 있는데요.

인삼은, 기본적으로 열()이 많은 약재여서 체질적으로 열이 많은 어르신이 복용하면 효과가 없거나 부작용이 생길 수 있습니다.

사상체질로 보면, 선천적으로 소양인, 태양인 같은 열이 많은 체질들은 부작용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고요.

반대로, 주로 손발이 차고 몸이 냉하면서, 소화기계인 비위기능이 선천적으로 약한 소음인의 체질에 가장 적합합니다.

 

 

Q7-1. 인삼 중에서 홍삼은 체질에 상관없이 누구에게나 다 좋다고 하던데, 사실인가요?

 

홍삼은 인삼을 가공한 약재로, 인삼의 더운 성분들이 줄어든 상태이지만, 그래도 인삼이 맞지 않는 분들은, 홍삼도 부작용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신중해야 합니다.

 

 

Q8. 인삼을 먹었을 때 부작용 증상은 어떻게 나타나나요?

 

인삼의 부작용은, 열이 생겨서 온몸이 더워지고, 가슴이 답답하고, 심장이 두근거리고, 눈이 충혈 되기도 하고, 입이 마르기도 합니다.

코피가 나오거나 호흡이 거칠어지고, 피부발진과, 가벼운 위장 장애, 혈압 상승 등이 있는데 복용을 중지하면 이러한 증상은 사라집니다.

 

감기 초기의 고열, 폐결핵, 천식, 피부 가려움, 아토피 같은 질환이 있을 경우, 증상이 더 악화될 수 있고, 어린아이들에게도 체질을 고려하지 않고

인삼 제품을 함부로 장기간 먹이는 것도 신중을 기해야합니다,

 

양약 중에는 항혈액응고제, 항우울제, 에스트로겐, 스테로이드, 심장약 등과는 약물 상호작용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만성 질환으로 약물을 복용 중인 분들이라면, 주치의와 상의한 뒤에 복용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Q9. (부작용이 나타나는 분들이 있는 한편) 인삼을 먹어도 별 효과가 없다고 하는 분들도 있는데요. 그건 왜 그럴까요?

 

장내 미생물에 의한, 사포닌 분해 능력의 개인차 때문에 그렇습니다. 인삼을 복용했을 때, 장내 미생물이 사포닌을 분해해서 흡수를 해야 하는데, 일부 사람들에게는 사포닌을 분해할 수 있는 효소가 아예 없거나, 효소 성분 중에 일부가 결여돼서, 사포닌을 제대로 분해할 수 없기 때문에, 이런 분들은 인삼을 드셔도, 효과를 못 볼 가능성도 있습니다.

 

 

Q10. 또 하나 궁금한 게 있는데요. 인삼이나 홍삼이, 암이나 근종의 크기를 크게 하기도 한다고 하던데. 정말 그런가요?

 

일부에서는, 인삼이나 한약을 먹으면, 암이나 근종을 악화시킨다는 오해가 있는데, 그런 생각은 우리 몸을 보하면, 암도 그 에너지를 먹고 더 커지면 어쩌나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그렇지 않습니다. 오히려 인삼은, 항암효과가 뛰어나다는 연구결과가 속속 나오고 있는데요.

인삼 속에 들어 있는 사포닌은, 암의 전이를 억제하고, 암세포를 죽이고, 면역력을 높여서, 암 예방과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여러 실험결과들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인삼은, 항암제나 방사선 요법에 의한 면역 기능 저하의 부작용을 감소시키고, 체력 증진 효과로 항암요법의 보조 요법제로 유용성이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