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6-08-25 14:56
노년기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피부건조증
 글쓴이 : 이광연한의원
조회 : 141  

오프닝: 노년기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피부건조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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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전문 의학정보로 건강을 챙겨드리는 시간, 건강백세입니다. 오늘은 한의학박사인 이광연 원장님과 함께 노인성 피부건조증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원장님, 안녕하세요?

 

이광연 원장

, 안녕하세요.

 

MC

우리나라가 본격적인 초고령사회에 들어섰습니다. 통계청의 2025년 고령자 통계에 따르면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전체 인구의 20.3%를 차지하는데요. 국제 연구에서는 노인의 약 절반이 피부건조증을 경험하고, 최근 연구에서는 노인 환자의 약 23%6주 이상 지속되는 만성 가려움을 겪는 것으로 보고됐습니다. 원장님, 진료실에서도 피부건조와 가려움 때문에 힘들어하는 어르신들이 많으시죠?

 

이광연 원장

, 정말 많습니다. 피부건조증은 단순히 피부가 조금 건조한 문제로 끝나지 않습니다. 환자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가려움 때문에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하고, 계속 긁다 보니까 상처가 생기고, 그 상처가 염증이나 세균감염으로 이어지면서 삶의 질이 크게 떨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진료실에서도 연고를 바르면 괜찮은데 끊으면 다시 올라옵니다”, “낮에는 참을 만한데 밤만 되면 너무 가렵습니다”, “왜 계속 반복되는지 모르겠습니다라고 호소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특히 노년기에는 피부 재생력이 떨어져 있기 때문에 작은 상처도 쉽게 낫지 않아 적극적으로 관리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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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피부건조증은 왜 나이가 들수록 심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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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말씀을 들어보니까 단순히 나이 때문이라기보다 피부 안에서 일어나는 여러 변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 같은데요. 구체적으로 어떤 변화가 생기는 겁니까?

 

이광연 원장

첫째, 피부장벽 기능이 약해집니다. 피부는 단순한 껍데기가 아니라 외부의 세균과 자극을 막고, 몸속 수분이 빠져나가지 않도록 지켜주는 보호막입니다. 그런데 나이가 들면 피부세포의 재생이 느려지고 피부장벽을 구성하는 물질도 줄어듭니다.

 

둘째, 피지와 땀 분비가 감소합니다. 피지는 피부 표면에 얇은 보호막을 만들어 수분 증발을 막는데, 노년기에는 피지샘과 땀샘의 기능이 떨어지면서 피부가 쉽게 메마르게 됩니다. 여성은 폐경 이후 호르몬 변화로 이런 증상이 더 뚜렷해질 수 있습니다.

 

MC

피부의 각질층과 세라마이드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요?

 

이광연 원장

그렇습니다. 피부의 가장 바깥쪽인 각질층을 벽돌담에 비유하면, 각질세포는 벽돌이고 세라마이드와 콜레스테롤, 지방산 같은 지질은 벽돌 사이를 메우는 시멘트입니다. 나이가 들면서 특히 세라마이드가 줄어들면 벽돌 사이가 벌어진 것처럼 피부 구조가 느슨해지고, 그 틈으로 수분이 계속 빠져나갑니다.

 

또한 피부가 수분을 붙잡아두는 천연보습인자, 영어로 NMF라고 하는 물질과 히알루론산도 감소합니다. 결국 피부가 스스로 수분을 저장하는 능력이 떨어지면서 거칠어지고 각질이 일어나게 됩니다.

 

MC

청취자분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간단한 그림으로 정리해볼까요?

 

이광연 원장

, 다음과 같이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림 설명: 건강한 피부장벽과 건조한 피부장벽]

건강한 피부

각질세포 ■■■■■

세라마이드가 틈을 촘촘히 채움

수분 피부 안에 유지

외부 자극 침투하기 어려움

노화된 건조 피부

각질세포 ■ ■ ■

세라마이드 감소로 틈이 벌어짐

수분 피부 밖으로 증발

외부 자극 피부 안으로 쉽게 침투

이렇게 장벽에 틈이 생기면 피부가 건조해질 뿐 아니라 비누, 옷감, , 온도 변화 같은 작은 자극에도 따갑고 가렵게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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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가려움이 밤에 더 심해지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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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어르신들이 유난히 밤만 되면 가려움이 심해진다고 말씀하시는데요.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까?

 

이광연 원장

밤에는 피부 온도와 혈류가 조금 증가하고, 몸의 염증 반응을 억제하는 코르티솔 수치는 낮아집니다. 침구 속 온도가 높아지고 땀이 나거나 피부가 마찰되는 것도 가려움을 심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낮에는 활동이나 주변 자극 때문에 가려움을 덜 의식하지만, 밤에는 조용해지면서 가려움에 집중하게 되는 것도 한 원인입니다.

 

노년기에는 피부 감각을 담당하는 신경의 균형도 달라집니다. 피부장벽이 손상되면 가려움 신호를 전달하는 신경이 작은 온도 변화나 옷의 마찰에도 과민하게 반응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피부에 뚜렷한 발진이 없어도 심한 가려움을 느끼는 분들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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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한의학에서 보는 피부건조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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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그렇다면 한의학에서는 노인성 피부건조증을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이광연 원장

한의학에서는 피부만의 문제가 아니라 몸 전체의 균형이 흐트러진 결과로 봅니다. 첫 번째는 진액부족입니다. 진액은 몸의 피부와 점막, 관절과 장부를 촉촉하게 유지해주는 수분성 물질을 뜻합니다. 진액이 부족해지면 피부가 마를 뿐 아니라 입과 목이 마르고, 눈이 뻑뻑하거나 대변이 딱딱해지는 전신 건조 증상이 함께 나타날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음허입니다. 음은 몸을 식히고 촉촉하게 하는 기능인데, 음이 부족하면 건조하면서도 허열이 위로 뜹니다. 손발바닥이 화끈거리거나 얼굴에 열이 오르고, 입이 마르며 밤에 증상이 심해지는 특징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MC

혈허와 풍이라는 개념도 피부건조와 가려움을 설명하는 데 중요하다고요?

 

이광연 원장

그렇습니다. 한의학에서 혈은 피부와 모발에 영양을 공급합니다. 혈이 부족한 혈허 상태가 되면 피부가 거칠고 윤기가 없어지며, 얼굴이 창백하고 어지럽거나 잠이 얕아지는 증상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혈허생풍이라는 표현이 있습니다. 혈과 진액이 부족해 피부를 충분히 적셔주지 못하면 마른 들판에 바람이 일듯이 풍이 생기고, 이 풍이 여기저기 옮겨 다니는 가려움으로 나타난다고 보는 것입니다. 따라서 피부만 진정시키는 데 그치지 않고 진액과 혈을 보충하면서 가려움을 다스리는 방향으로 접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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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피부건조증이 진행되는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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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피부건조증은 초기에는 가볍게 시작하지만 방치하면 점점 심해진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과정을 거치게 됩니까?

 

이광연 원장

처음에는 피부가 당기고 뻣뻣한 느낌이 들며, 씻은 뒤에 유난히 건조하다고 느낍니다. 그다음에는 피부 표면에 하얀 각질이 생기고, 마른 논바닥처럼 미세한 금이 나타납니다. 특히 정강이, 팔 바깥쪽, 옆구리, 허리 주변처럼 피지 분비가 적은 부위에서 잘 생깁니다.

 

이 단계에서 가려움이 나타나고, 특히 밤이 되면 증상이 심해집니다. 긁으면 순간적으로 시원하지만 피부장벽이 더 손상되고, 염증물질이 분비되면서 다시 가려움이 심해집니다. 이것을 가려움-긁기 악순환이라고 합니다.

 

MC

이 악순환도 그림으로 설명하면 이해가 쉬울 것 같습니다.

 

이광연 원장

다음과 같은 순서가 계속 반복되는 것입니다.

[그림 설명: 가려움-긁기 악순환]

피부건조

가려움 발생

손톱으로 긁음

피부장벽 손상과 상처

염증과 신경 자극 증가

더 심한 가려움

다시 긁음

이 과정이 반복되면 피부가 두껍고 거칠어지는 태선화가 생기고, 피부색이 검거나 붉게 변할 수 있습니다. 상처 부위가 붓고 진물이 나거나 노란 딱지가 생기면 세균감염 가능성이 있으므로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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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단순한 건조증으로 넘기면 안 되는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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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모든 가려움이 피부건조증 때문만은 아닐 텐데요. 병원에서 원인을 확인해야 하는 경우는 언제입니까?

 

이광연 원장

보습제를 충분히 발라도 2주 이상 가려움이 계속되거나, 잠을 이루기 어려울 정도로 심하다면 진료가 필요합니다. 피부 발진은 거의 없는데 전신이 계속 가렵다면 신장질환, 간질환, 갑상선질환, 당뇨병, 빈혈이나 혈액질환 같은 전신 질환이 숨어 있는지도 확인해야 합니다.

 

체중이 갑자기 줄고 심하게 피곤하거나, 피부와 눈이 노랗게 변하거나, 소변량이 달라지고 몸이 붓는 증상이 함께 나타나면 더욱 주의해야 합니다. 새로 복용한 진통제, 혈압약, 이뇨제 등 일부 약물이 가려움과 피부건조에 영향을 줄 수도 있으므로 현재 복용하는 약을 의료진에게 정확히 알려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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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현대의학적 치료와 보습제 사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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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그렇다면 치료는 어떻게 접근해야 합니까? 겉으로 바르는 것만으로는 부족한 것 같네요.

 

이광연 원장

치료의 기본은 손상된 피부장벽을 회복하는 것입니다. 보습제는 피부에 수분을 공급하고 수분 증발을 막아주는 가장 중요한 치료입니다. 로션은 가볍지만 수분이 빨리 날아갈 수 있으므로 건조가 심한 어르신은 크림이나 연고 형태가 더 도움이 됩니다. 세라마이드, 글리세린, 히알루론산, 판테놀, 요소 같은 성분이 들어 있는 제품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다만 피부가 갈라지거나 상처가 난 곳에 요소나 젖산 성분을 바르면 따갑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향료와 알코올 성분이 강한 제품도 민감한 피부를 자극할 수 있으므로 무향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MC

가려움이나 염증이 심할 때는 약물치료도 필요하겠죠?

 

이광연 원장

염증이 생겼다면 의사의 진단에 따라 스테로이드 연고 등을 제한된 기간 동안 사용할 수 있습니다. 스테로이드 연고를 무조건 두려워하거나 반대로 장기간 임의로 사용하는 것은 모두 좋지 않습니다. 부위와 염증 정도에 따라 강도와 사용 기간이 달라지므로 처방대로 사용해야 합니다.

 

항히스타민제는 두드러기나 알레르기성 가려움에는 도움이 되지만, 모든 노인성 가려움에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특히 졸림을 유발하는 항히스타민제는 어르신에게 어지럼증, 낙상, 입마름, 변비, 배뇨장애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임의로 복용하지 말고 의료진과 상의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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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한의학적 치료 원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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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한의학적 치료는 어떤 방향으로 이루어집니까?

 

이광연 원장

한의학적 치료에서는 피부 상태뿐 아니라 입마름, 대변 상태, 수면, 열감, 소화기능, 체력과 복용 중인 약을 함께 살핍니다. 진액이 부족하면 몸을 촉촉하게 하는 자음윤조의 방법을 쓰고, 혈이 부족하면 혈을 보충해 피부에 영양을 공급하는 보혈윤조의 방법을 사용합니다.

 

가려움이 심할 때는 풍을 가라앉히는 거풍지양의 원칙을 함께 적용합니다. 다만 같은 피부건조증이라도 몸이 차고 소화력이 약한 분과 얼굴에 열이 오르고 입이 마른 분의 치료가 같을 수는 없습니다. 한약이나 침 치료도 반드시 개인의 체질과 질환, 복용 약물을 고려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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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생활관리의 핵심은 샤워와 보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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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결국 생활습관이 굉장히 중요할 것 같은데요. 어떤 점을 꼭 지켜야 할까요?

 

이광연 원장

이 부분이 치료의 절반 이상이라고 할 만큼 중요합니다. 샤워나 목욕은 5분에서 10분 이내로 짧게 하고, 뜨거운 물 대신 체온과 비슷한 미지근한 물을 사용해야 합니다. 뜨거운 물은 피부의 피지와 지질을 씻어내 가려움을 더 심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때수건으로 피부를 밀거나 거친 스펀지로 문지르는 행동은 피해야 합니다. 비누나 바디워시는 겨드랑이, 사타구니, 발처럼 꼭 필요한 부위에만 순한 제품을 소량 사용하고, 팔과 다리는 매번 비누칠하지 않아도 됩니다.

 

MC

보습제는 언제, 어떻게 바르는 것이 가장 좋습니까?

 

이광연 원장

샤워를 마친 뒤 수건으로 문지르지 말고 톡톡 눌러 물기를 닦은 다음, 피부에 약간의 습기가 남아 있을 때 3분 이내에 보습제를 발라야 합니다. 흔히 ‘3분 보습법이라고 하는데, 피부에 남은 수분이 날아가기 전에 크림이나 연고로 덮어주는 방법입니다.

 

하루 한 번으로 부족하면 아침과 저녁, 가려울 때마다 덧바릅니다. 건조가 심한 정강이와 팔, 옆구리에는 넉넉히 바르고, 손이 닿지 않는 등에는 가족의 도움이나 긴 손잡이가 달린 보습 도구를 활용하는 것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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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실내환경과 옷, 수면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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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실내환경과 옷차림도 영향을 많이 미칩니까?

 

이광연 원장

실내가 너무 덥고 건조하면 피부 수분이 빠르게 증발합니다. 난방을 지나치게 높이지 말고 실내 습도는 대체로 40%에서 60% 정도로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습기를 사용할 때는 물통을 매일 세척하고 물을 자주 갈아 세균이나 곰팡이가 번식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옷은 피부 마찰이 적고 땀 흡수가 잘되는 부드러운 면 소재가 좋습니다. 거친 모직이나 꽉 끼는 옷은 피부를 자극할 수 있습니다. 세탁세제와 섬유유연제의 향료가 자극이 되는 분도 있으므로 충분히 헹구고, 증상이 반복되면 무향 제품을 고려하는 것이 좋습니다.

 

MC

수면과 스트레스 관리도 필요하겠군요.

 

이광연 원장

그렇습니다. 잠이 부족하고 스트레스가 심하면 가려움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집니다. 손톱은 짧고 매끄럽게 정리하고, 잠결에 긁는 분은 부드러운 면장갑을 착용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가려울 때는 손톱으로 긁기보다 차갑게 한 수건을 잠시 대거나 보습제를 덧바르는 것이 좋습니다.

 

운동은 혈액순환과 수면에 도움이 되지만 땀을 많이 흘리면 피부가 자극될 수 있습니다. 가벼운 걷기와 스트레칭을 하고, 운동 후에는 땀을 미지근한 물로 가볍게 씻은 뒤 바로 보습제를 발라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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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피부건조증에 도움이 되는 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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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먹는 것도 중요하겠죠? 피부건조증 관리에 도움이 되는 음식은 어떤 것이 있습니까?

 

이광연 원장

먼저 들기름과 들깨에는 알파리놀렌산이라는 식물성 오메가3 지방산이 들어 있습니다. 체내에서 일부가 EPADHA로 전환돼 피부의 염증 반응과 세포막 건강을 돕습니다. 다만 열과 빛에 쉽게 산화되므로 작은 용량을 구입해 냉장 보관하고, 고온에서 오래 가열하기보다 무침이나 완성된 음식에 소량 넣는 것이 좋습니다.

 

연어와 고등어, 정어리 같은 등푸른생선에는 EPADHA가 풍부해 피부장벽을 구성하는 지방산 공급과 염증 조절에 도움이 됩니다. 일주일에 두 번 정도 생선 반찬으로 섭취할 수 있지만, 신장질환으로 단백질이나 인을 제한하는 분은 의료진과 상의해야 합니다.

 

MC

아보카도, 검은콩, 참깨도 소개해 주시죠.

 

이광연 원장

아보카도에는 단일불포화지방산과 비타민 E가 들어 있어 피부세포를 산화 손상으로부터 보호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다만 열량과 칼륨 함량이 높기 때문에 체중을 조절하거나 신장기능이 좋지 않은 분은 많은 양을 먹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검은콩에는 단백질, 안토시아닌과 이소플라본이 들어 있어 항산화와 노화 관리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참깨에는 불포화지방산과 비타민 E, 세사민과 세사몰 같은 리그난 성분이 들어 있습니다. 다만 콩과 참깨는 특정 음식 알레르기가 있는 분에게 증상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MC

배도 피부건조증에 좋은 음식으로 많이 이야기하지요?

 

이광연 원장

배는 수분이 많고 루테올린, 클로로겐산 같은 폴리페놀 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목과 점막이 건조할 때 부담 없이 활용하기 좋습니다. 한의학적으로는 열을 식히고 진액을 보충하는 식품으로 봅니다.

 

다만 배가 피부건조증을 직접 치료하는 약은 아닙니다. 배즙이나 배청은 당분이 많아질 수 있으므로 당뇨병이 있는 분은 생배를 적당량 먹는 것이 낫고, 평소 설사가 잦고 속이 찬 분은 너무 차갑게 많이 먹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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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물을 많이 마시면 피부가 촉촉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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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피부가 건조하면 무조건 물을 많이 마셔야 한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계십니다. 실제로는 어떻습니까?

 

이광연 원장

탈수가 있거나 평소 수분 섭취가 부족한 분이라면 적절한 수분 보충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물을 많이 마신다고 해서 손상된 피부장벽이 저절로 회복되는 것은 아닙니다. 피부 수분을 지키는 데에는 물 섭취와 함께 샤워 습관, 실내 습도, 보습제 사용이 훨씬 중요합니다.

 

특히 심부전이나 신장질환, 간질환으로 수분 섭취를 제한받는 분이 피부가 건조하다는 이유로 물을 지나치게 마시면 부종이나 호흡곤란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자신에게 필요한 수분량은 기저질환과 복용 약을 고려해 담당 의료진과 상의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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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피해야 할 음식과 음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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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반대로 피부건조와 가려움을 악화시킬 수 있는 음식도 있을까요?

 

이광연 원장

커피를 적당히 마시는 것만으로 모든 사람에게 탈수가 생기는 것은 아니지만, 카페인을 과다하게 섭취하면 수면을 방해하고 가슴 두근거림이나 열감을 일으켜 밤 가려움을 더 심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커피를 마신 뒤 증상이 심해지는 분은 양을 줄이고 늦은 오후 이후에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술은 피부혈관을 확장하고 체온과 가려움을 높일 수 있으며, 과음하면 수분 균형과 수면을 흐트러뜨립니다. 매운 음식도 땀과 열감을 증가시켜 가려움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튀김과 가공식품, 당분이 많은 음식은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지나치게 섭취하면 체중과 혈당, 전신 염증 관리에 좋지 않으므로 줄이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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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피부건조증에 활용하는 대표적인 약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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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한의학 치료에서 사용하는 약재도 궁금합니다. 대표적인 것들을 성분과 함께 설명해 주시죠.

 

이광연 원장

첫 번째는 당귀입니다. 당귀는 혈을 보충하고 피부를 촉촉하게 한다는 보혈윤조의 목적으로 활용합니다. 주요 성분으로 페룰산과 리구스틸라이드 등이 알려져 있으며, 혈류와 항염 작용에 관한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다만 당귀는 항응고제나 항혈소판제를 복용하는 분에게 출혈 위험을 높일 가능성이 있으므로 반드시 의료진과 상의해야 합니다. 임신 중이거나 수술을 앞둔 분도 임의로 진하게 달여 먹어서는 안 됩니다.

 

MC

숙지황과 맥문동은 어떤 역할을 합니까?

 

이광연 원장

숙지황은 음과 혈을 보충하는 대표적인 약재로, 이리도이드 배당체 계열인 카탈폴 등이 알려져 있습니다. 입마름과 피부건조, 허리와 무릎의 허약감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에 처방을 구성하는 약재로 활용합니다. 다만 점성이 있고 소화에 부담을 줄 수 있어 속이 더부룩하거나 설사가 잦은 분에게는 신중해야 합니다.

 

맥문동은 진액을 보충하고 마른 것을 촉촉하게 하는 약재입니다. 오피오포고닌 계열의 사포닌과 다당류 등이 알려져 있으며, 전통적으로 입과 목이 마르거나 마른기침이 있는 경우에 활용합니다. 맥문동도 체질에 따라 설사나 복부 불편감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MC

백작약과 천문동도 설명해 주시죠.

 

이광연 원장

백작약은 혈을 보하고 긴장을 완화하는 방향으로 사용하며, 주요 성분으로 파에오니플로린이 알려져 있습니다. 항염과 신경계 조절 가능성에 관한 연구가 있지만, 피부 가려움을 직접 치료한다고 단정해서는 안 됩니다.

 

천문동은 진액을 보충하고 건조한 열을 식히는 약재로 활용합니다. 아스파라긴과 사포닌, 다당류 등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성질이 비교적 차고 윤택하기 때문에 몸이 차고 묽은 변을 자주 보는 분은 맞지 않을 수 있습니다. 약재의 특정 성분에 대한 연구 결과가 곧바로 임상 치료 효과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므로 한의사의 진단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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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대표적인 한약 처방과 주의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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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실제 치료에서는 여러 약재를 처방 형태로 사용한다고 하셨는데요. 대표적인 처방을 소개해 주시죠.

 

이광연 원장

혈허형 피부건조에는 사물탕을 기본으로 고려할 수 있습니다. 당귀, 숙지황, 백작약, 천궁으로 구성되며 피부가 건조하고 창백하면서 어지럽고 쉽게 피로한 경우에 응용합니다. 그러나 사물탕이 모든 피부건조증에 맞는 것은 아니고, 소화기능이 약하거나 출혈 위험이 있는 분은 처방을 조절해야 합니다.

 

음허형에는 육미지황탕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밤에 건조와 가려움이 심하고 입이 마르며, 손발바닥이나 얼굴에 열감을 느끼는 경우에 활용합니다. 숙지황, 산수유, 산약, 택사, 목단피, 복령으로 구성되지만 신장질환이나 여러 약을 복용하는 어르신은 반드시 전문가의 관리가 필요합니다.

 

MC

가려움이 심한 경우에는 당귀음자를 사용한다고요?

 

이광연 원장

당귀음자는 혈이 부족하고 피부가 건조하면서 바람이 스치듯 여기저기 가려운 혈허풍조형에 활용하는 처방입니다. 당귀와 숙지황, 백작약 등으로 혈을 보충하고, 방풍과 형개 등으로 풍을 다스리는 방향으로 구성됩니다.

 

다만 사물탕, 육미지황탕, 당귀음자라는 처방명만 보고 건강식품처럼 구입해 복용해서는 안 됩니다. 어르신들은 고혈압약, 당뇨약, 항응고제, 이뇨제 등 여러 약물을 함께 복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간기능과 신장기능, 소화상태와 약물 상호작용을 확인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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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가려울 때 바로 실천하는 응급 대처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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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마지막으로 가려움이 갑자기 심해질 때 집에서 바로 할 수 있는 방법을 정리해 주시죠.

 

이광연 원장

첫째, 손톱으로 긁지 말고 손바닥으로 가볍게 눌러줍니다.

 

둘째, 차갑게 적신 수건을 가려운 부위에 5분 정도 대되 얼음을 피부에 직접 대지는 않습니다.

 

셋째, 차가운 보습제를 넉넉히 덧바릅니다.

 

넷째, 방 안의 온도를 낮추고 두꺼운 이불이나 거친 옷을 치웁니다.

 

그래도 가려움이 가라앉지 않거나 진물, 부종, 통증, 열감, 노란 딱지가 생기면 피부감염 가능성이 있으므로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갑작스러운 두드러기와 함께 입술이나 혀가 붓고 호흡이 곤란해지면 단순한 피부건조증이 아니라 심한 알레르기 반응일 수 있으므로 즉시 응급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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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클로징: 겉과 속을 함께 관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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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오늘 말씀을 들어보니까 노인성 피부건조증은 단순히 피부 표면만의 문제가 아니라 노화에 따른 피부장벽 변화와 생활환경, 전신 건강이 함께 작용하는 문제라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마지막으로 청취자분들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이광연 원장

노인성 피부건조증은 흔히 나타나는 노화 과정의 하나이지만, 그렇다고 당연한 증상으로 여기고 방치해서는 안 됩니다. 가려움 때문에 잠을 못 자고 계속 긁으면 상처와 감염이 생기고, 체력과 정서 상태까지 떨어질 수 있습니다.

 

치료의 출발은 뜨거운 물과 과도한 비누 사용을 피하고, 샤워 직후 보습제를 충분히 바르는 것입니다. 균형 잡힌 식사와 적절한 수분 섭취, 실내 습도와 수면 관리도 함께해야 합니다. 한약이나 약재는 개인의 체질과 질환, 복용 중인 약에 따라 달라지므로 반드시 한의사와 의사 등 전문가의 상담을 받은 뒤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MC

피부가 가렵다고 무조건 참거나 긁기보다는 피부장벽을 보호하고 원인을 정확히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오늘도 유익한 말씀을 전해주신 이광연 원장님, 감사합니다.

 

이광연 원장

, 감사합니다.

 

MC

지금까지 건강백세였습니다. 다음 시간에도 건강하고 유익한 정보로 찾아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