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민성대장증후군과 음식의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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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전문 의학정보로 건강을 챙겨드리는 시간, 건강백세입니다. 오늘은 과민성대장증후군이 있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는 음식요법과 차요법을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한의학박사 이광연 원장님 연결되어 있습니다. 원장님, 안녕하세요?
이광연 원장
네, 안녕하세요. 이광연입니다.
MC
과민성대장증후군은 스트레스와도 관련이 깊지만, 평소 어떤 음식을 어떻게 먹느냐도 증상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 같습니다.
이광연 원장
그렇습니다. 과민성대장증후군은 장에 뚜렷한 염증이나 종양이 없는데도 복통, 복부 팽만감, 가스, 설사, 변비 같은 증상이 반복되는 질환입니다. 같은 음식을 먹더라도 어떤 분은 괜찮고, 어떤 분은 바로 배가 아프거나 설사를 할 정도로 개인차가 큽니다.
그래서 과민성대장증후군의 식이요법은 무조건 몸에 좋다는 음식을 많이 먹는 것이 아니라, 내 장이 편안하게 받아들이는 음식과 불편하게 만드는 음식을 구분하는 데서 시작해야 합니다. 식사량, 조리법, 음식의 온도, 먹는 속도까지 함께 살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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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식이요법의 가장 기본적인 원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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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그렇다면 과민성대장증후군이 있을 때 식이요법은 어떤 원칙으로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까?
이광연 원장
가장 좋은 방법은 며칠 동안 식사일지를 작성하는 것입니다. 무엇을 먹었는지, 몇 시에 먹었는지, 식사 후 복통이나 가스가 생겼는지, 변이 묽어졌는지 또는 변비가 심해졌는지를 기록해보는 것입니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날인지, 잠을 제대로 잤는지도 함께 적으면 원인을 찾는 데 도움이 됩니다.
음식은 가능하면 일정한 시간에 드시고, 끼니를 거르거나 한꺼번에 폭식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천천히 꼭꼭 씹으면 음식물이 잘게 부서지고 침과 충분히 섞이기 때문에 위와 장의 부담이 줄어듭니다. 반대로 급하게 먹으면 공기를 많이 삼켜 트림과 가스, 복부 팽만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과민성대장증후군의 식사 원칙은 일정한 시간에 적당량을 천천히 먹는 것입니다. 장이 예민한 분들은 하루 세 끼를 과식하는 것보다 한 끼 양을 조금 줄이고 규칙적으로 먹는 것이 더 편할 수 있습니다. 물도 한 번에 너무 많이 마시기보다 조금씩 나누어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규칙적인 식사와 천천히 먹는 습관은 여러 진료지침에서도 기본적인 관리법으로 권고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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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식이섬유는 무조건 많이 먹으면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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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과민성대장증후군에는 식이섬유가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식이섬유는 많이 먹을수록 좋은 것입니까?
이광연 원장
그렇지는 않습니다. 식이섬유는 장내 유익균의 먹이가 되고 변의 양과 수분을 조절하는 데 도움이 되지만, 종류에 따라 반응이 다릅니다. 물에 녹는 수용성 식이섬유는 물을 흡수해 부드러운 젤처럼 변하면서 변이 지나가는 속도를 조절합니다. 변비가 있을 때는 변을 부드럽게 하고, 설사가 있을 때는 묽은 변의 수분을 흡수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사과의 펙틴, 귀리의 베타글루칸, 차전자피에 들어 있는 섬유질이 대표적인 수용성 식이섬유입니다. 반면 밀기울이나 질긴 채소에 많은 불용성 식이섬유를 갑자기 많이 먹으면 가스와 복부 팽만, 통증이 심해지는 분도 있습니다. 과민성대장증후군에는 불용성 섬유보다 수용성 섬유가 전반적인 증상 완화에 더 도움이 된다는 진료지침이 있습니다.
평소 섬유질을 적게 드시던 분이 갑자기 고구마와 채소, 잡곡을 많이 먹으면 오히려 배가 더 불편해질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익힌 채소와 부드러운 음식부터 소량씩 늘리고, 물을 충분히 마시면서 본인에게 맞는 양을 찾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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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설사가 잦을 때 도움이 되는 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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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그러면 먼저 설사가 잦은 과민성대장증후군 환자는 어떤 음식을 먹는 것이 좋을까요?
이광연 원장
설사가 잦을 때는 장에 자극이 적고 수분이 지나치게 빠져나가지 않도록 도와주는 부드러운 음식을 선택해야 합니다. 흰죽, 쌀밥, 감자, 잘 익힌 당근, 단호박처럼 지방이 적고 소화하기 쉬운 음식이 좋습니다.
전통적으로는 밤, 연근, 감, 매실, 도토리 같은 음식을 활용해왔습니다.
밤에는 전분이 풍부하고 지방이 많지 않아 푹 익혀 소량 먹으면 에너지를 보충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다만 밤을 많이 먹으면 가스가 생기거나 소화가 더뎌질 수 있으므로 한꺼번에 많이 먹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연근에는 식이섬유와 폴리페놀 계열의 탄닌 성분이 들어 있습니다. 탄닌은 떫은맛을 내는 성분으로, 전통적으로 묽은 변이 잦을 때 활용되어 왔습니다. 하지만 생연근보다 푹 익히거나 조려서 부드럽게 먹는 편이 장의 부담을 줄이는 데 좋습니다.
감에도 탄닌과 펙틴이 들어 있습니다. 덜 익은 감이나 떫은 감은 변을 단단하게 할 수 있지만, 지나치게 많이 먹으면 변비가 생길 수 있습니다. 설사가 잦다고 감을 여러 개 먹기보다는 상태를 살피면서 소량 섭취해야 합니다.
도토리에는 전분과 탄닌이 들어 있어 도토리묵처럼 부드럽게 조리하면 먹기 편합니다. 다만 양념을 맵고 짜게 하면 장을 자극할 수 있으므로 고춧가루와 마늘, 양념장은 적게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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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변비가 잦을 때 도움이 되는 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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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반대로 변비가 잦은 분들은 어떤 음식을 챙겨 먹는 것이 좋습니까?
이광연 원장
변비형 과민성대장증후군에는 사과, 호두, 참깨, 마, 고구마, 우엉, 양배추, 부추 같은 음식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이 음식들도 사람과 섭취량에 따라 가스를 늘릴 수 있으므로 소량부터 먹어야 합니다.
사과에는 수용성 식이섬유인 펙틴이 들어 있어 변에 수분을 유지하고 장내 미생물의 먹이가 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다만 사과에는 과당과 소르비톨처럼 일부 과민성대장증후군 환자에게 가스와 복통을 유발할 수 있는 성분도 들어 있습니다. 사과를 먹고 배가 아픈 분은 억지로 먹지 말고, 양을 줄이거나 익혀 먹어보는 것이 좋습니다.
고구마에는 식이섬유와 전분이 들어 있어 배변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너무 큰 고구마를 한꺼번에 먹으면 발효 과정에서 가스가 많이 생길 수 있습니다. 작은 고구마 반 개 정도부터 반응을 살피는 것이 안전합니다.
호두와 참깨에는 불포화지방산과 식이섬유가 들어 있습니다. 적당한 지방은 변이 부드럽게 이동하는 데 도움이 되지만, 견과류를 한꺼번에 많이 먹으면 지방 섭취량이 많아져 설사나 복통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호두는 하루 두세 알 정도, 참깨는 음식에 한두 숟가락보다 적게 곁들이는 정도가 적당합니다.
우엉과 부추는 식이섬유가 풍부하지만 장에서 발효되기 쉬운 성분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배에 가스가 많이 차는 분은 생으로 먹기보다 푹 익히고 양을 줄여야 합니다.
양배추도 생채보다는 데치거나 국에 넣어 익히면 소화 부담을 줄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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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설사형·변비형·혼합형에 따라 달라지는 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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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같은 과민성대장증후군이라도 증상 유형에 따라 식사법이 달라져야 하겠군요.
이광연 원장
그렇습니다. 설사형은 기름지고 맵고 차가운 음식을 줄이고, 수분과 전해질을 조금씩 보충하면서 부드럽게 익힌 음식을 먹어야 합니다. 변비형은 수용성 식이섬유와 물을 서서히 늘리고, 규칙적으로 움직여 장운동을 도와야 합니다.
설사와 변비가 번갈아 나타나는 혼합형은 특정 음식 하나를 설사에 좋다거나 변비에 좋다고 정해 계속 먹기보다, 그날의 배변 상태에 맞춰 조절해야 합니다. 설사가 심한 날에는 생채소와 잡곡, 견과류를 줄이고 죽이나 부드러운 밥을 먹습니다. 변비가 이어질 때는 익힌 채소와 수용성 식이섬유, 수분을 조금씩 늘리는 방식이 좋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몸에 좋다는 이유로 한 가지 음식을 장기간 과하게 먹지 않는 것입니다. 과민성대장증후군의 장은 균형과 규칙성을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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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대표적인 음식 첫째,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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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과민성대장증후군에 좋은 대표 음식으로 마를 많이 권하는데요. 마에는 어떤 성분이 들어 있습니까?
이광연 원장
마를 자르면 끈적끈적한 점액질이 나옵니다. 예전에는 이를 흔히 뮤신이라고 표현했지만, 식물인 마의 점액질은 주로 여러 종류의 점질성 다당류와 당단백질로 이루어져 있다고 설명하는 것이 더 정확합니다.
이 점질성 성분은 음식을 부드럽게 하고 위와 장에 부담을 덜 주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마에는 전분과 식이섬유도 들어 있어 기력이 떨어지고 소화가 약한 분이 익혀 먹으면 영양을 보충하기 좋습니다.
한의학에서는 마를 산약(山藥)이라고 합니다. 비위(脾胃)의 기능을 돕고 설사가 오래되거나 기운이 부족한 경우에 활용해왔습니다. 생마를 갈아 차갑게 먹으면 오히려 배가 불편한 분이 있으므로, 장이 예민하거나 몸이 찬 분은 쪄서 먹거나 죽에 넣는 방법이 좋습니다.
마를 만졌을 때 피부가 가려운 것은 껍질 주변의 자극 성분 때문일 수 있습니다. 장갑을 끼고 손질하고, 입안이 심하게 따갑거나 알레르기 증상이 나타나면 먹지 말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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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대표적인 음식 둘째, 연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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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두 번째로 연근도 장에 좋은 음식으로 꼽으셨지요?
이광연 원장
연근에는 탄수화물과 식이섬유, 비타민 C, 칼륨, 폴리페놀 성분이 들어 있습니다. 특히 떫은맛을 내는 탄닌 성분이 있어 전통적으로 설사가 잦을 때 활용했습니다.
연근의 식이섬유는 변의 부피를 조절하고 장내 환경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다만 설사가 심할 때 거친 연근을 많이 먹으면 장을 자극할 수 있으므로 아주 얇게 썰어 충분히 익히거나 연근죽으로 먹는 것이 좋습니다.
춘향전을 보면 이도령이 월매 집에서 연으로 만든 술을 대접받았다는 이야기가 전해질 정도로 연은 오래전부터 음식과 약용 재료로 활용되었습니다. 그러나 과민성대장증후군 환자에게 술은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연근술보다는 익힌 연근이나 연근차 형태가 더 적절합니다.
연근차는 말린 연근을 약한 불에 덖은 뒤 따뜻한 물에 우려 마실 수 있습니다. 너무 진하게 달이기보다 연하게 우려 하루 한두 잔 정도 마시는 것이 무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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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대표적인 음식 셋째,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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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세 번째 대표 음식은 사과인데요. 사과는 변비와 설사에 모두 도움이 될 수 있다고요?
이광연 원장
사과의 대표적인 성분은 펙틴입니다. 펙틴은 물을 흡수해 젤 형태를 만드는 수용성 식이섬유입니다. 변비가 있을 때는 변에 수분을 더해 부드럽게 하고, 묽은 변이 있을 때는 일부 수분을 흡수해 변의 상태를 조절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사과에는 사과산과 구연산 같은 유기산도 들어 있어 상큼한 맛을 내고 식욕을 돋우는 데 도움이 됩니다. 폴리페놀 성분은 항산화 작용을 합니다. 다만 과민성대장증후군이 있다고 해서 모든 사람이 사과를 편안하게 소화하는 것은 아닙니다.
사과는 저포드맵 식사에서는 양을 조절해야 하는 과일에 속합니다. 사과를 먹고 가스가 차거나 배가 아프고 설사가 나는 분은 껍질을 벗겨 조금만 먹거나 익혀 먹어보고, 그래도 불편하면 중단해야 합니다. 사과 대신 귤, 포도, 키위처럼 비교적 잘 맞는 과일을 소량 선택할 수도 있습니다. 저포드맵 식사는 일정 기간 증상을 유발하는 발효성 탄수화물을 줄인 뒤 다시 하나씩 먹어보면서 개인의 허용량을 찾는 방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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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피해야 할 음식과 음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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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반대로 가능하면 피하거나 줄여야 하는 음식에는 어떤 것이 있습니까?
이광연 원장
우선 술입니다. 술은 장점막을 자극하고 장운동을 불안정하게 만들어 복통과 설사를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맥주는 알코올뿐 아니라 탄산과 발효 성분 때문에 가스가 더 심해질 수 있습니다.
커피, 진한 녹차, 홍차, 에너지음료처럼 카페인이 많은 음료도 장운동을 지나치게 촉진할 수 있습니다. 커피를 마시면 바로 화장실에 가는 분은 양을 줄이거나 디카페인 음료로 바꾸는 것이 좋습니다.
탄산음료는 탄산가스가 위와 장에 들어가 복부 팽만과 트림을 늘릴 수 있습니다. 무설탕 음료에 들어 있는 소르비톨, 만니톨, 자일리톨 같은 당알코올은 일부 사람에게 가스와 설사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성분표를 확인해야 합니다.
삼겹살, 튀김, 돈가스, 크림소스처럼 지방이 많은 음식은 위에서 머무는 시간이 길고 장운동과 담즙 분비에 영향을 주어 복통이나 설사를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고추, 겨자, 매운 양념도 장의 감각을 자극할 수 있습니다.
아이스크림이나 차가운 우유를 먹은 뒤 불편하다면 차가운 온도뿐 아니라 유당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는 유당불내증이 함께 있는지 살펴야 합니다. 우유가 맞지 않는 분은 무조건 유제품을 끊기보다 요구르트나 유당을 제거한 우유를 소량 시험해볼 수 있습니다.
밀가루 음식도 모든 환자에게 나쁜 것은 아닙니다. 다만 빵과 면에 들어 있는 밀의 특정 발효성 탄수화물이나 많은 양의 지방과 설탕이 증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밀가루 자체를 평생 금지하기보다 어떤 종류와 양에서 불편해지는지 관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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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저포드맵 식사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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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요즘 과민성대장증후군 식이요법으로 저포드맵 식사가 많이 소개되고 있습니다. 포드맵이 무엇입니까?
이광연 원장
포드맵은 소장에서 잘 흡수되지 않고 대장에서 쉽게 발효되는 여러 종류의 짧은 사슬 탄수화물을 말합니다. 이러한 성분이 장으로 수분을 끌어들이거나 장내 세균에 의해 빠르게 발효되면 가스, 복부 팽만, 통증, 설사가 심해질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양파, 마늘, 밀로 만든 일부 음식, 콩류, 사과, 배, 수박, 꿀, 우유, 당알코올 등이 사람에 따라 증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음식이 건강에 나쁜 음식이라는 뜻은 아닙니다. 과민성대장증후군 환자 중 특정 성분에 민감한 분이 있다는 뜻입니다.
저포드맵 식사는 모든 해당 음식을 평생 끊는 방법이 아닙니다. 보통 전문가의 지도 아래 일정 기간 줄여본 뒤, 한 종류씩 다시 먹으면서 본인이 견딜 수 있는 음식과 양을 찾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지나치게 오래 제한하면 영양이 불균형해지고 장내 미생물의 다양성이 줄 수 있으므로 무리하게 혼자 시행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저포드맵 식사는 일부 환자에서 통증과 복부 팽만, 배변 이상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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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과민성대장증후군에 좋은 차, 매실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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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평소 차로 마실 수 있는 것 중에서는 매실차를 많이 권하는데요. 어떤 점이 도움이 됩니까?
이광연 원장
매실에는 구연산과 사과산을 비롯한 여러 유기산이 들어 있습니다. 유기산은 매실 특유의 신맛을 내고 침과 소화액 분비를 돕기 때문에 식욕이 떨어지거나 더부룩할 때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매실은 예로부터 음식독, 혈독, 물독을 없애는 식품으로 여겨졌고 배탈이나 소화불량에 널리 활용되어 왔습니다.
다만 매실차가 과민성대장증후군을 직접 치료하거나 모든 설사를 멎게 하는 것은 아닙니다. 시중의 매실청에는 설탕이 많이 들어 있는 경우가 많아 너무 진하게 마시면 오히려 장으로 수분을 끌어들여 설사를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따뜻한 물 한 컵에 매실청을 한두 작은술 정도만 넣어 연하게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속 쓰림이나 위산 역류가 심한 분은 매실의 신맛 때문에 불편할 수 있습니다. 또 덜 익은 생매실이나 매실 씨에는 안전상 주의가 필요한 성분이 있으므로 생으로 먹거나 씨를 깨서 섭취해서는 안 됩니다. 반드시 안전하게 가공된 매실청이나 매실차를 이용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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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복부 긴장에 활용할 수 있는 박하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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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매실차 외에 복부가 긴장되고 쥐어짜듯 아픈 분에게 도움이 될 만한 차가 있을까요?
이광연 원장
박하차를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박하의 대표 성분인 멘톨은 상쾌한 향을 내며 장의 평활근 긴장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줄 가능성이 있습니다. 특히 배가 꼬이거나 경련하듯 아프고 가스가 찰 때 따뜻하게 연한 박하차를 마시면 편안함을 느끼는 분들이 있습니다.
과민성대장증후군 진료지침에서도 장용성 박하유가 일부 환자의 전반적인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제시합니다. 다만 박하차와 농축된 박하유는 성분의 농도가 다르기 때문에 차는 보조적인 방법으로 생각해야 합니다.
박하는 식도 아래쪽 괄약근을 느슨하게 할 수 있어 위산 역류나 역류성 식도염이 있는 분은 속 쓰림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이런 분은 박하차를 피하고 따뜻한 물이나 다른 순한 차를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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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몸이 차고 설사가 잦을 때 생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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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몸이 차고 배가 냉하면서 설사가 잦은 분에게는 생강차도 도움이 될까요?
이광연 원장
생강에는 진저롤과 쇼가올 같은 매운맛 성분이 들어 있습니다. 생강을 가열하면 일부 진저롤이 쇼가올로 변하면서 따뜻하고 매운 성질이 더 뚜렷해집니다. 생강은 전통적으로 속을 따뜻하게 하고 메스꺼움과 소화불량을 완화하는 데 활용했습니다.
특히 찬 음식을 먹으면 배가 아프고 묽은 변을 보는 분은 얇게 썬 생강 두세 조각을 따뜻한 물에 우려 연하게 마셔볼 수 있습니다. 대추 한두 개를 함께 넣으면 매운맛이 부드러워집니다.
그러나 생강차를 너무 진하게 마시면 속 쓰림이나 입안의 자극이 생길 수 있습니다. 항응고제나 항혈소판제를 복용하는 분, 담석이나 심한 위장질환이 있는 분은 농축 생강즙이나 생강 보충제를 임의로 많이 섭취하지 말고 담당 의료진과 상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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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변비형에 활용할 수 있는 보리차와 따뜻한 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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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변비가 잦은 분은 어떤 차를 마시는 것이 좋습니까?
이광연 원장
변비형 과민성대장증후군에서는 특별한 약차보다 우선 충분한 수분 섭취가 중요합니다. 따뜻한 물이나 연한 보리차를 하루 동안 조금씩 나누어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수용성 식이섬유를 먹으면서 물을 충분히 마시지 않으면 오히려 변이 단단해지고 복부 팽만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따뜻한 물 한 컵을 천천히 마시면 위와 장이 움직이는 위대장반사를 유도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식사 중에 물을 지나치게 많이 마시거나 차가운 물을 한꺼번에 들이켜면 복부가 불편한 분도 있으므로 자신의 반응에 맞춰 조절해야 합니다.
결명자차처럼 배변을 촉진한다고 알려진 차도 있지만, 설사형이나 혼합형 환자에게는 묽은 변과 복통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변비에 좋다는 차를 습관적으로 진하게 마시기보다 식사와 수분, 운동을 먼저 조절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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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차를 마실 때 지켜야 할 원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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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아무리 좋은 차라도 마시는 방법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이광연 원장
그렇습니다.
첫째, 차는 너무 뜨겁거나 차갑지 않게 따뜻한 정도로 마십니다.
둘째, 진하게 달이기보다 연하게 우려 한 번에 반 컵에서 한 컵 정도 마십니다.
셋째, 설탕이나 꿀을 지나치게 많이 넣지 않습니다. 당분이 많으면 장내 발효와 삼투압 때문에 가스나 설사가 심해질 수 있습니다.
넷째, 여러 종류의 차를 한꺼번에 섞지 않습니다. 어떤 차가 내 몸에 맞지 않는지 알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한 종류를 소량 마신 뒤 하루 정도 장의 반응을 살피는 것이 좋습니다.
다섯째, 차를 치료약처럼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약차는 식사와 생활습관을 보조하는 방법입니다.
차를 마신 뒤 복통이나 설사, 속 쓰림, 두드러기가 나타나면 즉시 중단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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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배를 따뜻하게 하는 방법과 복부 마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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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음식과 차요법 외에 배를 따뜻하게 하고 마사지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하지요?
이광연 원장
그렇습니다. 복부가 차가워졌다고 해서 과민성대장증후군이 직접 생기는 것은 아니지만, 추위와 긴장으로 복부 근육이 수축하면 통증과 불편감을 더 크게 느낄 수 있습니다. 특히 찬 음식이나 냉방에 노출되었을 때 증상이 심해지는 분은 얇은 담요나 복대를 이용해 배를 편안하게 보온하는 것이 좋습니다.
식후 바로 강하게 누르지 말고, 식사 후 한두 시간이 지난 뒤 손바닥을 따뜻하게 비벼 배꼽 주변을 부드럽게 마사지합니다. 대장의 진행 방향을 따라 오른쪽 아랫배에서 위쪽으로, 윗배를 가로질러 왼쪽으로, 다시 왼쪽 아랫배 방향으로 시계방향으로 천천히 원을 그립니다.
한 번에 5분 정도, 통증이 생기지 않을 정도의 압력으로 시행합니다. 배가 심하게 아프거나 열이 나고, 피가 섞인 변이 나오거나 장폐색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마사지를 하지 말고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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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한의학적 처방, 계비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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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한의학적으로 과민성대장증후군에 응용할 수 있는 처방으로는 어떤 것이 있습니까?
이광연 원장
여러 처방 가운데 오늘은 계비탕을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계비탕은 비위(脾胃)의 기능이 약하고 소화력이 떨어지면서 복통과 묽은 변이 반복되는 경우에 응용할 수 있는 처방입니다.
구성 약재의 한 예를 보면 인삼, 연자육, 산약 각 3그램, 백출과 백복령 각 4그램, 산사자, 진피, 택사 각 2그램, 생강, 대추, 감초 각 1그램으로 구성됩니다. 인삼과 백출, 백복령, 산약은 비위의 기운을 보하는 데 사용하고, 연자육은 오래된 설사와 허약 증상에 활용합니다.
산사자는 음식물의 소화를 돕고, 진피는 더부룩함과 기의 정체를 풀어주는 데 활용합니다. 택사는 체내 수분대사를 조절하는 목적으로 사용하며, 생강과 대추, 감초는 속을 편안하게 하고 여러 약재의 조화를 돕습니다.
전통적으로 대장의 경련성 복통과 장 기능 저하, 만성적인 묽은 변에 응용할 수 있지만, 모든 과민성대장증후군 환자에게 같은 처방을 사용하는 것은 아닙니다. 변비가 심한 경우, 열감이 많은 경우, 복부 냉증이 심한 경우, 스트레스와 불안이 주원인인 경우에는 처방이 달라져야 합니다.
특히 한약은 복용 중인 약과 상호작용할 수 있고, 감초는 체질과 복용량에 따라 혈압이나 부종, 전해질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반드시 한의사의 진찰과 처방을 받아 복용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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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음식만으로 해결하려 하지 말아야 하는 증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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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과민성대장증후군으로 생각하고 음식만 조절하다가 진료 시기를 놓쳐서는 안 되겠지요?
이광연 원장
그렇습니다. 과민성대장증후군은 음식에 따라 증상이 달라질 수 있지만, 모든 복통과 설사, 변비가 과민성대장증후군 때문인 것은 아닙니다.
변에 피가 섞이거나 검은 변이 나오는 경우, 이유 없이 체중이 줄어드는 경우, 자다가 깰 정도로 심한 복통이나 설사가 반복되는 경우, 발열과 빈혈이 있는 경우에는 반드시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특히 중년 이후에 갑자기 배변 습관이 달라졌거나 대장암 가족력이 있다면 검사를 미루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또 특정 음식을 지나치게 제한해 체중이 빠지고 영양상태가 나빠지는 경우에도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과민성대장증후군의 목표는 많은 음식을 금지하는 것이 아니라, 증상을 일으키지 않으면서도 다양하고 균형 있게 먹을 수 있는 식단을 찾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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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음식요법과 차요법의 핵심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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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마지막으로 과민성대장증후군 환자가 기억해야 할 음식요법과 차요법을 정리해주시겠습니까?
이광연 원장
첫째, 식사는 일정한 시간에 적당량을 천천히 먹습니다.
둘째, 식사일지를 작성해 내 장을 불편하게 만드는 음식을 찾습니다.
셋째, 식이섬유는 무조건 많이 먹지 말고 수용성 식이섬유를 중심으로 조금씩 늘립니다.
넷째, 설사형은 기름지고 맵고 찬 음식을 줄이고 부드럽게 익힌 음식을 먹습니다. 변비형은 수분과 수용성 식이섬유를 서서히 늘립니다. 혼합형은 그날의 배변 상태에 따라 음식의 양과 종류를 조절합니다.
다섯째, 마와 연근, 사과, 고구마, 호두, 참깨 같은 음식도 사람에 따라 반응이 다르므로 소량부터 시작합니다.
여섯째, 술과 과도한 카페인, 탄산음료, 기름진 음식, 지나치게 매운 음식, 당알코올이 들어 있는 음료는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일곱째, 매실차와 생강차, 박하차 등은 자신의 증상과 체질에 맞을 때만 연하게 마십니다.
여덟째, 저포드맵 식사는 무조건 오래 제한하는 식사법이 아니라 일정 기간 시험한 뒤 음식을 다시 도입하면서 개인의 허용량을 찾는 방법입니다.
과민성대장증후군에서는 남들이 좋다고 하는 음식보다 내 장에 맞는 음식이 중요합니다. 음식은 약이 될 수도 있지만, 맞지 않으면 오히려 장을 자극할 수 있습니다. 규칙적인 식사와 충분한 수면, 적당한 운동, 스트레스 관리까지 함께 실천해야 장이 안정될 수 있습니다.
MC
오늘은 과민성대장증후군에 도움이 되는 음식과 차의 성분, 효능, 섭취할 때의 주의사항까지 자세히 알아봤습니다. 무엇보다 식사일지를 통해 자신에게 맞는 음식과 맞지 않는 음식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씀을 기억해야겠습니다. 오늘 도움 말씀 주신 한의학박사 이광연 원장님, 감사합니다.
이광연 원장
네, 감사합니다.